도서 소개
지지시리즈 꿈터그림책 10권. 책상 서랍 속 친구들이 하룻밤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동료 구출기를 담고 있다. 실수와 도전 속에서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 이미 내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새로운 쓰임새와 모양새를 발견할 수 있는 감수성을 키우도록 도와줄 것이다.
꼬마 빨간 펜은 혼자서 시험지 채점을 하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옆에 있는 스테이플러, 지우개, 연필, 압정, 형광펜, 가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자 빨간 펜이 지쳐서 책상 밑의 쓰레기통으로 굴러 떨어진다. 꼬마 빨간 펜을 구하려면 모두 서랍 속에서 나와 힘을 합쳐야 하는데….
출판사 리뷰
사람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밤, 책상 위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책상 서랍 속 친구들이 하룻밤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동료 구출기 지지시리즈 꿈터그림책 10권『친구들아 도와줘!』를 소개합니다.
여기 시험지 채점을 못하면 세상이 망할 거라고 믿는 빨간 펜이 있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빨간 펜은 엄청난 시험지 더미를 보며 책상 서랍 속에서 빈둥거리는 스테이플러, 지우개, 연필, 압정, 형광펜, 가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모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모른 체합니다. 스테이플러는 사람들이 날마다 등을 쾅쾅 눌러대는 통에 온몸이 쑤신다고 하고, 지우개는 날마다 머리가 닳아 없어지는 바람에 치매증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까칠한 성격인 가위는 날이 무뎌져 쓸모없어질까 걱정이고 압정은 ‘꼬맹이’라 무시하는 친구들 때문에 늘 뾰로통합니다. 형광펜은 바싹 말라 쓰레기통에 버려질까봐 두렵습니다. 얼마 전 사인펜아저씨가 뚜껑을 잃어버리고 바싹 말라 쓸모없어지는 바람에 쓰레기통에 처박힌 끔찍한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거든요. 연필은 안 그래도 몽당연필인 자신이 더 짧아질까봐 걱정이라며 빨간 펜의 청을 거절합니다. 하는 수 없이 빨간 펜은 밤새 혼자 채점을 합니다. 그러다가 빨간 펜은 그만 과로로 쓰러집니다. 그뿐이면 다행이게요? 기절한 빨간 펜은 그만 공포의 ‘쓰레기통’ 속으로 굴러 떨어지고 맙니다. 이제 빨간 펜이 없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세상은 정말 망하는 걸까요? 친구들은 빨간 펜을 구하기 위해, 세상이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묘책을 쓰게 될까요?
무엇보다 재미난 이야기지지시리즈 꿈터그림책 10권 『친구들아 도와줘!』는 밤이 되면 일어나 자신들의 장기를 뽐내며 침방에서 자신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바느질도구임을 뽐내는 친구들의 이야기 『규중칠우쟁론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친구들아 도와줘!』는 ‘문방십우쟁론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두 잠든 한밤중 장난감들이 꼼지락꼼지락 살아나 떠들고, 싸우고,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토이스토리Toystory]도 생각나고요.
작가의 시선에 맞춰 늘 익숙하게 써왔던 문구들의 용도와 모양새, 특징이 아주 새롭게 느껴집니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며 늘 반복되는 일상 속, 이미 내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새로운 쓰임새와 모양새를 발견할 수 있는 감수성을 키우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러한 감수성이 곧 창의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작고 사소한 것들을 보는 시선시험지 채점을 못하면 세상이 망한다고 믿는 문방 친구들의 생각은 귀엽고 엉뚱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작은 빨간 펜 혹은 문방 친구들 중 누구라도 나서서 채점을 하지 못 하면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하게 될 것이고,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하는 세상이 온다면 미래도 희망도 없어질 테니까요. 어쩌면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는 덕분에 우리의 일상은 무리 없이 돌아가고 또, 세상은 오래도록 존속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보면 재미난 이야기지만 『친구들아 도와줘!』 속에 담긴 작가의 철학은 이토록 깊습니다.
재미있고 특별한 그림글작가인 자넷 스티븐스와 그림작가인 수잔 스티븐스 크러멜은 자매랍니다. 누군가의 얼굴을 꼭 닮은 듯한 문구들의 얼굴은 특이하고 익살스럽습니다. 붉은색과 푸른색을 즐겨 쓴 색감, 펜 그림의 질감이 살아 있는 특별한 그림은 낯설면서도 친근합니다.
인성을 키워요책임감 강한 빨간 펜의 모습, 그리고 빨간 펜을 구하기 위한 친구들의 노력에서 ‘우정’과 ‘협업’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빼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나갈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할 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시리즈 소개]
3-7세, 초등1-2학년을 위한 감성과 재미가 가득한 이야기들'지지 시리즈 꿈터 그림책'은 초등학교 1-2학년과 세살부터 일곱 살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지지 시리즈는 문장력 표현, 생활 습관, 사물을 관찰, 호기심, 상상력과 감성, 가족 사랑을 배우며, 긍정적 가치, 부정적 가치를 은연중에 깨달을 수 있게 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어린 아이들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의 경우에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유아, 아동들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지지 시리즈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