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열두 살에 수학노트를 잃어버려 시험을 망칠까 봐 ‘자살을 시도’하고, 열다섯 살에는 남자친구에게 차여 ‘버림받지 않기 위해’ 혈서를 써 보냈던 나. 상담 선생님은 원래 사춘기는 힘든 법이라며 곧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사실 나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였다.
키라는 지난 20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끊임없는 자살 충동과 이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 대인 공포증, 약물 중독이 바로 경계성 인격장애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녀가 경계성 인격장애를 진단받기까지의 시린 경험과, 심리치료와 불교 명상으로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발랄하게 기록한 이야기이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절망과 고통을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결코 칙칙하거나 무겁지 않고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을 만큼 재치 있게 묘사해 경계성 인격장애 관련 책 중에서 단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버림받기가 죽기보다 싫었던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다
열두 살에 수학노트를 잃어버려 시험을 망칠까 봐 ‘자살을 시도’하고, 열다섯 살에는 남자친구에게 차여 ‘버림받지 않기 위해’ 혈서를 써 보냈던 나. 상담 선생님은 원래 사춘기는 힘든 법이라며 곧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사실 나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였다.
키라는 지난 20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끊임없는 자살 충동과 이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 대인 공포증, 약물 중독이 바로 경계성 인격장애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녀가 경계성 인격장애를 진단받기까지의 시린 경험과, 심리치료와 불교 명상으로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발랄하게 기록한 이야기이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절망과 고통을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결코 칙칙하거나 무겁지 않고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을 만큼 재치 있게 묘사해 경계성 인격장애 관련 책 중에서 단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이 책은 《나는 재즈광, 히피, 마약중독자 그리고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였다》(2012)의 개정판,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2016)의 리커버판입니다.
20년간 앓아온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탈출하기
열두 살 키라가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시험을 앞두고 수학 노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열다섯 살 키라는 자해를 한다.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에게 혈서를 써서 보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도 중퇴를 반복하며 방황한다. 왜 그녀는 이토록 극심한 불안과 병적인 집착으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보낸 것일까?
성인이 되어서도 한 직장에서 오래 일을 할 수 없어 생계에 지장을 받았다. 또한 경계성 인격장애로 생기는 외로움과 성적 충동이 그녀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 ‘닥치는 대로’ 사랑을 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며 끊임없이 그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수많은 정신과 의사와 심리치료사를 만나도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약물 중독과 우울증 등으로 6개월 이상 정신병원에서 지냈으며 열 가지가 넘는 치료약을 복용해야 했다. 하루는 활발한 아이가 되었다가, 또 하루는 날라리로 변신하고, 고스족이 되었다가, 히피, 재즈광으로 변신하는 그녀는 마치 아홉 개의 목숨을 지닌 고양이 같았다.
20여 년 동안 방황하던 그녀는 ‘약물중독자 자조모임’에서 만난 남자친구의 권유로 간 한 병원에서 쳇바퀴같이 반복되던 돌발행동과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감정이 경계성 인격장애 때문이었음을 진단받는다.
경계성 인격장애와 변증법적 행동치료, 그리고 마음챙김
키라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의 치료법인 ‘변증법적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와 불교 명상으로 고통을 극복해나간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삶 속에서 옳고 그름의 진위를 따지지 않고, 모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키라와 같은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의 심리는 양극단을 수시로 오간다. 죽고 싶고 괴롭다가도, 곧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키라는 이런 다중적이고 애매모호한 상태를 포용하도록 감정의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훈련을 시작한다.
변증법적 행동치료 가운데에는 ‘수용 전략’의 기초로서 불교의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 있다.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고, 상황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않은 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가만히 바라보는 기술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변증법적 행동치료와 명상을 훈련하면서 고통에 찬 삶을 어떻게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지 훌륭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기술한다.
서툰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이 읽어야 할 책
경계성 인격장애로 인한 고통과 불안, 공허함을 이겨내고, 안정감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무겁지 않고 연신 깔깔 웃으며 읽을 수 있게 묘사한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경계성 인격장애 관련 책 중에서 단연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최신 자료를 참고해가며 경계성 인격장애를 깊이 연구하고 자신의 치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유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책에 등장하는 그녀가 찾아 읽었던 논문, 관련 서적, 인터넷 사이트 등도 국내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 및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용어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불안과 외로움, 공허함 같은 누구나 느껴봤음직한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행동과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고민과 솔직함은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니더라도 이유 없이 삶이 힘들거나 정신적 고통으로 심리 상담을 생각하는 20~30대에게 치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직접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재치 있고 명쾌하며 솔직하게 묘사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조금만 질책을 들어도 자존감이 땅바닥 밑으로 꺼지는 사람들
자신의 마음이 괴로운 나머지 부모와의 관계마저 힘든 사람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늘 엉망인 사람들
자꾸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맞추느라 내 행복은 잊은 지 오래인 사람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극복하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생활을 가다듬고 싶은 사람들
결혼 전 연애로 힘들어하는 여성들
나는 두 군데 교사 자리를 그만두었고, 6개월 이상 정신병원에서 지냈으며, 열두 가지 치료약을 복용했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심리치료사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대학도 중퇴했다. 활발한 아이, 날라리, 고스족, 히피, 재즈광…. 나는 아홉 개의 목숨을 지닌 고양이 같았다. 주기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릴 때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음악적 취향도 달라졌고 그럴 때면 대개 더 많은 병명이 따라붙었다.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알코올 중독, 그리고 약물중독까지.
나는 앞으로 자신에게 묻고 또 묻게 될 가장 중요한 질문 한 가지와 마주하게 됐다. 즉 내가 인식하는 것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정확하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있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에단은 내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지 어느덧 십 년이 됐다고 알려주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내가 어느 정도 스스로 돌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도 반은 동의했지만 반은 동의할 수 없었다. 반은 내 능력을 인정했지만 반은 인정할 수 없었다. 에단은 변증법적 행동치료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둘 중 어느 하나가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 나는 ‘둘 다’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성인이자 아이였고, 보호를 받고 있으면서도 나약했다. 에단은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근본적인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외견상 모순되는 내용들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일깨웠다.
소속감은 누구에게나 있는 근본적인 욕구다. 하지만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그 도를 넘어선다. 아무리 신맛이 나는 음료라도 누군가가 마시라고 주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꿀꺽꿀꺽 받아 마시고, 그러고 나면 일시적으로나마 자아감(sense of self)이 만들어지니 말이다. …
최근에 나는 콘퍼런스나 모임, 워크숍, 교육 등으로 한편으로는 의기양양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지치기도 한 상태로 매주 에단에게 돌아왔다. 나는 동료 지지 모임과 관계된 모든 곳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고 접촉할 수 있는 모든 기관에 참여했다. 이건 알코올이나 섹스에 정신없이 빠져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내 목적은 보다 많은 관계를 만들고 보다 깊은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었지만, 어떻게 된 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피폐해지고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키라 밴 겔더
화가, 교육가, 작가이다.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학위(MFA)를 받았다. 열두 살에 처음 자살을 시도했고 그 이후로 마약 중독,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해, 난잡한 이성관계 등 여러 가지 고통을 겪었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약물치료, 알코올 중독 치료, 심리상담 등을 받으며 20여 년을 지내오다가 마침내 그동안 겪었던 모든 질환과 돌발행동들이 경계성 인격장애 때문이었음을 진단받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과 같은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계성 인격장애를 자세히 소개하고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밝힌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을 돕는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으며,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교육 다큐멘터리 <한 발짝 뒤로 물러나Back from the Edge>에 출연하기도 했다. 장애를 극복한 저자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016년 현재 매사추세츠의 티베트 불교 명상센터에서 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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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연인들
1 정신질환,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약물중독
2 아가씨, 새로 개조하는 게 어때
3 감히 그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병명
4 마음관찰과 빅맥
5 구세주들
6 다시 제자리로
2부 최후의 수단
7 단기적인 해결책들
8 악마와 춤을
9 탈출 작전
10 절망의 성배
11 안전
3부 빛을 향하여
12 열쇠들
13 감정조절장애여, 안녕
14 첫 데이트 때 오럴섹스 금지
15 빈방
16 오토바이 배우기
4부 탈출
17 첫 번째 손길
18 노출
19 수많은 모습들
20 통제와 비난
21 엄마에게 한 걸음 더
22 정점
5부 고통의 변형
23 귀의(歸依)
24 반전들
25 날라리 불교신자
26 바즈라야나 불교
27 고기를 요리하는 남자
28 참된 본성을 비추는 거울
감사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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