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호기심,
일상생활 속에서 집중력을 키우는 도감!“아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아이 스스로 보는 것만으로도 관찰이 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도감!”이라는 기치로 시작한 ‘딩동~ 도감’ 시리즈! 우리 아이들 손에 스마트 폰이 아닌,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자연을 관찰할 수 있게 ‘곤충’, ‘거미’, ‘새’, ‘젖먹이동물과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해안동물과 물고기’를 비롯하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고래’ ‘상어’에 이어서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한자리에 모은 ‘동물원 도감’을 소개하였습니다.
2020년 <딩동~ 도감>을 처음으로 장식한 친구는 누구일까요? 꼬마 펭귄 핑구,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에 이어서,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못지않게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은 물론이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펭수! 이들의 친구, 바로 펭귄입니다.
◆ 물속을 누비는 새, 펭귄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새해 들어 지상파 TV에서 다큐영화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를 방영했습니다. 영하 60도의 혹한에서 남극을 대표하는 황제펭귄이 알을 품고, 알에서 새끼가 태어나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져,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남극의 겨울(3월)이 다가올 무렵 수백, 수천 마리의 황제펭귄들이 남극으로 돌아옵니다. 본격적인 번식의 시기이지요. 5~6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엄마 펭귄은 알을 낳은 뒤 몸을 추스르러 먹이를 찾아 먼 바다로 떠납니다. 홀로 남겨진 아빠 펭귄은 힘겹게 발을 움직여 발등에 알을 올려놓고 주머니로 알을 감싸며 두 달 넘게 품습니다. 이때 아빠들은 서로의 몸을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요. 먹는 것이라고는 비록 하얀 눈밖에 없지만 아빠 펭귄들은 온힘을 다해 생명을 키워냅니다. 보통 펭귄들은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지만, 황제펭귄은 아빠 펭귄 혼자 알을 품습니다. 몸을 추스르러 떠났던 엄마 펭귄이 돌아오면 아빠 펭귄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먹이를 찾으러 바다로 떠나지요.
새끼 펭귄들은 자칫 도둑갈매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남극의 바다에는 그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이 많습니다. 혹독한 남극의 자연도 약육강식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요. 얼마 전, 한 어린 황제펭귄이 도둑갈매기의 공격을 받자 주변의 어린 황제펭귄들이 상처 입은 어린 황제펭귄을 에워싸고 힘을 합해 도둑갈매기를 쫓아낸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지구상에 다양한 펭귄이 살고 있지만, 남극의 펭귄들은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점점 줄어들어 어린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표범, 범고래 등 그들을 노리는 천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따뜻한 곳에서는 펭귄을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들과 주변 마을의 개와 고양이의 공격으로 펭귄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지요. 바닷새들의 배설물이 쌓이고 굳은 구아노 섬이 제법 많은 칠레와 페루에 사는 펭귄들은 어떨까요? 구아노는 훌륭한 천연 비료라고 합니다. 칠레와 페루 정부에서 구아노를 마구 캐내 미국이나 유럽 등에 수출했고, 그 때문에 그곳에 살던 펭귄들이 터전을 잃기도 했습니다.
펭귄을 연구하고 관찰하는 조류학자들이 먼훗날 지구 온난화와 열악한 서식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펭귄들이 사라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 핑구, 뽀로로 그리고 펭수의 친구, 펭귄들이 한자리에!펭귄은 남극을 비롯해 남극해를 중심으로 주변 섬,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칠레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적도 바로 위 북반구인 갈라파고스에서 살고 있지요. 이처럼 사는 환경이 다르기에 펭귄들의 생활 형태도 조금씩 다릅니다.
남극에는 펭귄 무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황제펭귄과 흰색 테두리로 둘러싸인 눈이 매력인 아델리펭귄이 삽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황제펭귄보다 앞서 발견했기에 이름 붙인 임금펭귄, 마치 턱에 끈을 두른 듯한 턱끈펭귄, 눈 위에서 머리 위로 가로지른 폭넓은 하얀 띠와 꼬리가 길어 마치 빗자루처럼 눈 위를 쓸고 다니는 젠투펭귄이 있습니다. 좀 더 따뜻한 온대와 아열대에는 펭귄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은 난쟁이펭귄(쇠푸른펭귄), 가슴에 검은색 띠가 두 개인 마젤란펭귄과 그와 달리 띠가 하나인 홈볼트펭귄, 적도 바로 위쪽, 그러니까 북반구에 사는 유일한 펭귄 갈라파고스펭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해변에 발이 검은색인 아프리카펭귄이 삽니다.
펭귄 가운데 가장 개체 수가 적고 눈이 노란색인 노란눈펭귄, 장식 깃털이 마치 왕관을 쓴 듯한 모습으로 개성이 강한 노란눈썹펭귄(피오르드랜드펭귄), 굵은부리펭귄(스네어스펭귄), 닭 볏 같은 장식 깃털을 자랑하는 볏왕관펭귄, 바위 위를 통통 뛰어다니는 남부바위뛰기펭귄와 북부바위뛰기펭귄, 펭귄들 중에 유일하게 얼굴이 하얀 로열펭귄, 장식 깃털이 멋들어져 한껏 멋을 부린 것 같은 모습에 멋 부리기 좋아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마카로니’를 따와 이름 붙인 마카로니펭귄이 있습니다.
◆ 개성 넘치는 펭귄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어요!펭귄은 육지와 바다를 오가지만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물속에서 잘 적응해 왔던 탓에 날개가 지느러미로 바뀌었지요. 이것을 플리퍼(flipper), 곧 ‘지느러미팔’이라고 합니다. 펭귄은 이 단단하고 납작하게 생긴 지느러미팔로 날갯짓하듯 물속을 빠르게 헤엄치며, 꼬리와 함께 물갈퀴가 달린 발로 방향을 잡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펭귄은 바다를 누비면서 새우를 닮은 크릴, 물고기, 오징어 등 바다 생물들을 사냥하며 살아갑니다.
펭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바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입니다. 그 까닭은 발목뼈가 보통 새들보다 짧고, 다리뼈 대부분이 몸통에 들어가 있는데다가 물갈퀴가 달린 발이 크기 때문이지요. 이 걸음걸이로 몸의 에너지를 아주 적게 쓰면서 움직인다고 합니다. 얼음이 언 곳에서는 배를 깔고 엎드려, 마치 썰매를 타듯 지느러미팔을 휘저으며 미끄러져 나아가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해양과학자이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인 김웅서 박사님이 펭귄들의 특징과 생태 등을 꼼꼼하게 살펴주셨습니다. 펭귄은 사는 곳에 따라 생김새와 생활 형태가 다른, 개성이 철철 넘치는 친구들이지요.
이제 동물원에서 만나는 펭귄이 아닌, 자연에서 살아가는 개성 넘치는 펭귄을 만나는 즐거움과 함께 아이 스스로 여러 펭귄들의 특징을 관찰하고 알아가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딩동~ 도감’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개체를 자유로이 보게 해주세요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입니다. 따라서 아이 마음속에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부모의 간섭 없이 아이 스스로 흥미로운 개체를 찾아서 그 장을 펼치고 관찰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어 그 개체의 특징이 머릿속에 각인이 됩니다. 더 나아가 그와 비슷한 다른 개체에 관심이 옮아가 차이점과 공통점을 구별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개념’을 완성하고, 마침내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이 생깁니다.
☞ 각 개체의 특징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세요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이 책에 담긴 각 개체의 정보를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반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는 ‘문자’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글을 깨우쳐 읽게 됩니다.
☞ 특징을 꼭 짚어낸 간단한 정보는 여러모로 쓸모 있어요<딩동~ 도감>은 가장 핵심적인 개체의 특징이 실려 있어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글을 아는 아이도 개체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 관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