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 종이비행기들이 로켓이 되어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지은이의 첫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그림은 연필로만 그렸으며, 흑백 사진이 주는 감동이 있듯이, 연필로만 그린 꿈 이야기가 오히려 아름다운 빛깔로 수놓은 그림보다 울림이 있을 거라 여겼다. 거칠고 투박하게 그려낸 까까머리 소년 같은 그림. 그런 그림처럼, 우리가 꾸는 꿈이 조금 투박해도 커다랗게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출판사 리뷰
01. 전쟁도 빼앗을 수 없는 소년의 꿈
까까머리 소년이 언덕에 올라 종이비행기를 날립니다. 종이비행기는 금세 땅바닥에 내려앉습니다. 다시 접어 날립니다. 제법 높이 날아오릅니다. 한 번 더 접어 날립니다. 높이높이 날아갑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갈까요? 달만큼 별만큼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하늘에 갑자기 까만 비행기 무리가 나타납니다. 어쩌다 한 번 볼까말까 한 비행기를 몇 대씩이나 보다니, 소년은 그저 신기해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달리고 달려 비행기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냥 비행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전투기였지요. 전쟁이 난 거였어요. 1950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서 터진 전쟁이었습니다.
"그때 우리 아빠 나이는 열한 살이었습니다. 아빠는 로켓을 만들어 높이 날려보는 게 꿈이었어요. 로켓 실험을 하다 집에 불까지 낸 적이 있대요. 전쟁은 아빠의 꿈을 빼앗지 못했어요. 아직도 밤하늘 별을 바라볼 때면 아빠 눈빛은 소년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반짝이지요. 아빠는 저에게 꿈은 편하고 좋을 때만 꿀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해 주셨어요."
이 책을 지은 조아라 작가는 전쟁을 겪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한테 들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요.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립니다. 때로는 집을 부수고, 엄마 아빠와 영영 못 만나게 합니다. 식구들을 모두 죽이기도 하지요.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전쟁터!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소년은 그런 전쟁 통 속에서도 우주로 날고 싶은 꿈을 꿉니다. 여러 번 실패를 하고 수없이 꾸지람을 들으며 꿈을 키워 나갑니다. 까까머리 소년이 어엿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은이는 이 책 첫머리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꾸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02_ 글 없는 그림, 연필로만 그린 투박한 까까머리 그림을 만나 보세요!
지은이는 글을 넣을까 말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글을 넣으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왠지 뻔한 말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글을 빼면 너무 심심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 심심함 속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밤하늘 작은 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비어 있는 까만 하늘 덕분인 것처럼요.
그림은 연필로만 그렸습니다. 흑백 사진이 주는 감동이 있듯이, 연필로만 그린 꿈 이야기가 오히려 아름다운 빛깔로 수놓은 그림보다 울림이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거칠고 투박하게 그려낸 까까머리 소년 같은 그림! 그런 그림처럼, 우리가 꾸는 꿈이 조금 투박해도 커다랗게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림 속 곳곳에 슬픔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스며든 그림 속에서 소년의 꿈이 살아납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며 상상해 보세요. 로켓보이가 꾸는 꿈을, 여러분이 꾸는 꿈을!



작가 소개
저자 : 조아라
대학을 다니면서 뒤늦게 꿈을 깨닫고 혼자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 뒤 SI 그림책학교에 들어가 그림책을 배웠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나요》 는 2011년 《로켓 보이》를 출간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로켓 보이》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 CJ 그림책상,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많은 기관에서 추천되었고,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로 수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