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연의 『삼국유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뿐 아니라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다른 역사서에는 보기 어려운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다. 무신 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의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일연은 오랜 연구 동안 모아 온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작자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해석해 낸, 다시 말해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의 고대사를 바라본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서를 탄생시켰다.
『삼국유사』는 ‘중화주의’나 ‘화이사상’에 물들어 있던 당시의 사회 풍토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임을 드러내 주었을 뿐 아니라,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유학적 관점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탓에 후세에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불교적, 설화적 요소들을 보완해 내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고대 사적의 쌍벽을 이뤄 오던 『삼국유사』는 2003년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책은 민음사에서 출간하는 \'세계문학전집\'166권에 해당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일연
고려 후기의 고승으로 성은 김이고, 이름은 견명으로 알려져있다. 9세 때인 1214년에 출가하여 22세 때인 1227년 선과(禪科)에 급제한 이후로 포산에서 머무르며 생활했다. 1283년 78세로 국존(國尊)이 되고 이듬해 경상북도 군위군에 위치한 인각사에 있다가 84세로 입적(入寂)하였다.
고려가 몽골에 항복한 이후 민족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려 후기 충렬왕 년에 출간되었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통해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에는 누락되었던 고조선과 기자조선가락국 등에 관한 역사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록』, 『계승잡저』 등이 있다.
역자 : 김원중
충북 보은 출생. 조부로부터 한학을 익혔고, 충남대 중문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 고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대만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중국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2002년 MBC 느낌표 도서로 선정된 『삼국유사』를 비롯해 『정사 삼국지』(4권), 『사기열전』(2권), 『한비자』 『정관정요』 『사기본기』 『당시』 『송시』 『염철론』 등 굵직한 고전원전 번역을 통해 고전의 한국화, 현대화에 기여해왔다. 또한 『허사대사전』(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중국문화사』 『중국문학이론의 세계』(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중국문화의 이해』(문광부 우수도서) 『혼인의 문화사』,『통찰력 사전』등의 단행본을 저술하고 3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앞으로 『사기』를 주축으로 하여 동양 주요 고전들의 인문학적 재해석과 고전 속의 인물군상을 통섭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목차
일러두기
권제1
기이 제1·31
권제 2
기이 제2·133
권제 3
흥법 제3·255
탑상 제4·289
권제 4
의해 제5·413
권제 5
신주 제6·497
감통 제7·513
피은 제8·551
효선 제9·581
왕력
발문
작품 해설
역자 후기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