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바바러 쿠니가 그림을 그렸고,
<부엉이와 보름달>,
<토드 선장과 우주탐험> 등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남겨,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우는 제인 욜린이 글을 쓴 그림책. 시적인 글과 그림은 삶의 터전인 고향이 사라져가는 과정과 남은 사람들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그리움을 잔잔하게 펼쳐보인다.
이 그림책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한다. 대도시인 보스턴에 물을 대기 위해 스위프트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샐리 제인의 마을은 물에 잠기게 된다. 소중했던 삶의 흔적들이 모조리 물 속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샐리 제인은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샐리 제인은 아버지와 함께 이제는 저수지가 된 고향을 찾아 온다. 샐리 제인은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변한 저수지 밑 옛마을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수지에 밤이 찾아오자, 물 위로 별빛이 비친다. 그 순간 샐리 제인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고향을 기억해 낸다. 그리움이 인간의 삶에서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전해주는 그림책.
출판사 리뷰
삶의 힘이 되는 추억의 힘, 고향의 힘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
개발과 변화의 실제 이야기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바버러 쿠니와 제인 욜런, 위대한 두 작가가 빚어 낸 아름다운 책
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작가 바버러 쿠니와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 제인 욜런이 함께 만들어 낸 책, 《강물이 흘러가도록》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늘 시적이고 아름다운 글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인 욜런은 고향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냈고, 바버러 쿠니의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수채화는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을 완성도 있게 이끌고 있다. 위대한 두 작가가 보여 주는 아름다운 ‘조화’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수몰된 고향에 관한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많은 수의 댐이 있고, 지금도 새로운 댐이 계속 건설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댐 하나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역이 물에 잠겨야 하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한다. 이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다시는 고향을 볼 수 없다는 깊은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강물이 흘러가도록》은 수몰된 고향과 그 추억에 관한 이야기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고향을 잃어버리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고향을 잃은 안타까운 마음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에, 한 소녀의 눈으로 고향의 수몰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 낸 이 책은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추억을 간직하는 것의 의미
스위프트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에서 자란 여섯 살 소녀 샐리 제인은 세상을 편안한 곳이라고만 여겼다. 강에서 친구들과 송어 낚시를 하고 여름날 밤엔 단풍나무 아래에서 개똥벌레를 보고, 기차 소리를 들으며 잠들면서 마냥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샐리 제인은 이 편안한 세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대도시인 보스턴에 물을 대기 위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살아 온 마을을 돈과 바꾸어 버린 사람들은(강제적이었는지, 대다수의 동의를 얻은 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조상들의 묘를 이장하고, 나무를 베어 내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샐리 제인은 소중했던 삶의 흔적들이 모조리 물속에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빠와 함께 다시 찾은 고향은 이미 저수지로 변했고, 푸른 물속에 잠겨 고기들의 고향이 되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까닭에 샐리 제인은 처음에는 어린 시절을 잘 기억해 내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 그 고향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해 낸다. 마음 한 구석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 그래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가슴 속에 간직된 고향에서의 추억이고, 그 고향에서의 추억이 삶에 위안이 되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은 가르쳐 주고 있다. 사라진 고향에 대한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 속에서의 일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제인 욜런
‘미국의 안데르센’, ‘20세기의 이솝’이라 불릴 만큼 풍부한 상상력과 대담한 문체로 널리 사랑받는 작가이다. 175권의 그림책과 31권의 시집, 소설, 동화, 논픽션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300권이 넘는 책을 썼다. 『부엉이와 보름달』로 칼데콧 상을 받았고, 단편소설로 두 번의 네뷰러 상, 두 번의 크리스토퍼 메달 및 월드 판타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