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방귀>,<코딱지>의 저자 제랄딘 콜레가 쓰고 <크리스마스 파티 칠면조를 부탁해>의 마갈리 르 위슈가 그린 그림책. 침대, 버스, 교실, 카페, 서점, 욕조, 도서관, 지하철 등 아이들이 가보았거나 혹시 가본 적은 없었어도 자주 지나치는 일상적인 장소들이 나온다. 누구나 익숙한 장소에서 아이들이 책 읽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책을 베게 삼아 깔고 바닥에 누워 그대로 잠든 아이의 모습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림책은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만으로 책 읽는 모습에 익숙해지고, 책 읽기가 친숙하게 와 닿도록 도와준다. 특히, ‘너는 어디서 읽니?’ 라는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자신만의 장소를 찾아 책을 읽도록 이끈다.
출판사 리뷰
1. 책과 더욱 더 친해져라!
아무리 작은 빗방울이라도 한 방울 한 방울 계속해서 떨어지면 아무리 메마른 땅이라도 자연스럽게 젖는 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땅이 젖는 것처럼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만으로 책 읽는 모습이 익숙해지고, 책 읽기가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느껴지게 된다.
또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읽는 이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서 조금씩 자라나고 그림 속에 아이들처럼 자신만의 장소를 찾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준다. 『너는 어디서 읽니?』는 반복효과의 힘을 멋지게 이용한 책이다. ‘책 읽어라!’, ‘책 속에 길이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거나 길고 복잡한 말이 없어도 스스로 책을 손에 들고 싶어지게 한다.
2. 이야기가 일상 안에 스며들게 하라!
『너는 어디서 읽니?』속에는 아이들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만 나온다. 침대, 버스, 교실, 카페, 서점, 욕조, 도서관, 지하철 등 아이들이 가보았거나 혹시 가본 적은 없었어도 자주 지나치는 곳들이다. 누구나 익숙한 장소에서 읽는 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읽는 책 역시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 책들이며 책을 읽는 아이들의 얼굴은 표정만 봐도 책의 내용이 어떨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심지어 책을 베게 삼아 깔고 바닥에 누워 그대로 잠든 아이마저 나온다.
『너는 어디서 읽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읽는 이와 책 속에 나오는 아이 사이의 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야기 속에는 읽는 이의 일상이 그대로 스미어 있고, 아이들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도 친근하다.
3.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라!
『너는 어디서 읽니?』에는 글로 흘러가는 이야기 말고도 그림 한 장 한 장에 숨은 이야기가 있다.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 루시의 머리에는 광산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손전등이 있고, 이불 속에는 음료수와 간식들이 있다. 또 마리우스가 책을 읽고 있는 버스는 건널목을 건너는 할머니 때문에 급정거를 하고 있다. 노에미가 읽고 있는 책 표지의 ‘늑대의 눈’과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노에미의 눈’이 완벽하게 꼭 들어 맞아서 어떤 부분이 늑대의 눈인지? 어떤 부분이 노에미의 눈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 없다. 알뱅이 물안경까지 갖추고 읽고 있는 책은 잠수함을 타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해저 2만리』이다. 그물침대에 누워 있는 자크의 눈이 닿는 곳은 새들이 잡아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책을 읽고 있는 파블로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파블로의 책을 같이 보고 있다. 마갈리 르 위슈는 『너는 어디서 읽니?』안에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이야기의 씨앗을 책 곳곳에 뿌려놓았다. 풍부한 상상력과 수많은 이야기의 씨앗을 찾아가며 읽으면 몇 번을 읽어도 항상 새로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4. 책 읽는 재미를 더해라!
반복해서 나오는 책을 읽는 장면은 새롭게 등장하는 요소에 더욱 더 집중하게 만들며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조금 더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형태의 문장만 반복된다면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그래서 소리 내서 함께 읽을 때 더 재미있는 책처럼 느껴지도록 책 속 구석에 비슷한 어감과 느낌을 주는 말을 넣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프랑스 동화가 가지고 있는 각운 맞추기를 우리말에 그대로 적용하여 말끝을 맞추는 대신 ‘루시는 침대에 누워서 읽어요.’, ‘데데는 카페에서 대충 읽는 게 제일 좋대요.’, ‘알뱅은 욕조에 알몸을 폭 담그고 읽지요.’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의 이름을 이용해 문장 중간에 비슷한 발음이 나는 말들을 집어넣었다.
* 출판사 이야기
프랑스어로 된『너는 어디서 읽니?』는 작고 얇지만 특별한 느낌을 가진 책이었다. 운율이 잘 맞는 동시 같은 글과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구석구석에 이야기꺼리가 숨어 있는 그림은 보기에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보다는 책을 읽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읽는 이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더불어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책읽기 좋은 자신만의 장소를 향해 가는 로레타에게 자꾸만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는 도중에도 머릿속에서는 로레타는 과연 ‘어디서 책을 읽을까?’하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너는 어디서 읽니?』를 우리말로 새롭게 만들어낼 때, 원서를 통해 받았던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고민 끝에 프랑스어로 된 글의 정확한 뜻과 내용보다는 글이 가진 운율과 어감, 느낌을 살려 다듬기 위해 노력하고, 책의 크기도 과감하게 더 키웠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 느꼈던 매력이 글과 그림의 조화가 만들어낸 매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읽는 이들을 위한 출판사의 노력과 생각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제랄딘 콜레
197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제랄딘 콜레는 현대사를 전공하고 14년 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쳤습니다. 현재는 엔(Aisne)에 살면서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 책과 만화 구성 작가로 활동하는 그녀는 4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프랑스에서 각종 아동서 관련 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바다야 놀자!』 , 『너는 어디서 읽니?』 등이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