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1. 아이들의 마음,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 그려 낸 동화작가 현덕
현덕 선생님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개성 넘치게 그려 낸 대표적인 동화작가이다.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던 아이들을 담고 있지만 선생님의 동화 속 아이들은 순수한 ‘동심’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 논다. 그 모습들이 시대와 환경을 뛰어넘어 지금의 아이들과 잇닿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의 동화 속에서 지금, 우리 아이들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현덕 선생님의 작품에는 노마와 기동이, 영희, 똘똘이라는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고 장난치며 갖가지 놀이를 통해 ‘아이들만의 세상’을 그려 내고 있다.
2. 눈 내리는 겨울날, 아이들만의 신 나는 ‘토끼놀이’
마을에 눈이 내리자 노마, 영이 똘똘이는 무슨 장난을 할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노마는 저고리 소매를 올려 머리 위에 붙여 토끼 귀처럼 하고 토끼처럼 뜁니다. 영이도 똘똘이도 그렇게 노마를 따라 토끼처럼 마을을, 비탈을, 숲을 뛰어다닙니다.
그러다 셋은 ‘늑대놀이’에 빠져들게 되고 노마네 집에 놀러 온 기동이를 늑대로 만들어 버립니다. 토끼 삼 형제만 있는 집으로 먹을 것을 훔치러 온 늑대가 되어 버린 기동이. 과연 토끼 삼 형제와 늑대는 어떻게 될까요?
노마가 보고 아주 좋아하도록 세상은 모두 하얗게 되었습니다. 길, 지붕, 나무 모두 하얗게 되었습니다. 금세 늘 보던 세상이 아주 딴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던 세상보다 썩 좋은 세상입니다. 딴 세상이 되었으니까 노마도 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딴 세상에서 딴 사람이 되어 딴 무슨 장난이 하고 싶었습니다. 영이도 그렇게 딴 세상에서 딴 사람이 되어 딴 무슨 장난이 하고 싶었습니다. 똘똘이도 그렇게 딴 세상에서 딴 사람이 되어 딴 무슨 장난이 하고 싶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가까운 대부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작으로 뽑히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 동화집 『포도와 구슬』 『토끼 삼 형제』, 소설집 『남생이』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