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다르게 웃는다는 것만으로 엉뚱한 편견을 갖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는 주인공 몽이의 꾸짖음이 들어 있다.
몽이는 단지 웃을 때 입 꼬리가 내려가서 보기 흉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서운 개, 이상한 개 취급을 받는다. 그럼에도 몽이는 자신의 꿈 ―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되기 위해 매일 연습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사회의 편견은 몽이를 롤러스케이트 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출판사 리뷰
▶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냐
맹앤앵 출판사의 네 번째 그림책 《복면 쓴 개》는 서로에 대한 ‘차이, 다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몽이는 단지 웃을 때 입 꼬리가 내려가서 보기 흉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서운 개, 이상한 개 취급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몽이는 자신의 꿈 ―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연습에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편견은 몽이를 롤러스케이트 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몽이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복면을 쓰고라도 출전해서 자기 자신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죠. 우승컵이나 유명인이 되는 것도 몽이에겐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한 자기의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겁니다.
《복면 쓴 개》에는 단지 다르게 웃는다는 것만으로 엉뚱한 편견을 갖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는 몽이의 꾸짖음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묵묵히 자기 자신의 일에 매달리는 성실함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다르다고 업신여기거나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과 다른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복면 쓴 개》는 공동체 생활에서 만나는 많은 다른 아이들이 자기와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겉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깨우침을 줍니다.
그림을 그린 아르노 부탱은 《코딱지》라는 그림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화가입니다. 이번에도 재치 있고 멋진 캐릭터를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내 멋진 그림책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 이상하게 웃는 개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꿈인 개 ― 몽이에게는 버릇이 있었어요. 몽이는 웃을 때면 입 꼬리가 아래로 처져서 심술궂게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몽이가 화가 난 줄 알고, 두려워해요. 물릴까 봐 몽이를 피해 벽에 바짝 붙어 지나가거나, 다른 길로 아예 돌아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몽이는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개였어요. 오로지 꿈은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지요.

신나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몽이는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롤러스케이트를 잘 탔어요. 하지만 국가 대표 롤러스케이트 감독님은 이렇게 말해요.
“정말 롤러스케이트 천재로군! 하지만 챔피언이 되려면
활짝 미소를 지으라구.
사람들에게 행복하다는 표정을 보여 줘야지.
그렇게 입 꼬리를 내리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누가 너를 좋아하겠니!”
하지만 몽이는 인상을 쓰는 게 아니었어요. 웃을 때 입 꼬리가 내려가는 건 몽이의 태어날 때부터 있던 버릇이었어요. 하지만 몽이는 실망하지 않았어요. 바로 복면이 있었거든요. 복면을 쓰고 롤러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할 생각을 한 몽이는 너무 기쁜 나머지 롤러를 손에 낀 채 물구나무를 서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 어떤 챔피언보다 빠른 복면 쓴 개
롤러 대회 규칙을 볼까요.

1. 롤러스케이트를 잘 타야 한다.
2. 입 냄새가 나지 않고, 발과 엉덩이와 콧구멍이 깨끗해야 한다.
3. 상대 선수를 개똥 취급해서는 안 된다.
4. 방귀는 꼭 화장실에서 뀌어야 한다.
……
롤러 대회 규칙 어디에도 복면을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은 없었어요.
복면 쓴 개 몽이는 모든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챔피언이 되었어요. 그럼 우승한 후 몽이는 짱 스타가 되었을까요?
아니에요. 몽이는 롤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1등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고 집으로 번개처럼 돌아와 버렸어요. 다음 날 신문에는 “어떤 챔피언보다 빠른 복면 쓴 개는 대체 누구인가?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 살아 있는 나로호 로켓, 복면 쓴 개” 등등의 큰 제목으로 몽이는 대서특필되었어요. 결국은 거리에서 롤러를 타며 신문을 읽는 몽이를 알아본 한 소년 때문에 복면 쓴 개가 몽이였음이 알려지게 되고 몽이는 온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롤러 챔피언이 되었어요.
스케이트보드 챔피언 순이는 입 꼬리가 내려가는 몽이의 웃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몽이와 순이는 결혼해서 많은 강아지들을 낳고, 아주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