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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쁜 날
낮은산 | 3-4학년 | 200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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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오늘은 기쁜 날>은 주인공 '준서'가 하루하루 자기가 겪은 일을 일기체 혹은 독백체로 이야기하는 서술방식으로 씌어졌다. 준서에게 일어난 사건은 각자 다르지만 준서가 표현하는 감정은 언제나 같다. 준서는 언제나 '기쁘다.' 동생을 떠맡기고 사라진 엄마와 아빠, 아이들을 보듬지 못하는 담임선생님은 제 역할을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준서는 무책임한 어른들로 인해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감정의 배출구조차 찾지 못해 억눌린 준서가 그 책임을 견뎌 낼 수 있을까? 만약 견딘다고 해도 그것이 올바른 길일까?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된 준서는 무엇이 기쁨이고 슬픔인지조차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온 아이다. 그렇기에 모든 감정을 기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준서에게 '기쁘다'는 말은 결국 삶을 지탱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이다.

오랜 무관심과 방임이 불러 올 끔찍한 일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을지는 알 수 없다. 이 책 역시 '무책임한 어른들로 인해 천천히 부서지는 아이'를 보여 주지만, 그 끝이 어떨지 결론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책 마지막 장의 어두운 하늘처럼 '준서'와 수많은 다른 '준서'들의 미래는 밝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준서와 같은 친구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문제를 제기한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억눌린 아이를 '얌전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 아이들은 누구에게,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가? 애정과 관심, 그리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부재하는 준서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판사 리뷰

솜뭉치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고양이 발바닥이 내 손바닥에 닿자
가슴이 찡하게 아팠다.
나는 고양이를 얼른 안아 줬다.
고양이는 졸린 듯 하품을 하고 가슴을 파고들더니 얼굴을 묻었다.
고양이 몸 안에서 가릉가릉 울리는 느낌이 내 가슴에 닿았다.
이렇게 따뜻한 것을 만져 본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모락모락 기쁨이 넘치는 날이다.


2003년『영모가 사라졌다』(비룡소)로 주목을 받은 작가 공지희의 신작 동화가 출간되었다. 작가의 관심은 여전히 ‘지금 이곳의 아이들’이지만, 새로운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신간『오늘은 기쁜 날』에서 작가는 지금 이곳에 있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 아이, ‘준서’의 일상을 보여 준다.
대표작『영모가 사라졌다』부터 최근작 『멍청이』(낮은산,2007)까지, 공지희의 동화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겪는 문제를 주된 소재로 해왔다. 작가는 가정폭력, 부모의 이혼, 과잉보호, 왕따, 게임중독, 성적고민 등 숨 막힐 듯한 현실 속에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소재를 앞세우지 않고, 아이들의 내면을 충실하게 그려 내 호응을 받고 있다.
『오늘은 기쁜 날』은 주인공 준서가 지금까지의 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준서는 불우한 현실에 반항하지 않고, 분노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언제나 기쁘다고 말하는 아이다. 하지만 준서에게 정말로 기쁜 날만 계속되는 것일까?


언제나 기쁜 아이?
『오늘은 기쁜 날』은 주인공 ‘준서’가 하루하루 자기가 겪은 일을 일기체 혹은 독백체로 이야기하는 서술방식으로 씌어졌다. 준서에게 일어난 사건은 각자 다르지만 준서가 표현하는 감정은 언제나 같다. 준서는 언제나 ‘기쁘다.’

추미영은 나를 놀리지 않는다. 내 실내화가 구멍 났다고 놀리지도 않고, 내 옷이 낡았다고 놀리지 않는다. 나한테서 냄새가 난다고 놀리지도 않는다.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보지도 않는다.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추미영과 짝꿍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정말로 좋은 날이다. (10쪽)

‘추미영’은 특수반에서 공부하는 아이다. 준서가 추미영과 짝꿍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거지’와 ‘바보’라며 놀린다. 거지는 준서, 바보는 추미영이다. 하지만 준서는 자기를 놀리지 않고, 여동생 같은 추미영이 좋다. 또 남을 돕는다는 게 이렇게 기쁜 줄 몰랐다고 말한다.
그 뒤로도 준서에게 여러 가지 기쁜 일이 생긴다. 급식비를 면제받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자장면을 먹고, 친구들과 축구를 한다. 아빠에게 돈을 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되고, 보고 싶은 동생을 보고, 멋지게 골을 성공시켰으니 기쁠 만도 하다. 독자는 준서가 그리 좋은 형편의 아이가 아니고, 소극적이지만 긍정적인 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기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아이
어느 날 준서는 같은 반 유리의 돈을 훔쳤다고 의심을 받는다. 반장을 비롯한 여러 아이들이 노골적으로 준서를 의심하고, 선생님마저 준서의 책가방을 검사하라고 시킨다. 그런데 없어졌던 돈이 엉뚱한 곳에서 발견된다. 처음에 당연하다는 듯 준서를 의심했던 아이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간다.

나는 의심을 받았지만, 완벽하게 범인이 아닌 게 밝혀졌다. 만약에 유리가 자기 수첩에서 돈을 찾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유리가 돈을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깨끗하게 범인이 아닌 것이 밝혀져서 나는 오늘 정말 기분이 좋다. (50쪽)

아마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난다면, 준서는 다시 의심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준서는 화도 내지 않고 오히려 누명을 벗어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림 속 준서는 고개를 숙인 채 따가운 눈초리를 견디고, 결국 혼자 쓸쓸히 교실에 남는다.
작가는 준서가 처한 말도 안 되는 교실 상황을 통해 ‘기쁜 날’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준서의 감정표현은 보통 아이들과 비교해 훨씬 서툴다. 준서가 말하는 기쁨은 일반적인 감정의 표출이 아니다. 그 안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깊고 어두운 상처들이 존재한다.

울어서는 안 된다. 오늘은 기쁜 날인데.
내 동생 은지랑 다시 함께 살게 된 날인데.
꿈속에서도 기다려 왔던 날인데. (58쪽)

동생을 떠맡기고 사라진 엄마와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 버린 아빠를 본 준서의 마지막 말은, 준서의 ‘기쁜 날’이 역설적인 표현이었음을 강렬하게 보여 준다.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된 준서는 무엇이 기쁨이고 슬픔인지조차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온 아이다. 그렇기에 모든 감정을 기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준서에게 ‘기쁘다’는 말은 결국 삶을 지탱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이다.


뒤틀린 사회, 억눌리는 아이들
동생을 떠맡기고 사라진 엄마와 아빠, 아이들을 보듬지 못하는 담임선생님은 제 역할을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준서는 무책임한 어른들로 인해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감정의 배출구조차 찾지 못해 억눌린 준서가 그 책임을 견뎌 낼 수 있을까? 만약 견딘다고 해도 그것이 올바른 길일까?

최근 들어 오랫동안 방치당한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들이 종종 보도가 된다. 이런 사건들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어 버린 아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준서’와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도 증명한다.
오랜 무관심과 방임이 불러 올 끔찍한 일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을지는 알 수 없다. 이 책 역시 ‘무책임한 어른들로 인해 천천히 부서지는 아이’를 보여 주지만, 그 끝이 어떨지 결론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책 마지막 장의 어두운 하늘처럼 ‘준서’와 수많은 다른 ‘준서’들의 미래는 밝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준서와 같은 친구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문제를 제기한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억눌린 아이를 ‘얌전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 아이들은 누구에게,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가? 애정과 관심, 그리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부재하는 준서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의심을 받았지만, 완벽하게 범인이 아닌 게 밝혀졌다.
만약에 유리가 자기 수첩에서 돈을 찾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유리가 돈을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깨끗하게 범인이 아닌 것이 밝혀져서
나는 오늘 정말 기분이 좋다
-p. 50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공지희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약수동 산37번지에서 자랐습니다. 2001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다락방 친구」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영모가 사라졌다』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동화 『마법의 빨간 립스틱』 『착한 발자국』 『멍청이』 『오늘은 기쁜 날』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를 썼고, 청소년소설 『톡톡톡』으로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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