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명과 세월에 관한 철학적 명상을 담은 우화 그림책. 파블린카는 어딘가에 자신의 왕국이 꼭 있을 거라 여기며 푸들 스무들릭과 함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은 멀고, 왕국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친 파블린카는 묻는다. "정말 왕국은 있는 걸까?" 스무들릭이 답한다. "있어, 있다고 믿는다면."
밤이 되어 파블린카와 스무들릭은 할머니의 집에 머문다. 주름이 늘고 허리가 더 굽은 할머니를 보며 파블린카는 묻는다. "누가 할머니 얼굴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할머니는 답한다. "세월이 그랬단다. 세월은 누구에게 허락받고 오는 것이 아니거든."
파블린카는 왜 세월을 막을 수 없는지 의아해하며 다시 왕국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이번엔 아름다운 튤립을 길동무로 맞는다. 얼마 안 가 튤립은 시들어 죽음을 맞는다. 슬퍼하는 파블린카와 스무들릭에게 체리 나라의 왕은 말한다.
"“더 이상 꽃을 피울 수도 없고, 향기를 내뿜지도 못하지만 봄이 되면 튤립의 알뿌리에서 또다른 튤립이 태어난단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파블린카에게 왕국이 열린다. 환상에서 깨어난 파블린카는 체리에서 씨앗을 발라내 흙에 심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길 소망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마르케타 진네로바
1942년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중반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상을 받았다. 현재 프라하에 살면서 어린이책과 어린이 대상의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