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창가의 토토>로 국내에 소개된 이래로 <자연의 아이들> 등 많은 작품으로 국내에서 살아받은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 동화책. 일본 아동문학계의 원로 작가 하마다 히로스케의 1925년 작품을 그림책에 맞추어 각색하고 원래의 긴 작품을 적당하게 줄여 다시 선보였다.
여느 나라들과 같이, 어느 남쪽 나라에도 무서운 용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무서운 이야기란 바로 산속에 살고 있는 무시무시한 용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잡아먹으러 찾아 온다는 것. 그런데 이야기 속의 용을 동정하던 한 아이가 산골짜기로 용을 찾으러 떠난다.
용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연민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흘러넘쳐 강이 되었고, 용은 점점 모습이 변해 배가 되어 아이를 태우고 아이의 마을로 찾아온다. 행복한 얼굴로 마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를 등에 태우고서 말이다.
이 이야기는 동양의 전래동화에 두루 소개되는 용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용을 찾아 떠난 아이는 용을 굴복시키거나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을 이끌어 내어 함께 돌아온다. 하나의 선의가 또 다른 선의를 낳는 과정을 투명한 수채화 그림과 함께 담아낸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