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남아프리카 바소토 부족 여인들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자기 집 벽에 그림을 그려왔어요.
이런 그림들은 조상들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비는 기도의 의미입니다. <엘시나의 구름>은 이렇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비가 내리기를 소망하며 조상들이 자기 기도를 들어주길 기다리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주 먼 산, 사탕수수, 얼기설기한 거미집 그리고 빗방울을 가득 품은 커다란 먹구름을 꿈꾸는 소녀. 소녀는 엄마 말씀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요란한 천둥소리가 울리고 구름이 해님과 파란 하늘을 뒤덮는 그런 일이 일어나 소녀를 행복하게 해 줄까요? 그리고 정말 마음에 품고 바라는 게 있으면 이루어질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1인칭 화자 시점은 독자가 자신을 주인공과 동일시하거나 내적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가장 쉬운 길을 열어줍니다. 간접경험을 원하는 독자를 위한 수많은 소설, 성장 동화 그리고 그림책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널리 쓰이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엘시나의 구름>의 1인칭 시점 역시 이러한 면에서 완벽하게 공감하기 어려운 소재를 보편적인 주제, 공감을 자아내는 감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장치적 요소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서적 울림이 있는 한 편의 그림책, 그리고 그 정서적 울림을 오래도록 마음에 남길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조상님이 엘시나의 기도를 들어주었듯 우리 마음속의 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것입니다.
바라는 마음이 클수록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정말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엘시나를 통해 배웠으니까요.

  작가 소개

저자 : 지네트 윈터
지네트 윈터는 이름난 여러 어린이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예요. 대표작으로 <비아트릭스: 비아트릭스 포터의 생애와 다양한 에피소드>, <세상 사람들에게 띄우는 에밀리 디킨슨의 편지>가 있어요. 지금은 뉴욕에서 살고 있답니다.

역자 : 이상희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이상희 선생님은 시인으로, 시와 그림책 글을 쓰면서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림책 [외딴 집의 꿩 손님],[도솔산 선운사],[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같은 그림책에 글을 썼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깡통]을 펴내기도 했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바구니 달], [목요일은 어디로 가는 걸까]등 영미권 그림책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책을 쓰고 번역하고 읽는 일도 좋아하지만, 어린이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공원에 폐차를 개조한 꼬마 도서관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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