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옛날에 당나귀 한 마리가 살았어요. 당나귀는 한평생 주인을 위해 일했지만, 늙고 약해지자 주인이 죽이려고 했어요. 당나귀는 그길로 달아나 브레멘으로 떠났지요. 브레멘에 가서 음악대 단원이 되기로 결심한 거예요. 당나귀는 브레멘으로 향하는 길에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강아지, 고양이, 수탉을 만나 함께 가게 되요. 4마리 동물들은 힘을 합해 도둑들을 물리치고는 도둑들의 집에서 편안하게 살게 되었어요. 그러니 브레멘에 갈 필요가 없어진 거겠지요?
작가 소개
원작 : 그림 형제
형은 야코프 그림(1785∼1863), 동생은 빌헬름 그림(1786∼1859)으로, 둘이 함께 작업한 책이 많아 둘을 합해 그림 형제라고 부릅니다. 그림 형제는 독일의 헤센 주 하나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옛이야기를 수집하여 예술적으로 다듬어 엮어 낸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이야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림 : 요제프 팰러책
1932년에 체코의 이글라우에서 태어났습니다. 수도 프라하에 있는 카를 대학교 교육학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그래픽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했지요. 그는 『인어 공주』『나이팅게일』과 같은 옛이야기를 재탄생시키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지금은 그림책 작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서 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려,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부인, 딸과 함께 살고 있답니다.
편역 : 김세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으며, 그림책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싶은 꿈도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달나라 방앗간』『장난감 행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자도 이를 닦을까?』『둘째 아이 번번』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브레멘 음악대』를 작업하면서 어린 시절에 읽었던 명작 동화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그 책에는 그림이 없었기 때문에 동물들이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 도둑들을 놀래 주는 장면을 상상하며 즐거워했대요. 머릿속의 상상이 고스란히 옮겨진 이 그림책을 보고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