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두 아르마딜로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아르마딜로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마딜로 부인은 열 아르마딜로 아기를 낳고,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첬째, 둘째, 셋째, 넷째... 열째로 짓게 된다.
화려하고 밝은 원색의 그림이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책. 아기 아르마딜로들과 아기 아르마딜로를 위한 선물들을 세다보면 자연스럽게 1부터 10까지 세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그림 곳곳에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배치해 \'공부\'라는 느낌없이 숫자를 접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유머와 재치로 빛나는 블라디미르 라둔스키의 숫자 세기 그림책.
자유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10까지 세는 법을 알려 준다!
커다랗게 쓰인 숫자 10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삐죽 나온 코와 장난스러운 표정을 한 동물이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숫자 10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과 숫자 세기에 관한 책’이라는 표제를 단 이 책은 아르마딜로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를 따라 페이지 곳곳에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숫자 세기를 할 수 있게 기획된 그림책이다.
익살맞고 다양한 표정을 가진 아르마딜로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에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1부터 10까지 소리 내어 읽으며 숫자 세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책을 펼치면 화려하고 밝은 원색의 그림에 먼저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자유로운 구도와 동작과 표정이 살아 있는 캐릭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아르마딜로’가 이 책에선 귀엽고 앙증맞은 주인공으로의 역할을 해내며 오히려 신선하게 와 닿는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라둔스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능이 작용한 걸 알 수 있다.
두 아르마딜로가 서로 사랑해서 아기 열을 낳는다는 기본 설정 아래 이야기와 어우러진 숫자들이 등장한다. 1부터 10까지 하나부터 열을 뜻하는 다양한 장치가 곳곳에 들어가 책의 재미와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엄마 아르마딜로와 아빠 아르마딜로는 아이 열의 이름을 지어 주기 위해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를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으로 부를 수 있는 딱 맞는 이름을 짓게 된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여덟째, 아홉째, 열째. 첫째부터 열째까지 열 마리의 아기 아르마딜로들은 가족들의 축하를 받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 아르마딜로로부터. 어른들은 제각각 자신들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물건들을 아기들에게 선물하며 사랑을 전하고, 가족 모두가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왠지 모를 행복감에 기쁘고 즐거울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지만 엄마 아빠의 사랑과 아기 탄생에 대한 기쁨, 가족의 사랑이 책 전체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블라디미르 라둔스키의 톡톡 튀는 감각이 숫자와 글자와 그림을 이용한 다양한 기법으로 빛을 발하고 있어 전혀 지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기 아르마딜로들의 이름을 지을 때 모차르트나 베토벤 같은 유명 인물들의 이름을 죽 나열했다가 지워 나가는 장면, 아기 탄생 축하 선물로 등장하는 동물 열 마리가 두 페이지에 걸쳐 변화 있게 죽 펼쳐지는 장면 등 흥미롭고 재미난 표현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아이에게 그림책 보는 재미를 주고 싶고, 즐겁게 책을 보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숫자 세는 방법까지 알려 주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많은 이유보다 더욱 중요한 건 자유롭고 창의력 넘치는 표현들이 시선을 끌며 아이들이 좋아할 책이라는 점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블라디미르 라둔스키
1953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82년 뉴욕으로 이민가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유카, 드루카, 드로니>, <우디 구트리의 하우디두>, <나의 돌리> 등이 있다.
역자 : 민유리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통방통 제제벨>, <엄마, 엄마, 엄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