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름은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무척 게으른 아이 멜리타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와 방학을 맞이한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친구가 없는 멜리타는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TV를 본다. 그러던 어느 날, 멜리타는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낡은 이야기 책 한 권을 사게 된다.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멜리타는 변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년 어린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 지를 유쾌하게 가르쳐주는 동화
출판사 리뷰
책 읽기의 중요함을 다정한 목소리로, 쉽게, 재미있게 풀어 쓴 책!
10세 이상의 독자를 대상으로 씌어진 이 책은 원제목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몸이 날씬해지는 방법’이며, 부제는 ‘독서의 의미’이다. 주인공 여자 아이가 가족이나 또래들과 빚어내는 ‘현실 세계’와 책 읽기를 통해 키워진 상상력으로 꾸며내는 ‘이야기 세계’가 내용 전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년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 날씬해져요. 책을 읽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군것질할 생각이 나지 않거든요. 얇은 크래커나 감자칩은 몸을 뚱뚱하게 하는데, 두꺼운 책은 오히려 몸을 날씬하게 만들어요.”
“책 읽기는 머리 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 책을 읽으면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를 운동시킬 수 있거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자극시킬 수 있단다. 바로 상상력이지.”
“세상에는 자기가 보고 싶은 건지 아닌지도 모른 채 그냥 멍청히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이 많단다. 생각할 틈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 책을 읽으면 생각할 시간이 생겨난단다. 책이 너를 기다려 주거든.”
“박식한 사람이란 머릿속에 든 게 많은 사람을 말하는 거야. 책을 읽는 사람은 머릿속에 많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모습만 본단다. 그러니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 될 수 있지.”
“뛰고 달리고 미는 것을 잘하면 운동할 때만 상대방을 이길 수 있어. 그렇지만 책을 많이 읽으면 어디서든 이길 수 있단다.”
“좋은 책과 나쁜 책을 어떻게 나누는지 말해 줄게. 나쁜 책은 텔레비전에서 하는 운동 경기와 같단다. 사람의 상상력을 죽여 버리지. 상상력은 나쁜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면 죽어 가지. 그런데 나쁜 것들도 마냥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란다. 나쁜 것을 보면서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배울 수도 있기 때문이야. 나쁜 책은 너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해 주지. 그렇지만 좋은 책은 네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도와 준단다.”
“책을 읽다 보면 자기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단다. 또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그렇게 하면서 우정이 싹트는 거지.”
여성으로서 행복해지는 비결을 알려주는 책!
이 책은 《다른 남자를 꿈꾸는 여자》와 《가치 있는 남자》등의 소설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저자의 페미니스트적 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공주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는데,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공주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공주 상을 거부하며 자신이 키우는 용과 함께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개척해 가는 강인한 이미지의 여성으로 그려져 있다.
주인공 멜리타도 여러 남자 아이로부터 청혼을 받지만 “난 결혼하지 않을지도 몰라. 내가 무엇을 할지는 나 스스로 결정할 거야” 하며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당찬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는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좋은 애들도 나쁜 책을 읽는단다. 그리고 나쁜 애들도 좋은 책을 읽지. 그렇지만 여자 애들이 좋아하는 책이 다 나쁜 책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여자 애들이 책을 못 읽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을 거야. 네가 하고 싶은 걸 네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넌 행복해질 수 있단다.”
“바보 같은 사내아이들이 여자 애들이 어떻다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거야. 영리한 여자는 어리석은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작가 소개
저자 : 에바 헬러
1946년 독일 태생의 색채학 전문가, 사회학자이자 소설가. 지은 책으로 <색깔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색깔이 느낌과 이해에 미치는 영향>, <광고의 효과에 대하여:이론과 실제>, <나에게 키스하라, 나는 마법에 걸린 세탁기이다>, <다른 남자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 등이 있다.
역자 : 유혜자
1960년 대전 출생으로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한남대학교 외국어교육원에서 독일어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2004년 현재 독일 문학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좀머씨 이야기>, <비둘기>, <콘트라베이스> 등을 비롯하여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 <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미카엘 엔데의 <마술학교>,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의 <오이 대왕>, 미카엘 쾰마이어의 <신 그리스 신화>, 막스 크루제의 <슈테판의 시간 여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