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꼬마 정어리 다이나의 모험담을 통해 '반짝이는 모든 것이 황금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 단조롭기만 한 바다 속 세상에 신물이 난 다이나 앞에 어느 날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낯선 물체가 하나 나타난다.
눈깜짝할 새에 하늘로 날아오르게 해주겠다며 유혹의 손길을 뻗는 그 물체의 정체는 어이 없게도 낚싯바늘이다. 낚싯바늘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은 다이나를 말리려고 애쓰지만, 모험에 눈이 먼 다이나는 친구들의 말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과연 다이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판사 리뷰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에요!황금빛으로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닌 것처럼 겉보기에 위험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치명적인 위험은 늘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요. 《다이나의 모험》은 그런 것에 관한이야기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무구한 주인공을 통해 자신을 위험스럽게 만드는 유혹이 어떻게 다가오고,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며, 어떻게 유혹에서 벗어나는지를 다루고 있지요.다이나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꼬마 정어리입니다. 다이나의 눈에는 바다 밑 삶이 단순하고 따분해 보이지요. 그런 다이나에게 가는 줄에 매달린, 한 입 물어 보고 싶을 만큼 반짝이는 바늘이 눈에 띤 건 아주신나는 일이었습니다. 뭔가 가슴 두근두근하고, 펄쩍 뛸 만큼 신나는 모험이 펼쳐질지도 모르니까요.다이나가 본 것은 낚싯바늘이었습니다. 물고기에게는 아주 위험한 것이지요. 까딱 잘못하면 낚싯바늘에 걸려 잡혀갈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바다 밑 친구들은 낚싯바늘이 아주 위험하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하지만 다이나는 듣지 않았어요. 낚싯바늘이 재미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자 그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요.작은 게 파 구루스와 꽃도미 아저씨, 킹 스콜피온 아저씨는 답답했습니다. 낚싯바늘이 곱슬머리 괴물의 힘세고 억센 팔이며, 괴물에게 붙잡히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모든 물고기를 죽을 만큼 두려움에떨게 만드는 커다란 가면을 쓴 괴물의 앞잡이라고 말려 보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오히려 낚싯바늘이 매달린 가는 줄을 위아래로 흔들면 휘익 끌어당겨져 하늘로 날아올라 아슬아슬한 비행을 하고, 거꾸로 매달린 바다와도같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먼저 해 보겠냐는 말에 할 말을 잊었지요. 낚싯바늘의 교활한 꾀는 거의 성공할 뻔했습니다. 작은 게 파 구루스가 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요.'제발 저 낚싯바늘 아저씨의 말에 속지 마. 나는 언제나 하늘을 볼 수 있어. 하늘은 정말로 멋지고 신기하지. 하지만 물고기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곳은 바다야. 아, 네가 마지막으로 갈 곳도 아주 특별한곳이지. 아주 멋진 곳이야. 어디냐면.... 끓는 기름으로 가득 찬 무시무시한 프라이 팬이지.'비로소 다이나는 깨달았답니다. 어떤 작은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리고 낚싯바늘은 아무 소득 없이 그저 자기 주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지요.♧ 저자 및 역자 소개글쓴이 마우리치오 탈라모로마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뒤 컴퓨터 어드바이저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자신의 재능을 썩히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그는 최근에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으며, 삽화가인 아내 마리아 테레사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그림을 그린 마리아 테레사 과다뇨는 첫 번째 책에서 수채화를 섞은 듯한 기법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그녀는 남편과 함께 《다이나의 모험》을 만들었다.옮긴이 이승재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고, 2001년'예대 문학상'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금은 출판사를 그만두고 번역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어린 모차르트》《미노의 하늘》 등이있습니다.
"간단해. 그저 저 가는 줄을 위 아래로 흔들면 돼.
그러면 휘익! 끌어당겨지면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어.
하지만 걱정 마. 다시 아름다운 바다로 내려와 헤엄칠 수
있을 테니. 상상해 봐! 아슬아슬한 비행을 하고,
거꾸로 매달린 바다와도 같은 하늘을 보게 되는 거야.
힘세고 슬기로운 킹 스콜피온께서 먼저 해 보시겠어?"
낚싯바늘이 물었습니다.
"다이나가 먼저 할 거야."
기겁을 하며 킹 스콜피온 아저씨가 대답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