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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설계한 연구소 KIST
과학으로 빚은 나라, 끝나지 않은 이야기
지성사 | 부모님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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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KIST 60년을 단순히 연대기로 나열한 역사서가 아니다. 불모지에서 연구소의 기틀을 다진 탄생의 드라마이자,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조국의 부름에 응했던 해외 과학자들의 결단, 그리고 산업현장으로 뛰어들었던 연구자들의 치열한 발걸음을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실험실에서 태어난 기술이 어떻게 시장의 혁신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을 지켜온 자부심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화려한 성과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선배 과학자들의 고뇌와 헌신, 시대적 과제 앞에서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던 연구자의 엄중한 책임감이 이 책의 갈피마다 오롯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출판사 리뷰

60년 KIST의 발자취는 곧 위대한 도전의 기록이자,
변방의 나라가 과학기술로 어떻게 운명을
개척해 왔는지를 증명하는 거대한 서사!


◆ 기술로 산업을 일으키고, 국가의 위상을 높인
위대한 도전의 기록 KIST의 역사를 읽다!


한국은 식민 통치와 전쟁을 거치면서 국내 시장 기반은 붕괴했고, 산업화에 필요한 자본 축적도 미미했다. 게다가 근대적 산업기술이나 전문 인력도 거의 전무했다. 요컨대 시장, 자본, 기술이 모두 부족한 삼중고에 있었던 셈이다.
시장도, 자본도, 기술도 없는 국가는 무엇을 먼저 조직해야 하는가? 한국의 경험이 보여준 대답은 분명하다. 우선 기술부터 조직하라. 국가가 나서서 미래의 시장과 산업을 활성화할 연구소를 세우고 기술 역량을 축적하라. 1960년대 한국은 그렇게 함으로써 산업화라는 불가능해 보이던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출발점에 “왜 하필 KIST였는가”에 대한 역사적 답이 놓여 있다. KIST의 탄생은 결국 후발국이 겪는 치명적 딜레마를 돌파하는 고도의 정치경제학적 해법이었다.
‘정부가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되 운영은 독립적이고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연구소’라는 청사진이 담겼다. 이는 한국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연구기관으로서, 국가 주도의 산업화 전략에 과학기술을 접목한다는 원대한 구상이었다. 이 구상에 따라 KIST가 탄생했다. 1965년 7월 준비자문위원회가 발족했고, 1966년 2월, 대한민국 최초의 과학기술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어느덧 6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기술 수입국에서 기술 창출국으로 도약했고, KIST는 그 극적인 여정을 증명하는 제도적 유산이 되었다. 어떤 기술도 사회적 진공 속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과학기술은 언제나 시대적 과제와 정책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명되고, 제도화된다.
이렇게 볼 때 KIST는 과학기술 그 자체보다 더 드라마틱한 서사―한 나라가 생존하기 위해 제도를 설계하고, 자원을 동원한 이야기―가 펼쳐진 무대였다. 그리고 그 무대를 갈무리하여 KIST라는 유산이 어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태어나고 변화했는지를 되짚어 보는 위대한 도전의 기록,《대한민국을 설계한 연구소 KIST》를 펴내기에 이르렀다.

◆ “Re:Turn to You.
다시 국민과 미래를 향해”


KIST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전략기획실이었다. 한국은 KIST를 통해 과학기술을 산업정책의 선도자로 끌어올렸고, 이러한 ‘과학기술 기반의 산업화 전략’의 실효성은 이후의 역사에서 그대로 증명되었다. KIST는 기술을 만드는 곳이면서, 어떤 기술을 개발할지를 먼저 정하는 곳이기도 했다.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산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은 오직 KIST만이 가능했다. 그래서 연구 주제도 산업계·정부·연구소의 삼자 협의 구조를 통해 결정되었다. 기술이 정책을 자극하고, 정책이 다시 기술을 이끄는 상호작용 모델의 중심에 KIST가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KIST의 역사는 완성된 조건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기에 스스로 조건을 창조하며 길을 낸 개척의 역사였다. 장비를 들이고, 인재를 모으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국가 발전의 기술적 자산을 성실히 쌓아 올렸다.
지난 60년 동안 과학기술 역량을 성실히 쌓아 올린 ‘축적의 시간’을 담은 《대한민국을 설계한 연구소 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탄생에서부터, 60년이라는 고개를 넘기까지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에 국가의 운명을 걸었던, 그 무모하고도 위대한 선택의 한복판에서 KIST의 첫 세대들이 펼친 눈부신 열정과 활약이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이 책을 들여다보자면, 1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에는 연구소의 탄생 과정을 시작으로 연구소의 핵심 두뇌인 해외 과학자들의 유치 작전, 현장으로 직접 발 벗고 나선 과학자들의 성과, 중화학공업화의 밑그림 설계와 산업 구조의 완성, 공업용 다이아몬드의 발명 등 선진국을 향한 도전이 펼쳐진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마침내 KIST에서 성숙한 연구 역량이 산업적 요구에 맞춰 더 큰 규모로 분리됨으로써 현재의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았다.
2부 ‘KIST가 예순 고개를 넘기까지’에는 KIST의 연구자들이 각자 다른 경로로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연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계속 설득하는 ‘영업’을 병행하면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확보한 연구비로 기업을 만들고,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국가를 위해 자신을 위해 어떤 성과를 얻게 되었는지 가슴 벅찬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 KIST와 KAIS의 합병에 따른 격동기를 겪으면서도 열정적인 연구를 수행한 첫 세대 연구자들이 정책가로 변모하는 새로운 전환기, 그리고 동료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친목 활동을 펼치는 연구원의 하루도 엿볼 수 있다.
KIST 첫 세대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개별 기술만이 아니었다. KIST는 연구가 산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만들었고, 기술이 정책을 견인하고 정책이 다시 기술을 뒷받침하는 국가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남겼다. 자신이 다 누리지 못할 미래를 위해 기꺼이 씨를 뿌리는 것, 그것이 그 시절 연구자들이 보여준 숭고한 헌신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설계한 연구소 KIST》는 그들에게 바치는 찬사이자 헌사이다.
또한 미래를 이끌어갈 후학에게는 과학기술이 한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목차

여는 글

1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1. 홍릉에서 그려진 대한민국의 설계도
기술의 불모지에 세운 연구소 | 유치 과학자와 나라를 먹여 살릴 기술 | 선진국으로의 도약
2. 후발 국가와 연구소라는 해법
후발 국가의 성장 경로 | 1960년대 한국이 처한 삼중고 | 발전국가를 향하여 | KIST라는 전략적 발명품
3. 연구소 탄생의 드라마
한미 공동성명-종합연구기관 설립 지원 | 한국판 바텔기념연구소 | 설계자 최형섭 | 과학기술의 ‘치외법권’
4. 조국으로 돌아온 과학자들
두뇌 유출이라는 모순 |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가 | 김재관, 철강과 자동차산업의 밑그림을 그리다 | 안영옥, 노벨상 대신 기술을 택하다 | 김훈철, 조선업의 규모를 확장하다 | 윤여경, 숫자로 산업화를 계산하다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례적인 역두뇌 유출
5. 산업을 위한 연구소
공장으로 간 과학자들 | 전자산업의 시간을 앞당기다 | 통신 강국의 밑거름이 된 국산 1호 컴퓨터 개발 | 결핵 공화국에 맞서다 | 칩 하나로 판을 바꾸다 | 컴퓨터로 국가를 계산하다 | 연구소, 산업의 엔진이 되다
6. 중화학공업화의 밑그림
도박이 아닌 설계 | 철강이라는 첫 관문 | 기계와 조선, 산업의 몸체를 세우다 | 자동차와 전자, 산업 구조를 완성하다 | 보이지 않는 설계자
7. 선진국의 문턱에서
독점 시장을 뚫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 세계적 독창성을 인정받은 아라미드 펄프 |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닦은 광섬유 통신 | 서울올림픽 성공을 뒷받침한 도핑 컨트롤 기술 | 선진국을 향하여
8. 연구소에서 생태계로
최장수 과학기술 장관 최형섭 | 국가 표준 확립에 앞장선 김재관 | 연구와 산업의 다리를 놓은 채영복 | IT 시대의 도래를 준비한 성기수 |
조직의 확장, 생태계의 출현

2부 KIST, 예순 고개를 넘기까지
1. 연구비를 확보하라
기업의 토대가 된 KIST의 성과
2. 기업을 만들다
기업 출자가 만들어낸 효과: 남해요업 | 불소 화학 공업화와 울산화학 | 한국광통신주식회사의 설립
3. 협력 뒤의 숨은 노력
안정적인 협력이 없다면
4. 국가를 위해, 나를 위해
컴퓨터와 데이터로 국가의 골격을 세우다 | 정밀화학으로 산업의 혈관을 뚫다 | 연구소가 만든 인재, ‘KIST맨’
5. 협력 그리고 성과
KIST 사람들 사이의 여러 협력
6. 변화와 압력에 대응하다
KIST와 KAIS의 합병과 변화 | 격동기에도 계속된 연구의 열정 | KIST의 운명은 KIST 연구자의 손으로!
7. 새로운 길을 걷다
KIST의 싱크탱크 역할 | 연구자에서 정책가로
8. 연구원의 하루
반복되는 연구와 일상 | 동료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친목 활동
9. 축적의 시간에서 환원의 서사로

맺는 글
감사의 글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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