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산의 길, 사람의 길』은 남양주 마재에서 태어나 열수의 물길을 바라보며 사유의 뿌리를 내리고, 조선 후기의 모순과 고통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끝내 사람의 길을 사유했던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21세기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다산을 단지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유년시절을 보낸 마재, 정조와의 만남, 유배와 다산초당, 해배와 여유당에 이르는 삶의 궤적마다 그가 품었던 질문과 실천의 뜻을 차근히 따라가며, 한 사상가의 내면에서 자라난 민본과 실사구시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오늘의 삶과 맞닿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다산의 길, 사람의 길』은 남양주 마재에서 태어나 열수의 물길을 바라보며 사유의 뿌리를 내리고, 조선 후기의 모순과 고통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끝내 사람의 길을 사유했던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21세기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다산을 단지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유년시절을 보낸 마재, 정조와의 만남, 유배와 다산초당, 해배와 여유당에 이르는 삶의 궤적마다 그가 품었던 질문과 실천의 뜻을 차근히 따라가며, 한 사상가의 내면에서 자라난 민본과 실사구시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오늘의 삶과 맞닿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다산의 학문을 살아 있는 공부로 되돌려 놓는다. 그의 사유는 관념에 머무르지 않았고, 언제나 백성의 삶과 공동체의 아픔, 사람다운 세상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향해 흘렀다. 그러므로 이 책 속의 다산은 박제된 위인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곁에서 “배움은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 “지식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묻는 사상가로 다시 살아난다.
남양주문화네트워크가 시민아카데미와 답사의 토대 위에 엮어낸 이 책은, 한 인물의 전기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책임과 공공의 미래를 함께 성찰하게 하는 인문 교양서이자 실천의 안내서이다.
다산 정약용을 떠올릴 때 우리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 개혁가, 혹은 『목민심서』의 저자로먼저 기억한다. 그러나 『다산의 길, 사람의 길』은 그 익숙한 이름을 위인전의 평면적인 자리에서 조용히 일으켜 세워, 21세기 한복판으로 다시 걸어 들어오게 한다. 이 책이 그려내는 다산은 단지 시대를 앞서간 천재가 아니다. 그는 낡은 질서의 모순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고통받는 백성의 삶 앞에서 학문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물었으며, 끝내 사람을 살리는 지식이 무엇인지를 평생에 걸쳐 실천으로 증명한 사상가였다.
이 책은 다산의 생애를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그의 삶을 관통한 질문들을 오늘의 독자 앞에 다시 세워 놓는 데 있다. 남양주 마재의 흙과 열수의 물길에서 자라난 한 소년의 감수성은 정조와의 만남 속에서 개혁의 언어로 피어나고, 강진에서의 유배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는 더욱 깊고 단단한 사유로 벼려진다. 그리고 여유당의 고요한 만년에 이르러, 그 사유는 비로소 한 시대의 고통을 미래를 위한 지혜로 갈무리해낸다. 그렇게 이 책은 다산의 생애를 따라가면서도, 결국 한 인간이 어떻게 절망을 통과해 시대의 나침반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다산을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시 호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다산이 태어나고 돌아온 마재의 땅, 그 앞을 흐르던 열수의 물결, 그리고 그 풍경 속에서 자라난 실사구시와 민본의 정신은 오늘의 남양주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문화적 자산이다. 이 책은 다산을 과거의 위대한 인물로 미화하지 않고, 지역의 역사적 기억을 오늘의 시민적 책무와 연결하며, 문화가 어떻게 공동체의 품격을 세우는가를 새롭게 묻는다.
무엇보다도 『다산의 길, 사람의 길』은 지금 우리 시대를 향한 책이라 할 수있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인간의 존엄은 자주 흔들리고, 정보는 넘쳐나지만 공동체의 온기는 쉽게 메말라가는 오늘, 다산은 묵직한 목소리로 되묻는다.
“당신의 지식은 지금 누구를 살리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 앞에서 독자는 비로소 다산을 읽는 일이 과거를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삶을 성찰하고 내일의 공동체를 다시 상상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가는 전기이면서도, 동시에 한 공동체가 어떤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는지를 묻는 깊은 성찰의 기록이다. 다산이 남긴 것은 방대한 저술만이 아니었다. 그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배움을 삶으로 증명하려는 엄정한 태도를 남겼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유산을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조용하고도 힘 있게 건네준다.
[서문] 열수의 물결, 시민의 삶으로 흐르다
다산을 다시 부르는 이유: 남양주 마재가 품은 치열한 사유와 열수의 기상을 따라
남양주문화네트워크가 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한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를 박제된 역사 속에 가두어 기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본 회의 정관 제3조가 명시하듯, 우리의 목적은 ‘남양주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삶의 터전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 시의 가장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다산의 숨결을 운명처럼 마주하게 되었고, 그가 태어나고 마침내 돌아온 마재(마현)의 땅이 곧 우리 시민들이 함께 가꾸어갈 문화적 자부심의 뿌리이자, 새로운 남양주를 열어갈 사상적 토대임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다산이 유년 시절 마주했던 고향 마재가 결코 비옥하고 풍요로운 땅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척박한 흙을 일구며 땀 흘려야만 겨우 수확을 허락하는 그 정직하고도 고단한 대지는, 소년 약용에게 화려한 관념보다는 삶의 준엄한 실상을 먼저 가르쳤습니다. 풍요 속에 안주하기보다 척박한 현실을 이겨내려 애쓰는 백성들의 굽은 등과 거친 손마디를 보며 자란 그였기에, 훗날 권력의 중심에서도, 또 유배지의 처절한 고독 속에서도 결코 ‘사람을 살리는 실질적인 학문’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마재의 흙은 화려한 문장보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가르쳐준 생애 첫 번째 스승이었습니다.
다산은 자신의 호를 고향 집 앞을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옛 이름인 ‘열수(洌水)’라 지을 만큼 그 물길에 깊은 애착을 가졌습니다. 멈추지 않고 흐르며 만물을 적시고, 굽이치면서도 결국은 하나로 모여 바다로 나아가는 열수의 기상은 다산 사상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척박한 마재의 땅에서 길러낸 단단한 의지와, 열수의 거침없는 흐름에서 배운 개혁의 통찰력은 오늘날 우리 남양주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 현장에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물길을 따라가며 다산이 꿈꿨던 ‘공정하고 풍요로운 세상’의 지도를 다시 그려보고자 합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이 책자는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통합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도서관의 서늘한 공기보다 훨씬 뜨거운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본 회가 창립 이래 쉼 없이 추진해온 ‘남양주시민아카데미’의 열띤 토론과, ‘역사문화 현지 답사’를 통해 우리 땅의 굴곡을 직접 밟고 호흡하며 고민했던 시민들의 발자취가 오롯이 녹아 있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마재에서 시작된 한 천재의 사유가 정조라는 거인을 만나 국가 개혁의 설계도로 꽃피고, 강진의 시련을 거쳐 다시 고향 남양주 여유당으로 돌아와 열수를 바라보며 완성되는 그 장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배운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이 땅과 우리 곁의 이웃을 더 깊이 사랑하는 일이라는 엄중한 사실입니다.
남양주문화네트워크는 이 책을 통해 열수의 물결처럼 멈추지 않았던 다산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 시민들에게 다시 묻고자 합니다.
“그대의 지식은 남양주의 내일을 위해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
“그대의 문화적 감수성은 척박한 현실을 견디는 이웃의 고통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있는가.”
이 질문은 200년 전의 낡은 메아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남양주의 골목을 걷고 열수의 강변을 산책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시대적 과제입니다. 본 회는 앞으로도 정관 제4조의 사업 지침에 따라, 성숙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시민들과 함께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화란 향유하는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고 남양주의 발전을 도모하는 강력한 엔진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책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이미 다산이 강조한 ‘공부’의 연장선입니다. 남양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시민들과 나누며, 더 나은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모색하는 과정이야말로 다산이 평생을 바쳐 도달하고자 했던 활기찬 공동체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다산을 단순히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옛날 다산이 바라보았던 열수의 장엄한 물길과 마재의 정직한 흙 속에 숨겨진 시대의 고뇌를 가슴 깊이 느껴 보십시오.
지식은 나눌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기고, 문화는 시민의 참여로 완성됩니다. 이 책에 담긴 다산의 정신을 빌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작은 변화 하나를 시작해 주십시오. 그것은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의 안부를 묻고,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우리 공동체를 조금 더 따뜻한 온기로 채우는 일입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야말로 다산이 말한 ‘진짜 공부’이자 우리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성숙한 시민 문화의 완성이라 확신합니다.
다산은 육신으로 떠났지만, 그가 남긴 질문은 열수의 강물과 마재의 산세에 고스란히 남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 질문에 당당히 답하며, 문화와 예술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남양주를 만들어갈 차례는 바로 우리 시민들에게 있습니다. 남양주문화네트워크는 그 여정에서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 책이 그 위대한 여정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우리 가슴 속에 잠자던 개혁과 사랑의 불꽃을 깨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2026년 5월에
남양주문화네트워크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종일
서일대학 민족문화과 교수.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남양주시)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2011년 현재 다산문화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향토사에 일생을 바친 이목 임병규 선생과 더불어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소개하는 ‘다산문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저서로는『남양주 문화재』,『남양주 땅이름』,『남양주 독립운동가』,『남양주 불화』,『운악산 봉선사』,『열수와 마현』,『남양주 서·화가』등이 있다.
지은이 : 박상희
현) 호서대학교 초빙 교수현) 인덕대학교 겸임 교수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상임위원현) 한국수입협회 이사/ 부연합장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현) 남양주문화원 이사
지은이 : 이용자
현) 남양주문화네트워크 대표현) (주) 동애코리아 대표이사현) 남양주문화원 이사현) 남양주시 체육회 이사
지은이 : 이성봉
문학평론가현) 도서출판 삼사재 실장
목차
제1강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시대- 시대의 모순에 칼을 대고, 지도의 끝에서 길을 묻다
제2강 다산 정약용의 유년기와 성장- 마현의 들녘에서 세상을 읽고, 지식의 국경을 넘어서다
제3강 과거 급제와 정조와의 만남- 생각하는 관리, 군주와 천재가 설계한 조선의 르네상스
제4강 정조 사후와 유배의 시작- 모든 것을 잃고서, 비로소 시대의 심장을 만지다
제5강 강진의 다산초당- 고난의 벼랑 끝에서 세운 인문학교, 사람으로 지도를 그리다
제6강 강진의 사람들과 일상- 고독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온기, 삶이 곧 학문이 되다
제7강 해배와 귀향, 그리고 여유당의 철학- 고향 마현으로 돌아와, 하늘의 이치로 삶을 완성하다
제8강 마지막 18년과 『여유당전서』의 완성- 한 사람의 생애를 책으로 묶고, 한 시대의 고통을 미래의 지혜로 바꾸다
제9강 다산의 가족과 제자- 사랑으로 가르치고, 사람으로 남기다: 사상이 흐르는 따뜻한 혈맥
제10강 다산 사상의 핵심- 하늘의 뜻은 백성의 마음 속에 있다: 실천하는 인, 살아있는 공정
제11강 자연과 생명, 그리고 다산의 생태적 사유- 하늘과 땅 사이,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다
제12강 다산의 유산과 오늘의 의미-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더 깊이 사랑하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