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찰소설 거장 요코야마 히데오가 “내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이라 자신할 만큼, 10여 년 세월을 담아 완성한 필생의 역작. 미제로 남은 14년 전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형사 출신의 홍보 담당자가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이자 개인으로서 뜨겁게 갈등하고 행동하는 이야기를, 원고지 3000매에 육박하는 장대한 서사로 완성해냈다.
‘주간분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2위 등 주요 미스터리 랭킹을 잇달아 석권했고, ‘〈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 ‘서점대상’ 2위에 오르는 등 언론과 평단과 독자가 모두 매혹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2016년에는 일본 최초로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완전개정판은 요코야마 히데오가 2015년 일본 문고본 출간을 맞아 전면 개고한 내역을 철저히 반영하였고, 번역자 최고은 또한 작품 전체를 공들여 새로이 가다듬었다. 현대 감각의 새 디자인은 물론, 작가가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친필 메시지와 친필 서명까지 수록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출판사 리뷰
★‘주간분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2위★‘〈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서점대상’ 2위★★2016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 노미네이트★집필 기간 10년, 원고지 3000매에 담긴 혼신…일본 장르소설의 역사를 새로 쓴 압도적 걸작!경찰소설의 거장, 휴머니즘 미스터리의 거인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 세월을 바쳐 완성한 필생의 대작 《64》가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속적 요청에 힘입어 완전개정판으로 새 단장 되었다. 평단과 독자가 모두 입을 모아 요코야마 히데오의 수많은 명작 중 최정점으로 꼽는 《64》는 출간 당시 출간 예고만으로도 대반향을 일으킨 경찰소설. ‘주간분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2위 등 주요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했으며, ‘〈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 ‘서점대상’ 2위에 오르고 점원들이 앞다퉈 홍보에 나설 만큼 서점가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NHK 드라마와 영화로 미디어 믹스까지 성공하면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016년에는 일본 최초로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시효 만료까지 남은 시간은 1년…묻어둔 과거가 현재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일곱 살 소녀의 죽음만 남긴 지방 D현 경찰 사상 최악의 유괴사건, 통칭 ‘64(육사)’. 사건이 발생한 지 14년이 흘렀으나 수사는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한 채 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찰청장이 갑자기 피해자 자택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계획이 드러난다. 한참 늦은 관심을 거부하는 유족, 어째서인지 종적이 묘연한 사건 관계자들, 물밑에서 거칠게 반발하는 형사들, 사건 해결보다 조직이 우선인 듯한 경찰 고위층, 대립각만 세우는 언론인들… 청장 방문을 둘러싸고 D현경 안팎에서는 충돌이 격해지기 시작한다. 일련의 흐름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을 감지한 형사 출신의 홍보실 수장 ‘미카미 요시노부’는 64가 현경 전체에 드리운 거대한 그림자에 차츰 다가서는데…
"주인공의 감정과 정열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넓은 바다 같은 거대한 조직이 필요합니다. 저는 거기서 주인공을 헤엄치게 만듭니다."_요코야마 히데오
경찰이라는 거대한 ‘(관료)조직’과 그 ‘구성원’에 관한 깊은 탐구. 최전방에서 수사를 맡는 현장 부서가 아닌, 인사과나 홍보실처럼 스포트라이트 밖 사람들의 직업윤리나 인간적 고뇌를 향하는 애정. 기이한 사건의 발생과 해결 과정보다는, 해당 사건이 촉발한 인간 군상의 감정?행동?화학 작용에 대한 관심. 《64》는 “모든 미스터리는 본질적으로 휴먼 드라마다”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바로 이 휴머니즘이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로 하여금 일본 장르소설 계보에서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게 만들었다.
《64》의 이야기는 주인공 미카미를 따라 선형적으로 그려지지만, 동시에 다양한 측면을 보이며 전개된다. 우선 통칭 ‘64(육사)’로 불리며 D현경 최악의 사건이자 수치로 여겨지는 유괴 살인사건이 있다. 청장 방문 계획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14년 미제 사건은 점차 어떤 국면을 맞이할 것인가. 형사 출신의 현경 홍보실 수장 미카미와 현경 상주 기자단의 갈등 또한 주요하게 그려진다. 《클라이머즈 하이》에서도 드러났듯, 베테랑 기자 출신인 요코야마 히데오이기에 가능한 리얼리티는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미카미가 겪는 개인적 문제(딸의 가출이 촉발한 가정적 고뇌, 형사에서 홍보 인력이 되면서 초래된 직업적 고뇌, 굳건한 신념 탓에 빚어지는 갈등) 또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거대한 강물처럼 유장하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서로 엮어 폭발하며 입체화되는 순간마다 독자는 다른 미스터리 소설에서 겪은 적 없는 묵직한 감동과 공감, 경이와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존 판본이 ‘보졸레 누보’라면, 이번 판본은 ‘빈티지’랄까요.”_요코야마 히데오
특별함을 더해 새로 태어난, 2026년 완전개정판! 《64》를 위해 10년 세월을 쏟아부은 요코야마 히데오는, 몇 년 뒤 문고본 출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 전체를 손질하는 완벽주의를 발휘한다. 작게는 조사 하나를 바꾸는 것부터 크게는 삭제와 가필을 통한 흐름과 속도 조절까지, 완전개정판 《64》는 그러한 작가의 수정 내역을 모두 새로이 반영하였다. 작가 특유의 단단하고 힘 있는 문체를 구현하면서도 유려하게 읽힐 수 있도록, 번역자 최고은 또한 원고 전체를 세심하게 다시 가다듬었다. 지금의 감각에 맞게 새 옷을 입힌 것은 물론, 요코야마 히데오가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친필 메시지를 새로 담았으며, 저자 사인까지 수록하여 완전개정판만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홍보실에 오래 계셨습니까?”
서장은 동정 어린 표정이었다. 일선 경찰서의 홍보담당은 부서장이나 차장이 맡지만, 규모가 작은 지방 서에서는 서장이 전면에 나서 기자들을 상대한다.
“올봄부터입니다. 젊었을 적에도 잠시 몸담았습니다만.”
“계속 경무부에 계셨습니까?”
“아닙니다. 줄곧 2과에서 형사로 일했습니다.”
서장은 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현경에서도 형사 출신 홍보담당관은 전례가 없으리라.
“현장을 잘 아시니 기자들도 그나마 귀를 기울이겠군요.”
미카미는 힐끗 이시이를 보았다. 메모지에 빨간 글씨로 뭐라고 적고 있었다. 여전히 들뜬 상태였다.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부장실에 들어오기 전보다 훨씬 마음이 무거웠다.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미카미는 수첩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일련의 행동에서 복종의 냄새를 맡았는지도 모른다. 방을 나가려는 순간 아카마가 말을 걸었다.
“그나저나 정말 꼭 닮았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겠습니다.”
미카미는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돌아보았다.
아카마는 수색용으로 건넨 아유미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정말 꼭 닮았다.’
아직 아유미가 가출한 경위는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얼굴에 불이 붙은 듯 화끈거렸다. 그 감정을 순식간에 미카미의 얼굴을 덮고 있던 무표정을 벗겨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요코야마 히데오
1957년 도쿄 출생. 도쿄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12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중 틈틈이 습작한 《루팡의 소식》(1991년)으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 후 퇴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늘의 계절》(1998년)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라진 이틀》(2002년)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 상 최종심사에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사회성 강한 소설을 발표, 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일본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은 《64》는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인터내셔널 대거 최종후보, 독일 미스터리 대상 해외부문 1위에 올랐고,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안팎으로 인정받으며 요코야마 히데오를 명실상부한 거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7년 만의 신작 《빛의 현관(원제: 노스라이트(North Light))》은 섬세한 인물 묘사와 치밀한 이야기 구성으로 출간 즉시 각종 미스터리소설 순위 상위에 올랐다. 슬럼프에 빠진 주인공 아오세가 건축사로서 열정을 되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의 《빛의 현관》은 요코야마 히데오 작품 중 가장 애틋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평을 받았으며, 2020년 12월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