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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살기 위해서 썼다. 쓰기 위해서 살았다.
비버북스 | 부모님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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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무 문장도 쓸 수 없던 날에도, 글은 조용히 나를 붙잡고 있었다. 『쓰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는 조울증을 오래 앓아온 시간, 엄마를 사랑하고 떠나보낸 시간, 그리고 읽고 쓰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2011년 대학원 시절 조울증 진단을 받고 폐쇄병동 입원까지 경험하며, 감정을 꺼내지 못한 채 ‘참고 견디는’ 방식으로 오래 버텨왔다. 그러던 어느 날 손이 먼저 움직였고, 맞춤법도 엉망이던 그 문장들이 이상하게도 자신을 붙잡아 주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잘 쓰는 사람이 되어 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문장을 붙든 한 사람의 생존 기록에 가깝다. 저자에게 글쓰기는 완치의 수단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가장 느리고도 정확한 구조였다. 어떤 날의 문장은 그를 살렸고, 어떤 날의 기록은 떠나보낸 사랑을 잃지 않게 해 주었다.
‘쓰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지나간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놓쳐버린 감정을 다시 데려오며, 이름 없던 고통에 조용히 자리를 내준다. 아픈 줄도 모르고 버텨 온 사람, 이별을 통과했지만 아직 다 울지 못한 사람, 멀쩡한 얼굴로 하루를 살았지만 속으로는 무너진 적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출판사 리뷰

“글쓰기는 표현이 아니라 생존일 수도 있다.” 저자의 이 한 문장에 책 전체의 정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마음의 병을 극복한 성공담도, 슬픔을 미화한 애도기도 아니다. 흔들리면서도 매일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정직한 기록이다.
프롤로그 ‘나는 살아있기 위해 쓴다’에서 시작해 1부 글쓰기의 시작, 2부 아픔과 슬픔의 문장들, 3부 엄마를 떠나보낸 애도의 시간, 4부 읽고 쓰는 일에 대한 사유, 5부 그럼에도 살아가는 일상의 장면들, 6부 다시 쓰기 시작한 이야기로 이어지며 한 사람의 회복 과정을 천천히 따라간다. 조울증 당사자의 솔직한 내면 고백, 부모를 떠나보낸 이의 애도, 그리고 읽고 쓰는 삶에 대한 성찰이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대신, 이 책은 ‘오늘 힘들었다, 보고 싶었다, 그래도 하루를 건넜다’는 정도의 문장이 한 사람의 시간을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 준다고 말한다. 마음이 아픈 이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 그리고 ‘쓰는 일’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건넬 책이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마음의 병을 겪고 있거나, 가까이에서 함께 견디고 있는 분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아직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분
‘쓰는 일’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한 분
조용하고 정직한 위로가 필요한 분

사람은 말로 버티지 못할 때, 문장으로 겨우 하루를 건널 수도 있다.
적는다는 건 잘 남기기 위한 일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글은 나를 완치시키지 않았지만, 분명히 나를 살아 있게 했다.
나는 엄마를 붙잡기 위해 적었고, 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었다.
쓰는 일은 시간을 붙잡아 늘리는 일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을 조금 더 다정하게 다시 살아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작은물방울(김수연)
고요한 호수에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조용한 울림을 남기는 글을 쓰고자 ‘작은물방울’이라는 필명을 지었다. 삶의 아픔과 사랑, 상실과 애도의 시간을 문장으로 기록해 왔다. 이 책은 조울증과 엄마와의 이별을 지나며, 쓰는 일이 어떻게 한 사람을 살아 있게 하는지를 담아낸 기록이다.브런치 https://brunch.co.kr/@waterdrops3

  목차

프롤로그 - 나는 살아있기 위해 쓴다

1부. 문이 열렸다 - 글쓰기의 시작
비포, 라이팅 / 비밀의 방, 문이 열렸다 / 생각보다 먼저 튀어나온 문장들 / 쓰다, 앓다 / 하얀 화면, 깜박이는 마음 외

2부. 살기 위해 썼다 - 아픔과 슬픔의 문장들
쓰기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 / 병식(病識) / 나만 아픈 줄 알았다 / 낫지 않아도, 살아갈 수는 있었다 외

3부. 엄마를 쓰다 - 기록은 사랑이었다
찹쌀호떡이라 괜찮아 / 애도는 말보다 먼저 문장으로 왔다 / 엄마의 마지막 숨을 지켜보며 / 엄마는 너무도 찬란했다 외

4부. 읽고 쓰는 사이에서 - 독서와 글쓰기
밑줄은 나를 드러내는 고백이다 /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쓰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외

5부. 그럼에도 오늘을 산다 - 일상과 사랑과 삶의 방식
조울증 환자는 사랑할 수 있을까 / 기부가 기분을 구해주었다 / 나는 모드를 바꾸며 산다 외

6부. 그리고, 다시 글을 쓴다
다시 쓰기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 / 쓰는 사람도 무너진다 / 쓰지 못했던 나에게 보내는 문장 외

에필로그 - 이 시간을 당신에게도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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