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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여자 이미지

나무 여자
dodo | 4-7세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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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도시 속에 홀로 살아가던 나무 여자는 어느 날 작은 화분을 데려온 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화분에 작은 새들이 모여들고 잎사귀에 벌레 먹은 자국이 생기자, 나무 여자는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유리 상자를 씌운다. 정성을 쏟을수록 시들어 가는 화분을 살리기 위해 숲속 식물병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나무 여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존재를 통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는 그림책이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과 자유를 빼앗긴 존재의 슬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출판사 리뷰

“아무도 내 화분에 가까이 오지 마!”

사랑이라는 이름의 유리 상자,
나무 여자가 되묻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키가 크고, 팔과 다리는 길쭉하지만 얇아서 힘이 없는 한 여자가 있다. 마른 나뭇가지처럼 생긴 여자를 사람들은 나무 여자라고 불렀다. 도시 속에 홀로 살아가던 나무 여자가 새벽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작은 화분을 발견한다. 화분을 데려온 나무 여자는 길 위의 꽃들과 나무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분의 주변에 작은 새들이 모여들고, 아래에는 버섯이 자라고, 잎사귀에는 벌레 먹은 자국이 생긴다. 나무 여자는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화분에 유리 상자를 씌운다. 매일 물도 듬뿍 주고 영양제도 빠짐없이 챙겼지만, 화분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정성을 쏟으면 쏟을수록 시들어 가기만 했다. 나무 여자는 화분을 살리기 위해 숲속 식물병원으로 향한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까. 너무 커다란 마음이 사랑하는 존재를 덮어 버리지는 않을까. 『나무 여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존재에게 유리 상자를 씌우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는 그림책이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통제가 되어 버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비록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모든 존재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누군가를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마음보다, 자유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이 그림책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까?

사랑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가슴 떨리는 설렘과 행복의 충만함을 우리는 모두 한 번쯤 느껴 본 적이 있다. 그 마음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매일 똑같던 하루에 갑자기 들어온 작은 존재 하나가, 평범한 일상을 다른 빛깔로 물들이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나무 여자는 도시 속에 홀로 살아가고 있다. 도시는 밤이 늦은 시간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사람들도 많아 늘 북적이고 재미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외로운 곳이기도 하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 나무 여자는 길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를 발견했다. 어둠 속에 있었지만, 따뜻하고 밝아 보이는 화분이었다.
화분을 집으로 데려온 뒤, 나무 여자와 화분의 일상은 하나가 되었다. 나무 여자는 아침마다 화분에게 말을 걸고 물을 주며, 책을 읽을 때도 춤을 출 때도 늘 함께했다. 봄이 오면 흰 꽃이 피고, 겨울이 되면 가지를 다듬어 주었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화분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주말이면 함께 좋아하는 공원을 찾기도 했다. 나무 여자가 말을 걸 때마다 화분의 잎사귀는 더 푸르게 빛나는 것 같았고, 길 위의 꽃들과 나무들도 어느새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이렇게 서로의 일상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 일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존재가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내가 너를 지킬 거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씌우는 유리 상자

어느 날, 화분 주변에 작은 새들이 모여들었다.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이 조마조마한 나무 여자는 새들을 내쫓고 화분을 집 안으로 숨겼다. 다음 날은 화분 아래에 버섯이 자라나 있어, 뿌리째 뽑아 버렸다. 무더운 여름에는 화분 잎사귀에 벌레 먹은 흔적이 보여 약도 뿌렸다. 끝내 나무 여자는 화분에 유리 상자를 씌웠다. 숨을 쉴 수 있는 구멍만 뚫어 둔 채로. 매일 물도 듬뿍 주고,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간마다 창가에 올려놓고, 영양제도 빠짐없이 챙겼다. 이제는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이상하게도 화분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정성을 쏟으면 쏟을수록 화분은 점점 더 시들어 가기만 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다 보면, 때로는 사랑하는 존재를 덮어 버리기도 한다. 너무 소중해서, 곁을 지키지 않으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상대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과 집착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종종 집착으로 변하고, 지키려는 마음은 어느새 통제가 되어 버린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존재에게 보이지 않는 유리 상자를 씌우고는 한다. 선요 작가는 ‘유리 상자’라는 이미지를 통해,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이 어떻게 소중한 존재를 가두는지를 가만히 비춘다. 숲속 식물병원을 다녀온 나무 여자는 그날 밤, 유리 상자에 갇힌 꿈을 꾼다. 그곳은 안전하고 편안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숨이 막혀 온다. 친구도 만날 수 없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랑하는 존재를 가둔 그곳에, 자신이 있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마음이, 정작 사랑하는 존재에게는 어떤 무게로 가닿고 있었을까. 무거운 사랑을 받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그 질문에서 『나무 여자』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숲속 식물병원에서 배운 진정한 사랑의 의미
모든 존재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밤새 화분을 살릴 방법을 찾던 나무 여자는 숲속 식물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다음 날, 화분을 품에 안고 서둘러 숲속 식물병원으로 향했다. 어지러운 계단을 오르고 수풀을 헤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식물병원은 키가 큰 나무와 향긋한 꽃들, 이름 모를 풀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유리 상자에서 화분을 꺼내, 조심스레 잎을 어루만지며 나무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화분을 위해 모든 걸 대신해 줄 수는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이, 늦은 밤까지 화분 곁을 떠나지 못하는 나무 여자에게 조용히 내려앉는다.
유리 상자 안에 갇힌 꿈을 꾼 나무 여자는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다. 다음 날 아침, 나무 여자는 유리 상자를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도록 화분을 창가 위에 올려 둔다. 비록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모든 존재에게는 저마다의 자유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소중한 존재를 덮지 않도록,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고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믿는 마음이, 상대를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마음보다 훨씬 크다고 믿는다. 서로가 오롯이 하나의 존재로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나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사랑을 하는 것. 소중한 존재의 자유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선요
바다와 산을 오가며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꿈에서 비롯된 시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만들며, 자연과 동물, 아이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상상의 세계를 그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살아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모두를 포함한 존재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적인 연결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BookEnds Literary Agency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homepage: www.sunyoillustration.cominstagram: @sunyoillustration

  목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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