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학술서로,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고구려 주니어 포럼’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자, 한국·중국·일본 신진연구자들의 시각과 방법론을 종합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판사 리뷰
고구려·발해 연구의 현재와 미래, 한·중·일 역사학자들이 경계를 넘어 다시 묻다!
본서는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학술서로,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고구려 주니어 포럼’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자, 한국·중국·일본 신진연구자들의 시각과 방법론을 종합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경을 넘어선 공동 연구의 문제의식
고구려·발해사는 근대 역사학의 성립 이후 각국의 정치적·학문적 맥락 속에서 상이하게 해석되어 왔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해석의 다양성을 넘어 각국의 정체성과 결부된 ‘국민 서사’로 고착되었고,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학문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고구려 주니어 포럼’은 이러한 연구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014년 한국, 중국, 일본의 신진연구자들이 모여 출범하였다. 이들은 ‘고구려·발해는 누구의 역사인가’라는 이분법적 질문을 넘어, 고구려 및 발해의 역사를 동아시아사 및 세계사 속에서 위치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고구려·발해사를 단일한 민족사적 틀에서 벗어나, 상호작용 속에서 전개된 역사로 재구성하려는 연구 방향으로 이어졌다.
10년간의 축적과 3부작의 완결
그런 점에서 본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고구려 주니어 포럼’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다. 이 포럼은 국경과 언어, 학문 전통의 차이를 넘는 토론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문제의식을 형성하고 연구 방법을 확장해 온 학술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다.
10년간 축적된 63편의 발표는 단순한 연구 성과의 집적을 넘어, 서로 다른 학문 전통 간의 대화와 조정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미 『소장학자들이 본 고구려사』(2018), 『경계를 넘어서는 고구려·발해사 연구』(2020)로 출간된 바 있으며, 이번 『고구려·발해 연구의 최전선』(2026)은 그 연속선상에서 기획된 세 번째이자 마지막 결과물이다.
따라서 본서는 개별 연구 성과의 집합을 넘어, 10년간의 공동 연구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결산적 성격을 지닌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고구려·발해 연구를 연구사, 제도사, 국제관계사, 고고학의 네 축에서 체계적으로 조망한다.
제1부 「동아시아 고구려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각국 학계의 연구 동향을 비교·검토하며, 고구려사 연구가 정치사 중심 서술에서 사회구조와 제도, 대외관계로 확장되어 온 흐름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국가별 연구 경향의 특징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공동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제2부 「고구려의 국가 운영과 제도」는 고구려의 정치·행정 체계를 제도사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부의 연구들은 지방 지배, 외교 전략, 행정 체계, 주민 통합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고구려 국가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제3부 「국제관계 속의 고구려·발해」는 기존의 주변적 인식을 넘어, 두 국가를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의 능동적 행위자로 재구성한다. 사료의 형성과 서술 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토대로, 정보 수집, 외교와 군사 전략, 제도의 수용과 변용 등을 분석함으로써 고구려와 발해의 선택이 국제관계 속에서의 전략적 움직임이었음을 드러낸다.
제4부 「고구려·발해 유적 조사와 새로운 역사상」은 고고학적 성과를 통해 문헌 중심 연구의 한계를 보완한다. 고분, 성곽, 유적의 구조와 분포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공간 인식과 지배 구조를 복원하고, 물질 자료와 텍스트를 결합한 연구 방법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고구려발해 연구의 새로운 출발점
본서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공동 연구의 성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고구려·발해 연구의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 필자들은 연구가 주도권 경쟁이 아닌 협력과 공유에 기반해야 하며, 단선적 해석을 넘어 다층적 접근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이 실제 연구로 확장될 경우, 고구려·발해사 연구는 기존의 국가 중심 서사를 넘어 보다 넓은 동아시아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고구려·발해 연구의 최전선』은 그러한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후 연구의 출발점을 제시하는 저작으로 평가된다.
필자 소개
이인재 한국, 연세대학교 역사문화학과 명예교수
이준성 한국, 경북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鄭京日 中國, 長春師範大學 高句麗渤海硏究院 敎授
包雨 中國, 延邊大學 博士過程修了
植田喜兵成智 日本, 早稻田大學 講師
권순홍 한국,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조교수
김성현 한국,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이종록 한국,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김효진 한국,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
이규호 한국,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나유정 한국,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
芳 中國, 黑江省社科院 史究所 副究
전상우 한국, 단국대학교 사학과 강사
立君 中, 陝西范大 史文化院 授
辛代 中國, 渤海大 副敎授
王天姿 中, 河北民族師範學院 馬克思主義學院 副敎授
김영길 한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과 박사수료
梁 中, 黑龍江大學 渤海硏究院 敎授
목차
머리글|함께 답하고, 다시 묻다
기조강연
이인재| 조공제도에서 중화민족으로-중국 중심 질서 담론의 변천-
제1부 동아시아 고구려사 연구의 성과와 전망
이준성|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고구려사 연구 동향
鄭京日·包雨?| 2000년 이후 중국학계의 고구려사 학위논문의 현황과 과제
植田喜兵成智| 최근 일본 학계 고구려사 연구의 전개와 ‘정체’
권순홍| 2000년대 이후 북한의 고구려사 연구-『조선단대사:고구려사』(2006~ 2008) 분석을 중심으로-
제2부 고구려의 국가 운영과 제도
김성현| 고구려 초기 정복 지역 지배 방식과 ‘조부통책권(租賦統責權)’
이종록| 3세기 이전 고구려와 동부여의 관계에 대한 재검토
김효진| 고구려 태조왕대 대후한(對後漢) 관계의 동인(動因)과 전개
이규호| 고구려 중기 관제(官制)의 구조적 특징과 노객(奴客)
나유정| 「광개토왕릉비」 수묘인연호에 나타난 고구려의 구민(舊民) 편제
제3부 국제 관계 속의 고구려·발해
張 芳| 『위서·고구려전』의 사료 출처에 관한 고찰
전상우| 수대(隋代)의 외국 정보 수집과 『동번풍속기(東藩風俗記)』
馮立君| 이연(李淵)과 수당시기 동아시아 관계의 변화
辛時代| 발해국 중앙사무기구에 대한 초보적 검토
제4부 고구려·발해 유적 조사와 새로운 역사상
鄭京日| 최근 평양시 낙랑구역에서 이룩한 발굴 조사 성과에 대하여-긴골동 고구려 벽화무덤을 중심으로-
王天姿| 고구려 안시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새로운 고찰
김영길|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부거리 일대 발해 고분 연구
梁會麗| 중국 길림성 지역의 발해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