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르크스주의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사상사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의 시기를 비평하고 논증한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자이건 아니건 간에 반드시 이전의 입장들에 대한 검토도 포함한다. 마르크스주의의 고정된 이론을 벗어나 좀 더 다양하고 발전적인 종합을 꾀한 저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와 문학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와 문학(Marxism and Literature)》의 제1장을 발췌한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나 사상사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에 쓰였고, 이 책의 목적은 마르크스주의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 변화의 시기를 소개하는 데 있다.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한낱 요약이 아니라 비평과 논증이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자이건 아니건 간에 반드시 이전의 입장들에 대한 검토도 포함한다.
사실 마르크스주의와 문학은 윌리엄스의 대부분의 연구 생애를 차지했던 주제였다. 그가 처음 마르크스주의적인 문학 논쟁을 접한 것은 1939년 영문학을 공부하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였는데, 학부 과목으로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토론 모임에서였다. 그 당시 윌리엄스는 사회주의적이고 공산주의적인 성격을 띠는 정치 분석이나 경제 분석에 꽤 익숙해 있었다. 노동계급의 가정에서 자란 그의 경험이 이러한 입장을 수용하도록 이끌었다. 당시 문학 및 문학적인 논쟁은 이러한 입장으로부터 확대된 것이거나 최소한 이로부터 유래된 양식이었다.
1939∼1941년 학생 신분일 때 마르크스주의는 윌리엄스의 일상적인 학업과 어색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그가 영국 마르크스주의의 지배적인 경향으로부터 진정으로 배우고 공유했던 것은 급진적 민중주의(a radical populism)였는데, 그는 생애 내내 이에 대한 존경심을 버리지 않는다. 그 지배적 경향이란 문학을 평가하는 일보다는 문학 창작에 더 관심을 기울일 뿐 아니라, 특히 능동적인 문학을 대다수 민중의 삶과 연결시키는 데 더 관심을 쏟는 참여적이고 민중적인 경향이었다.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의 급변하는 정치적 지형에서 벗어나, 윌리엄스는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책들을 더욱 폭넓게 읽으면서 그 나름의 문화적 및 문학적인 작업과 탐구를 수행해 나갔다. 이 시기는 그의 저서 《문화와 사회》에 요약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한 장인 〈마르크스주의와 문화〉는 현재의 맥락과 관련된 것이다.
1970년대에 윌리엄스는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북아메리카, 독일 등에서, 그리고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구소련 등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과 폭넓은 토론을 가졌는데, 《마르크스주의와 문학》은 그가 생애 처음으로 마음 편한 작업 영역과 차원에 속한다는 느낌을 가졌던, 그야말로 국제적인 맥락에서 이루어진 그 토론의 산물이다.
이 책의 제1장은 네 개의 기본적인 개념들, 즉 문화, 언어, 문학, 이데올로기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비록 마르크스주의적인 사고가 이들 개념들에 대해 어느 정도 기여를 하긴 했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전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인 개념은 아니다. 윌리엄스는 각별히 이 개념들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용법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정작 그의 관심은 그것들을 보다 일반적인 발전들과 결부시켜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있었다. 이는 곧 그 지적 편력의 역사, 즉 그가 마르크스주의적 사고의 여러 형식들이 신성시되기 때문에 혹은 비타협적이기 때문에 분리된 역사로 보기보다는 다른 사고의 형식들과 상호 관련된 것으로 보고자 했던 그 역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와 동시에 언어와 문학에 대한 재검토는 후속적인 비평과 기여에 길을 활짝 열어주었다.
이 책의 제2장은 마르크스주의적 문학 이론이 실질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여겨지는?이것이 윌리엄스가 주장하고자 하는 논지의 핵심이다?마르크스주의 문화 이론의 중심 개념들을 분석하고 논의한다.
제3장에서 윌리엄스는 다시 이 논의를 문학 이론의 문제로 확대시켰다.
분석과 논의, 그리고 새롭거나 혹은 수정된 이론적 관점들을 제시하기 위해 윌리엄스는 이 책을 주로 이론적인 차원에서 견지해 가야만 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다른 스타일의 연구가 지닌 강점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수많은 그의 영국 애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다음의 말을 잊지 않는다. 즉 이 책이 거의 전적으로 이론적이긴 하나 이 속의 모든 관점들은 그가 이전에 행했던 상세한 실천적 연구로부터, 그리고 함축적인 것을 포함한 다른 이론적 가정과 논증 양식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빚어진 결과로서 발전된 것이다. 필시 그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 친숙한 몇몇 개념들을 설명하려고 상세한 예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더 의식하고 있을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 책은 몇 가지 점에서 새로운 연구를 위한 출발점으로 의도되었고 또 한편으론 그가 제시하고자 하는 예들 가운데 몇 가지는 이미 이전의 책들 속에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은 그가 이전에 수행한 모든 연구로부터 배웠던 것에 기반을 둔 논의이며, 마르크스주의와 새롭고 의식적인 관계가 착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언어 사상의 발전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흥밋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역사적 계기들이 있는데, 이들은 첫째, 행위로서의 언어에 대한 강조이고, 둘째는 언어의 역사에 대한 강조다.
2.
문학은 읽는 능력과 읽는 경험이라는 이전의 의미를 상실한 채, 일정한 질을 가진 활자화된 책이라는 아주 객관적인 성격의 범주가 되었다. ‘문학의 편집자’ 또는 ‘문학적 보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이런 방식으로 규정되고 정의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복잡한 경향들을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문학의 질을 정의하는 기준이 ‘학식’으로부터 ‘취향’이나 ‘감수성’으로 바뀐 것이고, 둘째는 문학이 점점 ‘창조적’ 혹은 ‘상상적인’ 작품들로 특수화된 것이며, 셋째는 ‘민족 문학’에 대한 한층 더 효과적인 정의를 가능하게 했던 ‘전통’이라는 개념이 민족적인 차원에서 발전한 것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이먼드 윌리엄스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1983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연극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8년 1월 26일 세상을 떠났다.문화 연구에 끼친 윌리엄스의 영향은 엄청나다. 그의 연구 범위만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는 문화 이론, 문화사, 텔레비전, 언론, 라디오와 광고에 대한 이해에 매우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앨런 오코너(Alan O’Connor)의 참고 문헌 목록에 나오는 인쇄된 윌리엄스의 목록만도 39쪽에 이른다. 그의 기여는 그가 웨일스 노동계급 출신(그의 아버지는 철도 신호수였다)이라는 것과 또 학자로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연극과 교수였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더욱 놀랍다.저서로는 《드라마와 공연(Drama in Performance)》(1954), 《문화와 사회(Culture and Society 1780∼1950)》(1958), 《장구한 혁명(The Long Revolution)》(1961), 《입센에서 브레히트까지의 희곡(Drama from Ibsen to Brecht)》(1968), 《시골과 도시(Country and City)》(1973), 《주요 어휘들(Key Words)》(1976), 《마르크스주의와 문학(Marxism and Literature)》(1977) 등이 있다. 《장구한 혁명(The Long Revolution)》에서 윌리엄스는 “문화의 정의에는 세 가지 일반적 범주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문화는 어떤 절대적 또는 보편적 가치의 측면에서 ‘이상적인 것으로’, 인간이 완벽함에 이르는 과정이나 그 상태”다. 두 번째 정의는 ‘문서화된’ 기록들, 즉 기록된 텍스트와 실천 행위로 이루어진 문화다. 세 번째 정의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정의가 있는데, 여기서 문화는 특정한 삶의 방식에 대한 묘사”를 뜻한다. 이 마지막 정의가 문화주의의 출발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목차
제1장 기본 개념들
1. 문화
2. 언어
3. 문학
4. 이데올로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