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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
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
소명출판 | 부모님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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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일본인 유학생들이 한국 원로 문인 26명을 직접 찾아 남긴 구술 기록을 묶었다. 시라카와 유타카, 고노 에이지, 세리카와 데쓰요가 비평가 조연현과 시인 서정주의 소개로 만남을 이어가며 5년여에 걸쳐 채록한 자료다. 40여 년간 공개되지 못했던 녹음과 탐방기가 번역·정리되어 비로소 출판되었다.

일본인 청년이라는 인터뷰어의 위치는 원로 문인들의 경계를 낮추었다. 일본 작품과 작가, 일본어로 형성된 문학 감수성 등 기존 회고록에서 보기 어려운 발언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비전문적 녹음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솔직한 증언이 남아, 이 채록문에서만 확인되는 새로운 사실과 육성이 담겼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낸 문인들과 일본인 유학생들이 ‘한국문학’이라는 공통 관심으로 만난 기록이다.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다리로서 이 만남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두 집단의 교차 속에서 문학과 시대의 기억을 함께 읽게 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 문인과 일본인 유학생들의 극적인 만남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는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서울의 여러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문학을 공부하던 일본인 유학생들이 당시 생존해 있던 원로 문인 26명을 직접 방문하여 남긴 구술 기록과 탐방기를 정리한 도서이다.
인터뷰를 기획·주도한 시라카와 유타카(규슈산업대 명예교수)와 고노 에이지(문학평론가)는 지도교수인 비평가 조연현과 시인 서정주의 소개로 원로 문인들을 찾아갔고, 세리카와 데쓰요(니쇼가쿠샤대 명예교수)가 합류하여 5년여에 걸쳐 총 26명을 만났다.
구술을 포함한 이 자료들은 40여 년 동안 공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예술기록원의 관심과 지원으로 녹음 테이프의 구술이 풀리고 일본어 탐방기의 번역이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출판이 가능해진 것이다.

식민지 시대 문학과 문인들의 삶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는 인터뷰어가 일본인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원로 문인들은 국내 인터뷰에서는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문학 청년 시절 탐독한 일본 작품, 아꼈던 일본 작가, 일본어로 습득한 문학 감수성 등,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통해 말맛을 살린 구술집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회고록과 달리 이 채록문에서만 확인되는 새로운 사실과 발언이 다수 수록되었다.
유학생들은 구술 인터뷰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녹음 테이프도 대중가요 테이프를 재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인터뷰 중간에 음악이 남아 있거나 테이프가 다 되어 녹음이 끊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문성이 문인들의 경계를 낮추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오지 않을 솔직한 발언을 이끌어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배자의 후손과 피지배자의 문학이 만난 자리
식민지 시대를 살아낸 원로 문인들과 그 지배자들의 2세인 일본인 청년들이 ‘한국문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서로를 이해하는 다리(架橋)를 놓았다. 『가교-1980년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한국 원로 문인 구술 탐방기』에서 읽을 수 있는 두 집단의 만남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술자
구상ㆍ김송ㆍ백철ㆍ유정ㆍ이병도ㆍ이은상ㆍ이희승ㆍ조용만

면담자
고노 에이지 鴻農映二
1952년생. 1982년 추천제도를 수료하여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한국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리카와 데쓰요 芹川哲世
1945년생. 서울대학교 대학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세종대학교와 인하대학교 교수를 거쳐, 니쇼가쿠샤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니쇼가쿠샤대학 명예교수이다.

시라카와 유타카 白川豊
1950년생. 한국에 유학하여 1991년 동국대 대학원(문학박사)을 졸업했다. 2020년까지 규슈산업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규슈산업대학 명예교수이다.

  목차

간행사

책 머리에

제1부 | 원로 문인 구술기록
제1장 이은상(李殷相, 1903~1982)
제2장 조용만(趙容萬, 1909~1995)
제3장 구상(具常, 1919~2004)
제4장 백철(白鐵, 1908~1985)
제5장 김송(金松, 1909~1988)
제6장 유정(柳呈, 1922~1999)
제7장 이병도(李丙燾, 1896~1989)
제8장 이희승(李熙昇, 1896~1989)

제2부 | 원로 문인 탐방기
제1장 원로 문인 방문기 (상)-시라카와 유타카
제2장 내가 만난 한국의 원로 문인들-시라카와 유타카
제3장 한국 문인 방문 인터뷰에 관한 사적 기록-시라카와 유타카
제4장 한국 원로 문인 방문기 (증보편)-시라카와 유타카
제5장 원로 문인 방문-고노 에이지
제6장 『북의 시인』을 둘러싼 사람들-고노 에이지
제7장 생각나는 것들-고노 에이지
제8장 1980년대 한국 문인 방문기-세리카와 데쓰요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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