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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
북에서 배운 감정, 남에서 선택한 삶
미다스북스 | 부모님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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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태어나면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 통제된 감정 속에서 살아온 한 사람이 비로소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 온 저자가 감정을 잃고 다시 만나기까지의 시간을 기록한 이야기다.

그곳에서 감정은 이해의 언어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반응이었다. 청바지는 입을 수 없는 옷이자 자유의 상징이었고, 남한에 도착한 뒤에는 오히려 불안으로 다가왔다. 같은 감정 어휘를 두고도 전혀 다르게 느끼는 경험 속에서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마주한다.

지나온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선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통제에서 자유로, 체제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는 여정이다. 한 시절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기록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질문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태어나면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

통제된 감정, 살아남기 위한 감정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 ‘나’ 자신의 마음으로


사회체제 환경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직접 겪은 기록.

우리는 매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표현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 자체를 모두 잃게 된다면 어떨까?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 온 지 십여 년이 된 저자가 담은 지난 감정들의 기록이다.

그곳에서 ‘감정’은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생존의 반응이었고, 통제해야 할 대상이었다. ‘도대체 감정이란 무엇일까?’ 문득 낯선 기분에 접어든 저자는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정해진 복장과 두발 규정에 맞춰 살아가던 때. ‘청바지’와 ‘짧은 치마’는 허용되지 않았다. 동네를 오가는 중국 상인들과 DVD로 몰래 본 남한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입은 청바지는 자유의 상징이었다. 입을 수 없는 옷을 매일 상상하던 어린 시절, 남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남한. 하지만 그토록 동경했던 청바지는 자유의 상징이 아닌 꽉 조여오는 불안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또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같은 감정 어휘, 다른 의미!
나는 왜 다르게 느끼고 있을까?


자유라는 이름의 낯선 세계 속에서, ‘감정’을 뒤로 한 채 살던 한 개인이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결코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가만히 전한다. 치열한 한 시절을 견뎌온 기억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는 삶에 대한 깊이 있고 진지한 물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 사람이 감정을 잃고,
그 감정을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의 기록.


이제는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안아주며 살아가려 합니다.

“‘감정’이라는 단어가 낯설었고,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다시 기억해 보았다. 하지만 느낌조차도 없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에 남겨두되, 삶의 방향은 앞으로 두기로 했다.”

이 책은 지난 삶에 대한 회고에서 시작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에 대한 다짐으로 끝난다. 통제에서 자유로, 체제에서 개인으로. 그 모든 순간을 지나온 것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쫓기던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미래 지향적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 속에서 더 이상 지나온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나’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기로 결심한다.

솔직하고 단단한 언어로 쌓아 올린 이 기록에는 한 시절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한 개인의 용기가 담겨 있다. 선언이 아닌 선택으로, 쫓기는 삶이 아닌 나를 정의하는 삶으로.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는 마침내 이곳에 서서 말한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정란
물 위에 뜬 기름처럼함께 섞인다는 것은화학적으로 가능치 않다하지만, 섞이지 않더라도물이든 기름이든물리적으로 함께 흔들린다충실성이 가득했던 생존의 감정은결국 자유적인 인간의 욕구로자연스럽게 반응했다섞이지 않는다고 강제로 엮지 말고흔들린다고 섞으려는 생각 말아줘칡 나무가 못되어 인간으로 태어났으니1983년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태어나 교사를 하다가 2008년 경기도에 정착하였다.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한국어교육,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15년 차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자체와 기관의 블로그 기자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으로, 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였다.한 기관에서 통일교육을 하는데,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왜 고마움을 모르냐고 물어보았다. 솔직한 질문자에게 그들의 마음이 나쁜 것이 아니라 북한 사회에서 감정 어휘를 왜곡하고 가스라이팅한 결과라고 알려주면서 책을 써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되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 체제 안에서 느낀 감정들

1장
북한에서 태어나다
인사이드 아웃
조선노동당 당원증
청바지가 입고픈 소녀
완벽한 음치가 되다
사회초년생이 느낀 점
두 아버지를 모시고
국어사전에 없는 어휘
밸이 난다고 하면
욱하는 성질머리
의식주보다 우선인 것

2장
가스라이팅 당하다
프로파간다의 중요함
슬픔의 상징은 눈물
몰래 본 드라마지만
다리에 톱질하듯이
위대한 수령과 엄마
자루 안의 송곳처럼
바쁜 일상이 힘들지만
숨겨진 감정 통제
생활총화의 자기비판
못은 박아도 튕긴다

3장
남한 삶은 특별하다
안녕, 안녕하세요
두드리지 않는 문
함께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감사하다
누구에게나 미안하다
종이를 베듯이 도전
낯선 버스카드
뿌리를 만들었네
열매의 맛과 멋
숨을 쉬며 살다

4장
나의 것을 선택하다
추상화를 그리듯이
필터 없는 카메라
솔로몬의 지혜 ‘괜찮아’
엄마 마음은 같을 거야
성공의 로드맵을 따라
믿어달라 애원해도
교시보다 급식이 먼저
꼬들 보리밥이 싫어
매섭고 따가운 시선
나중에 연락할게

2부 나는 다르게 느끼기로 했다
– 감정으로 완성한 진정한 ‘나’


5장
‘내’가 없는 것이다
주어가 없는 문장
자유롭게 쓰세요
물 위에 뜬 기름
평범한 일상 찾기
기분이 없다는 것은
부딪치는 소용돌이
사랑은 받는 것이다
소수인 듯 다수인 듯
냉장고에 넣으라고
책임 비서는 있지만

6장
내 잘못이 아니다
용감성으로 용기내다
더는 외계인이 아니다
카레는 안 먹는다
그래서 아름다워
주먹이 법보다 세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담아보려고 애써도
엮어보는 고리들
칡 나무로 살 수 없어
번아웃증후군이 오다

7장
그래서 ‘나’가 되다
새해를 축하한다
지금은 선택 중이다
09학번의 앎과 삶
잘못된 이별 통증
고향은 여전히 그리워
구름을 잡을 듯 말 듯
정말 나는 누구인가요
WHO가 아닌 HOW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나는 이곳에 있다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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