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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위하여
동연출판사 | 부모님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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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차별과 혐오의 시대를 건너기 위한 화해의 신학을 제시하는 책이다. 타인을 정죄하고 배제하는 현실 속에서 예수가 보여준 환대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한다.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혐오 구조를 직시하며 신학적 응답을 모색한다.

반공주의의 잔재, 이주노동자와 성소수자, 난민과 장애인을 향한 배제의 논리를 짚는다.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한국교회의 태도를 비판하며,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선언을 다시 묻는다. 예수가 보여준 경계 없는 환대와 화해의 실천을 오늘의 삶으로 확장할 것을 강조한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의 두 번째 결실로, ‘다름의 인정’을 신학의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정동 이론과 과정신학, 존 웨슬리의 사역과 초기 교회의 논리를 통해 소수자의 현실과 교회의 책임을 성찰한다. 혐오를 넘어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향한 방향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화해의 신학,
예수가 가르친 환대의 원형을 복원하자


기독교의 이름으로 타인(이웃)을 정죄하고, 차별과 혐오, 배제를 행하는 것이 과연 바른 예수 정신인가?
오늘날 한국 사회는 차별과 혐오의 올무에 깊이 갇혀 있다. 반공주의의 잔재 속에 억압받는 이들부터 산업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이주노동자, 존재 자체로 단죄받는 성소수자 그리고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힌 난민에 이르기까지, 타자를 ‘침입자’나 ‘죄인’으로 규정하는 배제의 논리는 공고하다. 특히 인구의 5.1%(2024년 기준)를 넘어선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의 장벽과 사회적 무관심은 우리 사회의 낮은 인권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러한 혐오의 지형도는 비장애인이 언제든 후천적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실존적 사실마저 망각하게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도리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하는 선봉에 서며,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성서적 선언을 스스로 부정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고백하는 예수는 가부장제 아래의 여성과 소외된 어린아이, 부정한 존재로 취급받던 장애인과 이방인을 조건 없이 환대하셨던 분이다. 모든 막힌 담을 허무신 화해의 구원자로서, 예수는 유대 사회가 배척했던 세리와 창기들조차 당신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셨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곧 그가 보여준 경계 없는 환대의 삶을 오늘날의 현장에서 재현하는 일이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의 두 번째 결실인 『혐오 너머의 신학』은 ‘다름의 인정’을 신학의 초석으로 선언한다. 오늘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추구하는 것은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는 진정한 예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로 팽배한 한국 사회,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한국교회의 수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교단과 교계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도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지키려 노력한 신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는 한국교회가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효시가 될 것이다. 더불어,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세우려는 모든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이 책 속에는 ‘정동 이론’과 ‘현대 과정신학’의 대화를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상호 영향을 고찰하며 고착화된 영육 이원론의 극복을 시도한 글도 있다. 또한, 노동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옥외 설교를 감행했던 존 웨슬리의 사역 선언을 복기하고, 이방인에게 추가적인 율법의 짐을 지우지 않았던 초기 교회의 야고보적 논리를 빌려 오늘날 성소수자를 향한 교회의 폭력성을 준엄하게 꾸짖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학술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규범에 스스로를 예속시켜야 했던 소수자의 절박한 내러티브를 통해 교회가 상실한 자비와 은혜의 실체를 추적한 것이다.

… 인간을 ‘마음(감정)과 몸의 통전성’으로 이해하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계 사이의 정동적 영향의 상호 관계성과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정동 이론은—고대 그리스 철학의 틀을 빌린 서양 전통 신학의 관점에서는 대화 불가능한 불경한 상대로 여겨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대 물리학과 진화생물학과의 적극적 대화를 통해 창조주와 피조물, 피조물과 피조물 사이의 상호 영향을 ‘공동 창조’ 개념으로 발전시키며 영육 이원론을 극복한 현대 과정신학의 틀에서는 매우 적절한 대화의 상대자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마수미는 자신의 정동 이론이 현대 과정철학의 접근과 같은 것임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현대 신학이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현 세계의 문제를 동시대의 지성과 적극적으로 함께 대화하며 고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혜령 _ 개신교의 정동 정치에 대항하는 신학의 임무〉 중에서

웨슬리는 첫 옥외 설교를 위해 누가복음 4장 18-19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본문을 택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본문이며, 희년을 선포하는 내용을 옥외 설교의 본문으로 채택한 것으로 보아, 이것은 웨슬리 자신의 사역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려는 것인지를 밝히는 선언(manifesto)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설교 방법이자 전도 방법으로 옥외 설교를 시작하였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실제로 옥외 설교는 정규 예배 시간에 영국 국교회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던 사람들, 즉 노동자, 탄광부, 일용직 고용인들이 자신들이 일상적으로 통행하는 곳에서 복음을 들을 기회를 제공했다.
〈박창훈 _ 차별과 혐오에 맞서서〉 중에서

“하나님께서 이방인 가운데 그의 백성을 돌보셨다”는 말로 베드로의 의견을 요약한 야고보는 베드로의 의견이 아모스 9장 11-12절이 말하는 취지와 일치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 역시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 받는 이들로 받으셨고, 그 이방인들 이 주님을 찾는 일이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언자들을 통해 이르신 뜻임을 알았다. 이방인들은 할례와 무관한 이들인데 하나님께서 아무런 추가적인 조건 없이 그들로 주님을 찾게 하실 것이라면, 오늘날 첫 교회 공동체가 그들에게 추가로 무엇을 요구할 권한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야고보의 논리였을 것이다. 야고보가 판단하기에 이방인에게 할례를 요구하는 일은 약자를 괴롭히는 짓일 따름이다. 아울러 야고보는 안식일마다 각 성에서 모세의 글을 읽는 회당의 관습을 언급하는데(15:21), 이를 언급한 까닭은 안식일마다 모세의 글을 근거로 할례의 중요성과 같은 율법 사항을 강조하는 관습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고통이 되었을 것임을 환기하기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있다. 오늘날 동성 간 성행위 관련 성경 본문을 읽고서 하나님 말씀이라고 강조하는데, 사실상 성소수자들을 위협하고 괴롭게 하는 행태에 대해 야고보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근주 _ 성서 해석의 기준으로서 ‘상황의 변화’와 ‘낯선 존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창훈
서울대학교 철학과(B.A.)에서 공부하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마친 후, 듀크대학교(Th.M.)와 드류대학교(M.Phil./ Ph.D.)에서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존 웨슬리, 역사비평으로 읽기』(2007, 대한기독교서회), 『존 웨슬리, 사회비평으로 읽기』(2014, 대한기독교서회) 등이 있으며, 근대 사회와 기독교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웨슬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이 : 김근주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장신대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구약을 전공하였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구약을 강의하고 일산은혜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설교하고 있으며, 저서로 『복음의 공공성』, 『제2성전기』 외 다수가 있다.

지은이 :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하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교양대학에서 인성 교육을 전담하다가, 2026년부터 같은 대학 기독교학과 윤리학 전공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기독시민교양을 위한 나눔윤리학』과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약해진 자들과 동행하는 삶의 해석학』이 있다.

지은이 : 권요셉
명지대학교에서 아랍지역학을,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인하대학교 인문융합치료학과에서 정신분석을 전공하였다. 인하대학교 연구교수와 초빙교수를 거쳐, 지금은 럽디 기업연구소와 뇌교육대학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더함공동체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주요 저서로 『라캉을 둘러싼 인문학』, 『변화의 반복』, 『나는 왜 불안한 사랑을 하는가』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개신교의 정동 정치에 대항하는 신학의 임무 _ 김혜령
I. ‘정동’과 신학의 현대화
II. 왜 혐오하는가
III. 한국 개신교의 정체성 정치
IV. 신학,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차별과 혐오에 맞서서 존 웨슬리의 다문화 사역을 중심으로 _ 박창훈
I. 들어가는 말
II. 런던에서 생긴 일
1. 페터레인 소사이어티(Fetter Lane Society)
2. 파운더리(Foundery) 그리고 시티로드 채플(City Road Chapel)
III. 브리스톨에서 일어난 부흥의 불길
1. 옥외 설교(Field Preaching)
2. 연합신도회와 뉴룸(New Room)
3. 환자, 죄수, 포로들을 위한 사역
4. 흑인 노예 무역 반대
5. 북아메리카 선교 “세계는 나의 교구다”
IV. 나가는 말

성서 해석의 기준으로서 ‘상황의 변화’와 ‘낯선 존재’ 행 15:15-18을 중심으로 _ 김근주
I. 할례
II. 베드로의 발언
III. 야고보의 구약 해석과 판단
IV. 마소라 암 9:11-12
V. 칠십인역 암 9:11-12
VI. 사도행전의 암 9:11-12 해석
VII. 야고보의 판단
VIII. 하나님이 그들을 받으셨다 오늘을 위한 함의
IX. 결론

‘교회 오빠’와 결혼한 여성 동성애자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강박증 _ 권요셉
I. 알아보고 싶은 것
II. 인간은 왜 틀린 세상에서도 맞는 척 살아갈까?
III. 동성애자는 어떻게 소외되는가?
IV.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V. 나가는 말

미주
지은이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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