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번 작품집은 대체로 ’재회‘를 모티브로 전개되는 소설 모음집이다. 가슴 두근거리며 맞게 되는 재회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더 상처가 깊어지는 아이러니를 주로 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북해도의 연인]은 저자의 [time in a bottle]에 수록된 ’겨울날의 삽화‘를 개작한 것임을 밝힌다.
이 책은 6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으로 구성되었다.
[그리운 타인]은 어색한 재회, 남자의 모호함, 관계의 기만성을, [옵션]은 애절한 듯 보이는 사랑 뒤에도 늘 옵션이 자리하는 세태, [제로베이스의 사랑]은 자라지 않는 관계의 나무. 끊어지지도 이어지지도 않는 애매한 인연의 끈. [그의 미소]는 여친을 월세로 내몰고 그 차액을 노린 남자, [어색한 고백]은 10년만의 동창과의 재회와 동침, 그리고는 어설픈 고백, [부조리한 승리]는 끊어진 남자의 연락과 그를 인도적으로 대하기 위한 여자의 희생, 중편[북해도의 연인]은 결혼에 이르지 못한 동거의 여파로 여자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편견과 폭력적 시선을 밀도 높게 그린 작품이다.
그가 한국에 온 걸 알고부터 소영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그곳에서 딱히 결혼했다든가 하는 소식은 일체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 혼자 객지에서 오랜 기간을 여자 없이 지냈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현중이 마음만 먹었으면 소영을 불러들였을텐데 그러지도 않았으니...우린 과연 서로 사랑하기나 한 걸까...
늘 고만고만한 제로베이스의 사랑....그러나 그는 동침을 제안한 게 아니었다. 말 그대로 자고 가는 정도를 허락한 것이었다. 그렇게 이불 두 채를 나란히 덮고 손끝 하나 스치지 않은 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그리고는 해가 뜰 무렵 유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집을 나왔다. 형식은 자는 척 했지만 유경은 그가 깨어있음을 알았다. 그럼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 이별의 인사도 하지 않고 집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데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를 만난 몇 시간 동안 내내 참아왔던 그리움과 회한, 슬픔의 눈물이...[제로베이스의 사랑]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순영
전 방송작가,현 소설가, 편집인,소설/론리하트/지난겨울 눈사람 이야기/ 외 다수영화에세이, 예술에세이, 독서에세이 외영어, 비교문화 전공
목차
contents
[그리운 타인] 11
[옵션] 21
[제로베이스의 사랑] 34
[그의 미소] 47
[어색한 고백] 58
[부조리한 승리] 71
[북해도의 연인] 83
-동거 84
-흔들림 91
-이별연습 96
-애착장애 106
-고백 110
-선택 115
-두려움 117
-결혼 122
-북해도의 연인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