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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빛의 침묵
현자 | 부모님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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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日當)이 그만 집으로 가잔다


불안한 잠자리 두터운 새벽이 무서워 침을 뱉어가며 일당을 새는 충혈된 욕망의 눈을
떴다 감았다 반복한다 새벽 04시 50분, 가족이 꿈꾸는 시간 인기척을 최대한 나지 않게
고단한 몸을 주섬주섬 챙겨 작업복과 함께 배낭에 구겨 넣는 아직은 젊은 정신

첫 지하철은 만원으로 하얀 마스크만 번쩍일 뿐
첫 새벽 노동자의 눈들은 모두 잠의 체온으로 가득하다

작업복을 갈아입기 무섭게 타일 20킬로의 무거움에
복부의 수술 부위가 신호를 보낸다 코로나 세상을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칼바람의 매서운 절단기로 작업 크기에 맞춰 타일을 자른다 분진이 온통 내 몸으로 빨려든다 옆에선 막일을 나온 노동자가 시멘트 포대를 뜯어 댄다 시멘트 가루가 아침 해를 가리고 감기에 걸리지도 않은 목울대가 분주하게 캑캑거리며 소음을 보태고 있다

공사장의 소음이 그치자 바닥에 앉아 겨우 물 한 모금 마시지만, 물이 목을 넘어가지 못한다 어디를 찾아보아도 작업에 필요한 안전장치는 없다 욕망의 바벨탑만 올라가고 있다

숨이 벅차고 안전모가 무거워진다 찬란하게 춤추던 햇살은 서녘으로 기울이며 식은땀을 훔친다

오늘 일당이 집으로 가잔다

그늘


햇빛 없이
그늘은 태어날 수 없으니
그늘은 햇빛이
짙음과 옅음으로 그려낸
가장 아름다운 묵화(墨畵)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빛의 가치를 알 수 없고
밤하늘을 알아야만
수많은 별의 노래를 들을 수 있듯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삶의 가장 깊은 고통을 마주한 사람만이
가장 찬란한 기쁨을 품을 수 있다고

그러므로 그늘은
우리가 빛을 향해 나아가는
가장 겸허하고 단단한 발걸음이다

빛의 침묵


빛의 침묵이
대지의 혈관으로 스며드는 오후

곡식의 낱알들은
묵음의 호흡으로 결실을 품고
들녘은 오래된 약속의 체온으로
느리게 숨 쉰다

트랙터의 낮은 호흡
낫 날의 단정한 떨림이
가을 살결을 쓸어내릴 때
묵시록 같은 평화가 흔들린다

미루나무의 야윈 그림자가
들판에 천천히 눕고
햇살은 오래된 인화지 위의 기억처럼
서서히 바래간다

추수가 지나간 빈들
여백의 얼굴로 저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경수
시인, 문학평론가. 계간 종합문예지 《착각의 시학》 발행인 겸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 《해변문학》을 통해 詩作 활동, 계간 《공무원 문학》에 문학평론 활동, 사)한국문인협회 사)국제펜한국본부 사)한국시인협회 사)한국현대시인협회 활동 사)한국통일문인협회 초대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한국시인협회와 사)국제펜한국본부 심의위원이며, 한국기독시인협회 부회장과 사)한국통일문인협회 《문학과 통일》 주간. 김기림문학상운영위원. 시집으로 『서툰 곡선』 『황금달팽이의 모월모일』 등 11권의 시집과 평론집 『상상의 결이 청바지를 입다』 등이 있다. 수상은 한국문협 작가상, 한국농민문학상, 한국공무원문학대상, 대한충효대상(문학) 전북환경대청상, 한국기독시문학대상, 서울 종로문학 대상, 한국통일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_ 어느 봄날
고맙습니다 …14
주어진 만큼 …16
진단명 …18
어느 봄날 …19
일당이 집으로 가잔다 …20
윤동주 님을 생각하며 …22
가장 따듯한 별빛 …24
고독 …26
섬과 섬 사이에서 …27
다시, 미루나무 아래서 …28
소통 …30
희망이 아플 때에도 …31
시의 모양 …32
시인의 십자가 …33
詩 후기 …34
시 …36
시인 …37
전주의 쉼표 …38
군산의 숨소리 …40
남원역에서 …42

2부_ 다시, 은유의 배를 띄우며
다시, 은유의 배를 띄우며 …46
난향 …48
배꽃, 그 색채를 마시며 …49
어머니의 손끝 …50
낫질 …52
낯선 풍경 …54
잠도 오지 않는 …55
하늘 문 …56
노란 주전자 …58
막걸리 찬가 …60
나는 남자다 …62
좀도둑 …64
뜬봉샘 …66
장수(長水) …68
장수 사과 …70
혜원 …72
결혼, 그 멋진 비상을 축하하며 …73

3부_ 빛의 침묵
그늘 …78
표정 …79
빈혈 …80
여름밤 …82
12월 나그네 …83
13월의 까치밥 …84
별을 보며 …86
타자(他者)의 봄 …87
모래밭 조개 …88
들녘에 서면 …90
자작나무 …91
빛의 침묵 …92
백두산 천지의 경계 …94
두만강 도문(圖門) …96
앙코르와트의 숨결 …98
하롱베이 풍광(風光) …100

4부_ 연대의 숲
초록 심장의 노래 …106
입춘(立春) …107
데미샘 …108
춘분(春分) …110
물결처럼 …111
물의 기억 …112
바다 …114
홀로 피어나는 꽃 …116
당신의 것 …118
앉은뱅이 꽃 …119
밤에 피는 수선화 …120
소소리바람 …121
연대의 숲 …122
동백 …124
흑장미 …125
들꽃 …126
햇살 …127
호박꽃 …128
비누 …129

작품 해설 / 박이도 (시인.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생의 미래지향적 순환과 소망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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