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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아이
봄마중 | 청소년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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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선, SF를 품다! 《목요일의 아이》는 조금은 생소한 ‘조선’과 SF적 상상력을 결합한 앤솔러지다. 과거라는 발판 위에서 미래를 상상한다는 역발상으로 태어난 이 작품집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간 여행, 외계인, 변신 능력 등 현대적 SF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낯선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간다. 동생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은이, 자신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떠도는 자연, 아빠와 헤어져 노비로 살아가는 개똥, 전쟁의 상처를 품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상동. 이들은 모두 세상이 정해놓은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신분, 심지어 종(種)의 경계마저 넘어선 만남은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아프지만, 결국 각자가 잃어버린 것과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건네준다.

  출판사 리뷰

낯선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의 벽을 넘어서는 아이들의 모습

<목요일의 아이>는 조선 시대 약방에서 살아가는 소녀 은이와 목요일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아이 이야기다. 500년 뒤에서 왔다는 아이는 이상한 말투를 쓰며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데, 정작 소원을 말하면 그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된다. 어린 시절 먼저 보낸 동생 향이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은이는, 아이와의 짧고 신비로운 만남을 통해 상실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간다. 덕이 이모의 손에 쥐어진 산수유 열매 하나, 그리고 동괴오미자로 이어지는 소원의 연쇄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돌봄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옹고집을 찾아서>는 고소설〈옹고집전〉과 쥐 둔갑 설화를 새롭게 엮은 이야기다. 주인공 자연은 자신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신체 변형자’다. 아무 모습으로나 변신할 수 있는 자연은 자기와 닮은 존재를 찾아 가짜 옹고집의 행방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 속에 살고 있는 아씨를 만나고,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시궁쥐 소년과도 마주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이 각자의 본모습을 인정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진짜와 가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범의 머리를 던지면>은 엄마의 신분 때문에 갑자기 노비가 된 소녀 개똥의 이야기다.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호랑이 머리를 구하려 산에 오른 개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왕눈을 만나게 된다. 동생을 찾아 헤매는 왕눈과 함께 산을 누비며 개똥은 함정에 빠진 어미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를 구하고, 기우제를 빌미로 가로막힌 면천의 소망을 손에 넣는다. 불합리한 제도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개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작품이다.

<조선 우주 전쟁>은 임진왜란을 겪은 소년 상동이 하늘에서 내려온 외계 기계들의 공격을 받는 내용이다. 거지 패거리의 일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상동은 어느 새벽, 달걀 모양의 금속 기계가 한양에 추락하며 시작되는 전쟁을 마주한다. 아동대 시절 배운 조총 솜씨로 사귀에 맞서는 상동은 덕배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이순신이 숨어 있는 월령도를 향해 길을 나선다.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고증과 SF 상상력이 만난, 역사 판타지 작품이다.




“그대는 지금 뭐함?”
이상한 말투였다. 곁눈질이라도 한번 해 주고 싶지만 해가 벌써 떨어지고 있었다. 고개를 돌릴 틈에 광주리에 쑥한 움큼이라도 더 넣어야 했다. 쑥과 내 손 위에서 아른거리는 그림자의 크기를 보고 어린아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어린것이 갓난쟁이 때 찬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 이미 온몸의 온기가 진작에 다 빠져나갔나 봅니다. 몇 년이나 돌보느라 애쓰셨으니 대감님도 너무 노여워 마시지요.”
그럴 땐 대감님을 달래는 덕이 이모가 더 배운 게 많은 사람 같았다.
“산수유 열매 하나 구하지 못한 게 한스럽구나.”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섭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약 270편의 장편과 단편을 발표했다.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빙하 조선》 《1987 소년 야구단》 《기억을 달리는 소년》 《열세 살의 의병 민석》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하늘 바다에 뜬 배》 《세 나라의 아이들》 《종말 후 첫 수요일, 날씨 맑음》 등이 있다.

지은이 : 범유진
창비 아동 청소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카피캣 식당》, 《쉬프팅》, 《리와인드 베이커리》, 《도서관 문이 열리면》 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습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씁니다.

지은이 : 남유하
2018년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창작 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 소설 《봄의 목소리》, 《가시 인간이 지구를 구한다》 등이 있습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2019년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 10월호에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지은이 : 곽유진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책이나 TV보다 바다와 배를 더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들의 아이>로 2017년 제4회 SF어워드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꽝 없는 뽑기 기계》로 2019년 제9회 비룡소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상한 일과 신비한 무언가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씁니다.

  목차

목요일의 아이_ 곽유진 • 7
옹고집을 찾아서_ 남유하 • 53
범의 머리를 던지면_ 범유진 • 101
조선 우주 전쟁_ 정명섭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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