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영화 속 장면과 서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구조와 문제를 읽어내며, ‘세상을 통찰하는 또 다른 언어’로서의 영화를 제시한다. IMF 외환 위기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경제 시스템이 국가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전쟁과 재난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선택, 그리고 그 이면의 국제 질서를 함께 짚어낸다.
해양 환경이나 자연재해를 다룬 영화들을 통해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계는 멀리 떨어진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된 현실이라는 것. 그리고 그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건 자체를 넘어서, 그 배경과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를 따라가며 세계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지식 이상의 통찰을 얻게 된다. ‘보는 즐거움’을 넘어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새로운 방식의 교양서다.
출판사 리뷰
영화는 단순한 오락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일까요?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 온 영화 속 이야기들을 통해, 그 뒤에 숨겨진 현실 세계의 역사와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제목 그대로, ‘영화로 배우는 세계’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국제 문제나 역사적 사건들을 영화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생각의 폭을 넓혀 줍니다.
예를 들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다룹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은 재난의 기억과 상처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발생한 대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이어지며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책은 이 사건을 단순히 “큰 지진이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지진이 왜 발생하는지, 일본이 왜 지진이 많은 나라인지도 함께 설명합니다. 지구는 여러 개의 지각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판들이 움직이며 충돌할 때 지진이 발생하는데, 일본은 무려 네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강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한 나라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습니다. 튀르키예, 이란, 미얀마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과 그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자연재해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2023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은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수천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영화 속 장면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배경이 되는 현실 세계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독자는 영화의 감동을 다시 떠올리면서도,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한편, ‘이란 반히잡 시위’처럼 현재 진행 중인 사회 문제도 다룹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면서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재난의 아픔, 사회 갈등, 역사적 사건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단순한 감상을 넘어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잘 보지 않던 학생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비추는 또 다른 교과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애리
신문사 기자로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뒤 지금은 꾸준히 책을 쓰고 옮기고 있습니다. 국제 문제와 역사, 생태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의 역사적인 맥락을 전하고 인문·사회학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 『성냥과 버섯구름』, 『전쟁과 학살을 넘어』, 『고래의 눈물』, 『전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등을 공동 저술했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사마에게〉와 ‘아랍의 봄’
어떤 영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이집트로 옮겨붙은 ‘혁명의 불꽃’
34년 독재 정권 무너뜨린 예멘 민주화 시위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
낙서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
혼란 속에 등장한 ‘이슬람국가’
아일란 쿠르디를 아시나요?
‘아랍의 봄’은 실패했나?
2.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우크라이나 전쟁’
어떤 영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한 나라?
친러시아와 친서방으로 갈린 우크라이나
내전의 도화선 된 ‘유로마이단’ 시위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푸틴의 ‘역린’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북한이 러-우크라 전쟁에 개입한 이유
3. 〈제로 다크 서티〉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어떤 영화?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
‘고문’이냐, ‘강화된 심문 기술’이냐?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4. 〈신성한 나무의 씨앗〉으로 본 ‘이란 반히잡 시위’
어떤 영화?
히잡 거부 시위는 왜 일어났나?
히잡 시위 뒤이은 반정부 시위
종교와 정치가 통합된 이란이슬람공화국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이은 이란 폭격
5. 〈가버나움〉과 ‘청소년 인권’
어떤 영화?
레바논은 어떤 나라?
출생 기록이 없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
‘팔려 간’ 9세 소녀, 조혼의 피해자들
‘교육받을 권리’를 잃은 어린이들
노벨 평화상 받은 17세 소녀 말랄라
6. 〈스즈메의 문단속〉과 ‘동일본 대지진’
어떤 영화?
일본은 왜 지진이 자주 일어날까?
동일본 대지진은 왜 일어났을까?
쓰나미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
반드시 일어날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7.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해양 환경’
어떤 영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문어
지구 온난화로 더워진 바다
문어 죽이는 해양 산성화
해양 생물 위협하는 쓰레기
8. 〈옥자〉와 ‘유전자 변형 기술’
어떤 영화?
유전병 없는 ‘맞춤형 아기’
세계 최초 복제 양 돌리의 등장
성큼 다가온 배양육 시대
9. 〈국가 부도의 날〉과 ‘거품경제와 외환위기’
어떤 영화?
한국의 외환위기는 왜 일어났을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펀더멘털은 건전하다”는 거짓말
IMF 구제금융이란 무엇인가?
금 모으기 운동은 효과가 있었나?
10.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빈부 격차’
어떤 영화?
2030년 빈민촌 인구 30억 명
전 세계 극빈 인구 약 8억 명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