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비오는 일요일. 에르크는 동그란 의자를 타고 우주로 나가 지그베르트 햇빛을 만난다. 에르크는 햇빛 아저씨와 햇빛 의자를 타고 파라솔 밭, 해바라기 꽃밭을 구경하고, 은하수(milkyway)를 만드는 소 지글린데를 만나고, 커다란 불구덩이의 기름을 채우고, 햇볕에 탄 그을음을 지우며, 부러진 햇살을 다시 붙인다.
열심히 일을 하고, 햇빛 아저씨는 에르크에게 놀라운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바로 태양이 의자라는 것. 에르크는 일요일이 지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동그란 의자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온다. 일요일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해의 날'이다. 비 내리는 지루한 해의 날 아침에 생긴 마법같은 일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해가 동그란 의자라는 설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보통 어린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옛날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처럼, 정말 해는 의자 모양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게하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일요일이란 글자를 잘 살펴보세요. '해의 날'이란 걸 알 수 있어요. 그런 날 비가 내리다니요. 우리의 에르크 친구는 이런 날 다른 식구들보다 일찍 눈을 떴어요.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지루한 하루가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에르크가 앉아 있던 의자가 날으면서 햇빛 나라 여행이 시작됩니다. 지그베르트 햇빛 아저씨의 안내로 햇빛 나라를 구경하게 됩니다. 부러진 햇살도 고쳐주고, 햇빛이 나오는 커다란 불구덩이의 기름이 넉넉한지살펴보고, 햇볕에 탄 그을음도 지우며 재미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햇빛 아저씨는 에르크에게 아주 큰 비밀을 알려 줍니다. 해가 바로 동그란 의자였다는 것..... 그 후 에르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달라보입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일요일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트려 줍니다. 옛날 사람들이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도 바로 사물을 한쪽 면으로만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해가 동그란 의자의 한면이라는 설정은 엉뚱하면서도 신선한 발상이 돋보입니다. 또한 비가 온 아침과 비가 그친 오후라는 하루를 그림 속에 잘 담아내고 펼쳐 줍니다. 글과 그림의 이런 장점들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풍부한 상상력과재미를 줍니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주위에 펼쳐진 하나하나 사물에 대해 뒤집어 보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생각도 풍부해질 겁니다.
일요일 아침이에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에르크는 혼자 부엌에 앉아 있지요.
다른 식구들보다 일찍 눈을 떴거든요.
일요일은 언제나 지루하지요.
'아, 심심해! 사람들은 왜 일요일을 해의 날이라고 부를까?
이렇게 비가 오면 해의 날이 아니잖아.'
그러다가 에르크는 깜짝 놀랐어요.
앉아 있는 의자가 조금 움직인 것 같았거든요.
의자는 흔들리다가 공중으로 떠올랐어요.
그리고 에르크를 태운 채 복도와 거실을 지나
베란다로 나가더니 위로 쑥 솟구쳤어요.
에르크는 의자를 꼭 붙잡고 소리쳤지만
의자는 구름 위로 점점 더 높이 올라갔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올리버 베니게스
1970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알렌에서 보냈고, 뮌스터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1998년부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