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극작가로 선정된 로렌 군더슨의 대표작 《사일런트 스카이(Silent Sky)》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하버드 천문대에서 활동한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Henrietta Swan Leavitt, 1868~1921)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레빗은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의 관계를 발견하여, 인류가 은하와 우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허블의 우주 팽창 이론과 현대 천문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천문학에서 중요한 거리 측정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원경을 만질 수조차 없었던 시절, 끝없는 열정과 집념으로 별빛 속에서 우주의 비밀을 읽어낸 그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별빛을 향한 여성 과학자의 눈부신 여정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극작가로 선정된 로렌 군더슨의 대표작 《사일런트 스카이(Silent Sky)》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하버드 천문대에서 활동한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Henrietta Swan Leavitt, 1868~1921)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레빗은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의 관계를 발견하여, 인류가 은하와 우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허블의 우주 팽창 이론과 현대 천문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천문학에서 중요한 거리 측정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원경을 만질 수조차 없었던 시절, 끝없는 열정과 집념으로 별빛 속에서 우주의 비밀을 읽어낸 그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학과 예술, 여성의 삶과 사랑이 교차하는 드라마
《사일런트 스카이》는 단순한 과학적 성취를 넘어, 별을 사랑한 한 여성 천문학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과학과 예술, 삶과 사랑이 교차하는 이 드라마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무대에서 뜨거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로렌 군더슨은 우주를 향한 시선을 인간적이고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별빛 속에서 발견한 감동은 곧 우리의 이야기다.”_뉴욕타임스
“과학과 연극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토록 눈부신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은 드물다.”
_보스턴 글로브
과거를 넘어, 지금을 비추다
여전히 불평등과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사일런트 스카이》는 어둠 속에서도 별빛을 향해 나아간 여성들의 눈부신 여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주인공 헨리에타 레빗은 별빛을 기록하며 천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동료 애니 캐넌은 별의 밝기와 분류를 체계화하며 연구의 기초를 세웠을 뿐 아니라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참여해 사회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그 시절 여성들은 차별과 한계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발견과 성취를 이루며, 꿈과 현실, 사랑과 희생 사이에서 치열한 선택을 이어갔다.
《사일런트 스카이》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대사와 가슴 벅찬 독백은 끝없는 우주 속에서 우리 모두가 작지만 의미 있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이들의 용기와 열정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국 초연, 전석 매진의 화제
2024년 가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내 초연된 《사일런트 스카이》는 배우 안은진이 헨리에타 레빗 역으로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며 큰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관객들은 “우주와 인간을 함께 바라보게 된 특별한 경험”, “무대 위에서 만난 별빛 같은 감동”이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안은진 배우는 공연 중 “매일 관객과 만나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일런트 스카이》는 단순히 한 여성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넘어, 꿈과 현실, 도전과 선택 사이에서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별빛 같은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눈부신 여정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독자 모두에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알마의 희곡 시리즈 Graphic Dionysus
‘GD’는 Graphic Dionysus의 약자로, “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활자 극장”을 표상하는 알마의 새로운 희곡 시리즈입니다. 이를 통해 희곡이란 텍스트를 책이라는 무대 공간에서 연출해내고자 하며, GD 시리즈가 독자의 삶이란 무대 공간에서 각자의 ‘아름다운 가상’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대본을 쓴다. 연출가와 배우와 디자이너도 작품을 쓴다. 그리고 관객도 연극을 쓴다. 만약 200명의 관객이 있다면, 거기에는 200개의 연극이 있는 것이다.” _폴라 보겔(Paula Vogel)
출간작
닉페인 작 성수정 옮김 《별무리》
닉페인 작 성수정 옮김 《인코그니토》
마에카와 도모히로 작 이홍이 옮김 《산책하는 침략자》
린 노티지 작 고영범 옮김 《스웨트》
마에카와 도모히로 작 이홍이 옮김 《태양》
앨런 베넷 작 고영범 옮김 《예술하는 습관》
고영범 작 《서교동에서 죽다》
황정은 작 《노스체》
시바 유키오 작 이홍이 옮김 《우리별》
티아구 호드리게스 작 신유진 옮김 《소프루》
김은성 작 《빵야》
마에다 시로 작 이홍이 옮김 《응, 잘 가》
마에카와 도모히로 작 이홍이 옮김 《함수 도미노》
신유진, 장종완 작 《누아》
티아구 호드리게스 작 이단비 옮김 《바이 하트》
조엘 폼므라 작 안보옥 옮김 《신데렐라》
나가이 히데미 작 이홍이 옮김 《물의 소리》
출간예정
사카모토 유지 작 이홍이 옮김 《또, 여기인가》
장 콕토 작 신유진 옮김 《휴먼 보이스》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 《사반나 베이》
시바 유키오 작 이홍이 옮김 《나의별》
GD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헨리에타 천국이 하늘 위에 있네, 사람들은 말하죠. ‘진주구름과 진주문’, 이렇게도 말하고요. 전 이렇게 말합니다. 천문학을 잘 모르시는군요. (태양이 지고 밤이 되어 어두워진다) 빛의 과학이 저 높은 곳에 있습니다. 아득히 먼 곳, 외로이, 우주의 가장 깊은 어둠에 묻힌 모든 것 중에. 어둠 속엔 수십, 수백억의… (첫 번째 별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에 피아노 음 하나가 들린다) 예외들. (뒤이어 다른 별들이 나타나고 다른 음이 들린다) 그리고 난 그 예외를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밤하늘이 갑자기 환한 대낮처럼 밝아지고, 마거릿이 헨리에타에게 몰래 다가가 언니를 꼬집는다) 아—뭐 하는 거야?
헨리에타 왜냐하면, 하버드에서 나한테 일자리를 제안했거든. 천문대. 진짜 천문학을 하는 데라고.
마거릿 언니가 언제부터 일자리를 구했다고.
헨리에타 오늘부터. 마지, 이건 진짜 엄청난 기회야. 하버드에서 수학자들을 모집하는데, 특별히 나한테—
마거릿 하버드가 언니한테?
헨리에타 시작하자고요. 아니면 망원경이 어디 있는지만 알려주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피터 망원경이요?
헨리에타 (창밖을 보며) 저쪽에 있나요? 하버드 굴절망원경.
피터 네, 근데—
헨리에타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 중 하나죠.
피터 맞아요, 우리의 큰 자랑이죠. 그런데, 여기가 여자들이… 작업하는 곳이에요. 여기 이 안.
헨리에타 짧게 설명 좀 부탁드려요.
피터 우린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 건판을—최신 기술이죠—여자들 부서에 갖다줘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렌 군더슨
1982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생. 극작가이자 시나리오작가, 소설가이다. 그는 역사와 과학, 문학 속에서 잊힌 여성들을 무대 위로 불러내며,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의 삶과 지성의 깊이를 탐구해 왔다.대표작으로 〈사일런트 스카이〉 〈나와 너I and You〉 〈에이다와 엔진Ada and the Engine〉 〈셰익스피어의 책The Book of Will〉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극작가로 선정되었다.
목차
연출의 말 .. 7
등장인물 .. 10
1막
1장 .. 17
2장 .. 28
3장 .. 64
4장 .. 73
5장 .. 86
6장 .. 94
2막
1장 .. 105
2장 .. 122
3장 .. 128
4장 .. 130
5장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