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화는 우리의 세계관과 사고 체계, 소통 방식 등을 형성하고 나아가 복음의 전달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문화 이해는 선교사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복음과 문화의 관계를 다각도에서 살피고 효과적인 타문화권 사역의 방향성을 성서신학·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효과적인 기독교 증언을 위한 문화인류학의 지혜
『복음과 함께 문화 속으로』는 45년간 선교사이자 선교학 교수, 문화인류학자로 살아온 저자가 복음과 문화의 관계를 조명하며 타문화권 사역의 본질 및 방향성을 고찰한 책이다.
한국을 비롯한 비서구권 국가는 일찍이 선교사들의 자문화중심주의를 경험한 바 있다. 토착 문화를 미신이나 야만으로 규정하여 배척하고 서구 중심의 신앙을 이식하려는 그들의 포교 방식으로 인해 많은 교회가 상처를 입고, 때로 복음의 왜곡을 목도하곤 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특히 타문화권 사역자는 문화 이해가 선교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은 문화 이해의 중요성을 보다 설득력 있게 보여줄 뿐 아니라 문화와 복음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선교 방식에 접목할 것인지를 문화인류학·성서신학의 관점으로 설명해준다.
복음이 복음으로 전해지기 위하여
1부에서는 문화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속성을 지니는지 또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의 영향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아마도 그간 ‘성서적’이라고 여기던 많은 것이 실제로 ‘문화적’인 것이었음을 깨닫고 당혹스러워하거나 혹은 자유로움을 느끼는 독자들이 적잖을 것이다.
2부에서는 ‘성육신적 동일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는 저자가 최적의 선교 모델이라 여기는 것으로, 이미 여러 선교학자에 의해 그 성서신학적 근거가 제시되고 중요성이 강조되어왔다. 저자는 성육신적 동일시가 곧 현지인 되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선교 현장에서 이 동일시를 적용한 사례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현지인과의 간극을 줄이는 데에만 골몰할 경우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현지인과의 거리 두기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등이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소개된다.
3부의 주제는 2부를 보다 구체화한 이슈, 바로 ‘성육신적 의사소통’이다. 저자는 복음의 내용과 더불어 복음이 전달되는 문화적 상황을 모두 중시하는 성육신적 의사소통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를 위한 네 가지 도전 과제 ― 세계관과 비언어적 메시지(파라메시지), 문화적 형식, 공간 활용 ― 를 언급한다.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는 불통과 오해, 불신을 피하고 복음을 그 본연의 가치대로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침이 제시된다.
4부에서는 타문화로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문화충격’을 살핀다. 이국땅의 낯선 정취와 인간관계는 신선한 활력을 안겨주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외로움과 불안, 무력감, 정체성 혼란 등을 일으킨다. 저자는 이러한 문화충격이 얼마나 불가피하고 광범위한 문제인지를 여러 사례로 이야기하면서 각 단계와 증상, 극복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문화충격의 늪에 빠져 사명자로서의 정체성과 삶의 동력을 잃어가는 이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마지막 5부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특히 ‘참여 관찰’이라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이 주제를 논한다. 선교사는 우선 훌륭한 민족지학자가 되어 정확히 관찰하고 좋은 질문을 제기하고 기록과 해석 작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입견과 자문화중심주의를 배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문화인류학적 도구를 활용하여 타문화를 이해해가는 과정 자체가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방법임을 강조하면서 마지막으로 유대감 형성과 이중 문화인 되기라는 장단기 전략을 제시한다.
복음이 복음으로 전달되기 위해 우리는 문화의 요소를 배제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문화의 속성을 정확히 꿰뚫고 그에 맞춰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고 다채로운 문화 속에서 영원불변한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흥미롭고도 믿음직스러운 답을 들려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대럴 화이트먼
선교사 훈련 및 제자훈련 사역 기관인 ‘글로벌 디벨로프먼트’(Global Development)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그는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중부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이후 미국 애즈베리신학교에서 21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13년 동안 Missiology(선교학) 저널의 편집장을 맡았고, 미국선교학회(American Society of Missiology)와 국제선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의 회장을 역임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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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선교사의 회심
1부 문화의 개념
2장 선교와 문화 이해
3장 문화의 기능
2부 성육신적 사역
4장 성육신적 모델
5장 성육신적 의사소통
3부 일반적인 의사소통 문제
6장 세계관 차이
7장 의도하지 않은 파라메시지
8장 문화적 형식과 공간의 오용
4부 문화충격 극복
9장 문화충격에 대한 이해
10장 문화충격의 증상과 단계
11장 문화충격의 치료법
5부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향상
12장 문화적 차이 발견
13장 문화적 짐 인식
14장 문화적 경계를 효과적으로 건너기 위한 전략
결론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