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죽음 이후에도 의식은 계속될까? 유체이탈, 전생의 기억, 귀신과의 조우, 삼매 속에서 만난 하얀 방과 검은 방… 이 모든 체험을 30여 년간 실제로 겪은 한 남자가 있었다. 이 책은 저자 ‘완비’가 살아오며 겪은 수많은 영적 체험의 기록이자 삶과 죽음의 깨달음, 영혼과 윤회, 카르마의 원리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그래서 『완비영성록』은 ‘체험 없는 신념은 공허하다’는 진실을 증명하는 책이자, 영성의 본질을 직시하게 하는 강력한 기록이다. ‘당신은 진짜 먼지를 본 적 있는가?’ 이 물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출판사 리뷰
죽은 뒤에 나는 어디로 가는가? 그 질문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가 있다. 이 책 『완비영성록』은 우리가 흔히 ‘영성’이라는 이름 아래 신비롭게 포장해 두었던 세계를, 생생한 삶의 체험을 통해 해부한 한 인간의 기록이다. 이 책은 소설도 신화도 아니다. 그저 작가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아파하며 통과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생생한 보고서다. 그래서 오히려 소설보다 더 놀랍고, 종교보다 더 직접적이며, 철학보다 더 구체적이다.
책은 35세에 심장마비로 느꼈던 죽음과 함께 시작된다. 죽은 줄도 모르고 방 안을 떠돌던 한 남자는 자신을 보고 웃는 ‘귀신무리들’을 만나고, 본능적인 불쾌함과 공포 속에서 어떤 남자를 따라가다 ‘저승사자 사무실’에 도착하게 된다. 이 황당한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어느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한 번의 체험으로 끝날 것 같았던 영계와의 접속은 그 이후로도 계속된다. 유체이탈, 귀접, 사형수 귀신의 목조름, 전생의 연인과 원수, 빛과 검은 방, 그리고 도(道)의 중심에 도달하는 ‘먼지’의 깨달음까지 완비는 끊임없이 의식 너머로 진입하고, 거기서 돌아온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구도자도, 스님도, 신부도 아니다. 그는 연구원이었고, 과학을 신봉하던 이성이 강한 남자였다. 그랬던 그가 수십 년에 걸쳐 ‘영혼이 몸을 떠나는 체험’을 반복하면서, 신앙이나 관념이 아닌 실질적인 영적 변화의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완비영성록』이 갖는 압도적인 매력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믿어야 하니까 믿는다”는 접근이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겪고 분석하여 “알게 되었기 때문에 쓴다”는 태도, 그것이다.
책 속에서는 어릴 적부터 나타났던 ‘검은 형체’에 대한 공포, 자취방에서 만난 귀신들, 모텔에 몰려드는 영적 존재들, 죽은 친구의 부모, 아내의 전생 이야기, 어린 여자아이 귀신의 ‘아빠’라는 부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다가오는 ‘하얀 방’과 ‘검은 방’의 묘사가 압권이다. 하얀 방은 순수의 공간이자 의식이 녹아드는 곳이며, 검은 방은 도(道)의 본체인 ‘먼지’ 하나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 먼지는 곧 성령이자 ‘참나’이며, 모든 존재의 원천이다.
저자 완비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고대 경전 도덕경, 화엄경과의 연결점을 짚어낸다. 도덕경 4장의 “和其光 同其塵(빛을 조화시키고 티끌과 하나 된다)”을, 그가 직접 ‘빛을 조절하여 먼지와 일체가 되는 삼매의 과정’으로 해석하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다. 이것은 신비를 텍스트화한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실체로 회복시킨 순간이다. 또한, 그는 윤회, 전생의 업, 가족 간의 인연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들려준다. 아내를 보면 알 수 없이 분노가 올라오는 이유를 알기 위해 검은 방의 먼지에 집중했고, 그 안에서 전생에 ‘전쟁터로 나간 아들’을 끝끝내 기다리다 죽은 아버지로서의 자신을 보게 된다. 그 아들이 바로 현생의 아내였던 것이다. 저자는 이 장면을 통해 전생이 현생의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실감나는 구체적 해답임을 말한다.
죽음 이후가 궁금한 사람, 영적 체험이 있는 사람, 명상과 의식 확장에 관심 있는 사람, 불교와 도교 경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지쳐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 『완비영성록』은 이 모두에게 한 사람의 체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리고 이 체험은 다만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임을 강조한다.
이 책 『완비영성록』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와 함께 저 너머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리는 모두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오랜만에 자취방에 가면 여지없이 나타나 날 괴롭혔다. 시뻘건 눈으로 죽일 듯이 내 목을 조르기만 했다. 그렇다. 이 남자의 눈은 정말로 빨간색이었다. 그리고 내 목을 잡은 채 사정없이 돌린다. 눈앞에 뱅뱅 돌아가는 천장 형광등을 보면서 무력한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물론 실제 몸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유체이탈된 내 영혼체가 돌아가는 것이다. 몸으로도 들어가지 못하고 그 사람 손아귀에 잡혀 밖으로도 도망치지 못한다. 그러면서 여긴 자기 집이라 했다.”
“누가 목을 누르는 것 같아 살짝 눈을 뜨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흉측하게 생긴 아줌마가 두 손으로 내 목을 필사적으로 조르고 있었다. 정말로 생김새가 끔찍했다. 무섭고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쳤다. 간신히 잠에서 깨어나 식은땀을 비 오듯 흘렸다. 이때가 20대 후반이었는데도 이런 현상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완비
30년 넘게 유체이탈을 경험한 저자는 많은 망자들과의 만남, 사후세계 방문, 저승사자와의 만남, 그리고 영계의 높은 관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으로서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방향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깨달음의 체험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과 인가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 통신기술 연구원인 저자는 부천에서 작은 통신부품연구개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 만남
01. 어린 시절
02. 유체이탈 경험
03. 사형수 귀신
04. 동기의 아버지
05. ‘영혼백육’과 유체이탈
유체이탈의 장점
유체이탈의 부작용
06. 놀이터 귀신들
07. 처녀귀신
08. 회사에 오는 귀신들
09. 귀신의 정의
10. 경쟁
11. 여자아이
12. 하얀 빛의 방
13. 할머니와의 만남, 2012년
14. 할머니와 막걸리, 2015년
15. 검은 방, 2015년
16. 전생을 보다
70대에 떠나보낸 아들
20대에 가입한 단체
30대에 만난 대학원 동기
타인의 전생
17. 영계에서의 환생 직전 겪는 일
18. 저승사자, 2015년
19. 35세 청년
20. 쓰다듬는 손의 정체, 2015년
21. 무당을 만나다, 2016년
22. 강아지 ‘앤디’
23. 조상님들과 가방, 2018년
24. 제사
25. 외삼촌을 만나다
26. 앙드레 신선, 2018년
27. 영계에서의 단기 알바
28. 이사만 가면
29. 네 잘못이 아니란다.
30. 고요히 강가에 앉아서, 2024년
31. 카르마의 무서움
32. 유교
33. 절대적 사랑, 세속적 사랑
34. 절대적인 하나
도(道) 체험하기
‘무아상태’에 이르는 길
하얀 방
검은 방과 먼지
도(道)의 다른 명칭과 무색
도(道)와 의식
깨달음의 순서
도(道)의 범위
전능과 신통
자면서 도(道)에 이르는 방법
35. 명상의 부작용
무의식 세계
유체이탈의 종류
36. 영성이 올라가면 생기는 변화(유도자)
37. 도(道)에 맞게 산다는 것
38. 유사 영성
39. 영성과 거리가 먼 사람들
40. Q&A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