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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도 오래 묵으면 꽃이 된다
삶창(삶이보이는창) | 부모님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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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찔레 장미는 사납고 뾰족한 경계의 철망이
욕스러워도 때론 버팀목이 되는가 보다
철 이른 더위 바람이 세다
아픈 이름에 기대어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어
안쓰러워 뜨거운 자리마다 붉게 피는가
밥은 자유를 구속하고 비판은 삶이 빈곤했다
낙오의 순간마다 지는 꽃잎처럼 되물었다
잊지 않고 상처에서 다시 꽃을 피울 때 염원할 때
꿈이 짓이겨진 내 안의 상처는
어느 순간에 피었던가, 어느 결에 졌던가
문득 혼자가 되어
무수히 피고 졌던 가지마다 꽃이 진 흉터들
삶은 무섭고도 지독하게 아름다워라,
지금 누리는 행복이 누구의 지난한 아픔이었고
소소리바람 같은 고통이었을까
떠나간 것들이 다시 오지 않는 길목에서도
따뜻한 밥 한 그릇
무수히 진 꽃잎들에게 미안하다
행복도 불행도 겹쳐서 피고 겹쳐서 지는 삶의 자리
잊지 말라고 꼭 그 자리에서 피어나는
상처도 오래 묵으면 꽃이 된다
_「상처도 오래 묵으면 꽃이 된다」 전문

어렸을 적 마치 꿈처럼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마음보다 멀리 더 멀리
바람의 저항까지 생각하여 더욱
힘껏 던졌으나 그것은 포물선을 그리거나
내 마음 끝 반도 못 가 곤두박질치기 일쑤였다
높은 곳에서 날려보기도 하고
때론 낮은 곳에서
하늘 향해 힘껏 던져보기도 하고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
차곡차곡 쌓은 폐박스를 분리수거장에
종이비행기처럼 힘껏 던졌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바람의 저항은 보란 듯이
제각각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서
아무렇게나 흩어진다
발등으로 날아와 곤두박질치던 어릴 적 종이비행기처럼
마치 부서진 꿈의 파편처럼

삶이란 그런 거였다
미처 묶지 않아 낱장 같은 시간을
다시 차곡차곡 추려 일기처럼 포개놓는다
가지런히 쌓아놓는다
_「종이비행기」 전문

한 아이 한 여인을 믿고 굽이굽이
남도길 끝자락 외딴섬으로 따라갔었네
사철 갯바람에 해마다 동백은 붉고
물너울만 허옇게 악다구니로 거품 물고
갯바위에 산산이 냅다 삶처럼 깨지고 말던
욕 잘하는 앙칼진 여인에게서
훨훨 죽어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섬
아이는 커서 섬에 다시 갈 때마다
납덩이를 밭아내느라 영락없이 콜록거리는 가슴은
갯바람만 쌩쌩 들썽거렸다
여인은 홀로 고스란히 섬이 되었다
단감이 물러 홍시가 되고 가지 끝에서 쪼그라들고
옛날 그 아이 따라 굽이굽이 뱃길 산길
시설이 깨끗한 요양원으로 따라나선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콩가루 한 움큼 삼킨 목울대로
아이는 약속하지만
문밖 들썽거리는 바람처럼 이내 체념하듯
쌀밥 한입 욱여넣으며 손사래로
바쁜데 어여 가라네
_「돌아오지 않는 길」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광선
1961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제3회 창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겨울 삽화』가 있고, 2012년 현재 ‘젊은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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