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순신을 깊이 흠모하고 그의 삶을 닮고 싶은 도보여행가의 기록이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때면 『난중일기』를 펼치고, 현충사를 찾아갔다는 작가는 충무공의 혼과 얼이 깃들어 있는 백의종군길을 걸으며 이순신의 충정을 만나고, 효성을 만나고, 사랑을 만나고, 아픔을 만나고, 눈물을 만났다.
작가는 백의종군길의 안내와 함께 코스별 경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난중일기』와 『징비록』의 기록, 보고 들은 것, 걸으면서 느낀 점까지 꼼꼼하게 보여주며, 충무공 관련 서적의 내용을 충실하게 해설하여 여행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출판사 리뷰
한 번 죽음으로 영원히 살아 있는 불멸의 이순신
이제 그의 백의종군길은 나의 길이 되었고,
그의 눈물은 나의 눈물이 되었다!
이순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서울 종각역 의금부터에서 경남 합천 모여곡까지
670km, 이순신의 자취를 따라 걸은 백의종군의 길
벼슬을 벗고, 백의白衣로 나선 길
우리는 ‘승리’보다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걷기의 철학자 김명돌,
백의종군의 길을 따라 걷고, 스스로 묻고, 깨달은 670km의 여정
이 글은 이순신을 깊이 흠모하고 그의 삶을 닮고 싶은 도보여행가의 기록이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때면 『난중일기』를 펼치고, 현충사를 찾아갔다는 작가는 충무공의 혼과 얼이 깃들어 있는 백의종군길을 걸으며 이순신의 충정을 만나고, 효성을 만나고, 사랑을 만나고, 아픔을 만나고, 눈물을 만났다.
작가는 백의종군길의 안내와 함께 코스별 경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난중일기』와 『징비록』의 기록, 보고 들은 것, 걸으면서 느낀 점까지 꼼꼼하게 보여주며, 충무공 관련 서적의 내용을 충실하게 해설하여 여행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한국인이라면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많이 접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에 ‘성웅 이순신’이라는 제목의 위인전을 읽어보지 못한 어른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친숙한 역사적 인물이지만, 정작 『난중일기』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이 글을 읽노라면 이순신 장군이 역사 속에 박제되어 있는 인물이 아닌 우리의 고단한 역사 속 살아 있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이렇게 먼 거리를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난중일기』를 다시 읽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순신의 주변 인물이나 역사적 기록, 당시의 조정의 상황, 전쟁의 모습, 백성들의 현실 등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서 작가와 함께 머나먼 670km를 같이 걷고 있다는 착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인간적인 이순신을 만나고 싶다면, 장군으로서의 충정과 의기를 다시 보고 싶다면, 그 길을 걸으면서 나 자신을 만나고 삶에 새로운 전환을 만들고 싶다면, 그래서 내 인생에 백의종군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임금이 머리에 먼지를 뒤집어써 가면서 도망을 가는 길. 고려 현종은 2차 거란족의 침입으로 나주로 몽진을 갔고 공민왕은 홍건적의 침입으로 안동으로 몽진을 갔다.
현종은 나주까지 몽진을 했지만, 결사 항전의 의지로 거란군을 격퇴했고 공민왕도 전열을 정비하여 홍건적을 격퇴하고 돌아왔다.
선조는 의주까지 몽진했고 인조는 세 번의 몽진을 했다.
이승만은 부산까지, 김일성은 평양을 버리고 평안북도 강계까지 도망쳤다.
명성황후시해사건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은 아관파천을 했다.
선조가 탄 수레가 대궐 문을 나설 때 종친들이 나서서 “한양을 버릴 수 없습니다.”라고 외쳤고, 경복궁 앞을 지날 때는 백성들이 양편에서 통곡하며 “국가가 우리를 버리고 떠나니, 우리와 같은 무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동쪽 하늘이 밝아올 무렵 선조가 뒤를 돌아보니 성난 백성들이 불을 질러 경복궁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순천에 남아 있는 임진왜란의 대표적인 흔적은 순천왜성이다. 정유재란을 시작하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라도를 공격하여 군량을 확보하고 북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거침이 없던 일본군은 천안의 직산 전투와 이순신의 명량해전으로 바닷길로의 수송이 막히고 북침이 여의치 않자 퇴각하여 남해안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였다. 특히 울산과 사천, 그리고 순천이 일본군의 3대 거점이었다. 이때 고니시 유키나가가 순천에 주둔하면서 쌓은 성이 순천왜성이다.
순천왜성은 일본군이 쌓은 40여 개 왜성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다. 산줄기는 광양만 바다로 길쭉하게 뻗어 있고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와 접해 있는데 산줄기의 끝부분 구릉 꼭대기에 왜성이 자리 잡고 있다. 성안 가장 높은 곳에는 기와로 지붕을 덮은 5층 망루가 세워져 있는데, 왜장 고니시가 거주하며 지휘했던 천수각이다. 아직도 주춧돌이 남아 있다. 고니시는 순천, 광양, 흥양, 보성, 낙안, 장흥 등 주변 고을에 군사를 배치해 순천왜성의 방어벽을 쳤다. 1597년 9월 2일부터 순천왜성을 쌓은 고니시 유키나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주둔했다가 노량해전 때 남해로 탈출했다.
광양 현감직에서 파직되고 말았다. 군량을 빼돌려 파직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고을 백성들이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하소연했다.
“우리 고을 현감은 백성을 위하는 참 목민관이요, 전란을 당해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용감한 장수입니다. 억울하게 파직되었으니 굽어살펴 주십시오.”
이순신은 붓을 들었다. 고을 주민 126명이 연명으로 작성한 소장(訴狀)을 빠짐없이 옮겨 적었다. 이순신은 부하의 신원보증을 서주면서 전란이 평정될 때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요청하지만, 그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곱 달 후 이순신은 파직된 어영담을 조방장(助防將)으로 임명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조방장(자문역)으로 끝까지 이순신을 보필하던 어영담은 이듬해인 1594년 4월 진중에 번진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등졌다. 이순신은 이날의 일기에 적었다.
4월 9일 맑음. 아침에 시험을 마치고 급제자 명단을 내붙였다. 큰 비가 왔다. 조방장 어영담이 세상을 떠났다. 이 애통함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명돌
경북 안동 출생으로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학박사)과 중앙총신대학원 대학교(목회학석사)를 다녔다. 시인 및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도보 여행가로서 2007년 새해벽두 용인에서 고향인 안동(청산)까지 다녀오는 것을 시작으로, 마라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를 종주했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 국토대장정, 부산항에서 강화 평화전망대까지 종주를 마치고 산티아고 순례길,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차마고도 등 해외 트래킹에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0년 걷기왕’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으로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트레킹 1㎞당 1만 원씩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저서로는 『청산으로 가는 길』, 『나비야 청산 가자』, 『해파랑길 이야기』,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순례자다!』, 『충무공과 함께 걷는 남파랑길 이야기』, 『59일간의 서해랑길 도보여행기』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그중 『강 따라 길 따라』는 2014년 세종도서로 선정되었다.현재 광교 세무법인 용인의 대표세무사이자 용인YMCA 이사장, 용인상공회의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일러두기
1-1코스 불멸의 이순신 - 명보아트홀 생가터에서 종각역 의금부터
1코스 옥문을 나서다 - 의금부터에서 남태령 18.3㎞
2코스 이순신을 죽여라! - 남태령에서 갈산동행정복지센터 11.8㎞
3코스 이순신은 효자였다 - 갈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구운초등학교 13.4㎞
4코스 전라좌수사 이순신 - 구운초등학교에서 용주사 9.4㎞
5코스 원균의 최후 - 용주사에서 진위면사무소 17.5㎞
6코스 이순신과 원균 - 진위면사무소에서 평택역 15.7㎞
7코스 우리 장하신 선조께서 - 평택역에서 이순신묘소 21.5㎞
8코스 현충사 은행나무 - 이순신묘소에서 현충사 9.5㎞
*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
9코스 어머니는 하늘이다! - 현충사에서 게바위 14.6㎞
10코스 부디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야 한다! - 게바위에서 수카페애견센터 14.8㎞
11코스 충무공의 충성은 해와 달을 꿰뚫었고 - 수카페애견센터에서 보산원초등학교 16.0㎞
12코스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겨라! - 보산원초등학교에서 정안면사무소 12.2㎞
13코스 참으로 하늘의 도움이다! - 정안면사무소에서 공주시예비군훈련장 17.1㎞
14코스 오동나무는 관청의 재물 - 공주시예비군훈련장에서 계룡면행정복지센터 16.1㎞
15코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할까 - 계룡면행정복지센터에서 노성면사무소 11.3㎞
16코스 십만양병설은 진실인가 - 노성면사무소에서 논산 부적농협 10.9㎞
17코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 논산 부적농협에서 여산파출소 22.2㎞
18코스 나는 순례자다! - 여산파출소에서 익산보석박물관 8.7㎞
19코스 걸음아, 날 살려라! -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삼례역 13.6㎞
20코스 전라도를 철저히 섬멸하라! - 삼례역에서 전주 풍남문 16.9㎞
21코스 천하는 만백성의 것 - 전주 풍남문에서 슬치리 고개 19.3㎞
22코스 금신전선 상유십이 - 슬치리 고개에서 임실읍사무소 11.2㎞
23코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임실읍사무소에서 오수면사무소 14.4㎞
24코스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 오수면사무소에서 남원향교 16.1㎞
25코스 이비야! 이비야! - 남원향교에서 이백면사무소 10.5㎞
26코스 이순신의 용모 - 이백면사무소에서 운봉초등학교 10.4㎞
27코스 누가 이순신을 쏘았는가! - 운봉초등학교에서 지리산유스캠프 17.1㎞
28코스 조선수군재건로 - 지리산유스캠프에서 손인필 비각 25.7㎞
29코스 이순신의 리더십 - 손인필 비각에서 구례구역 9.1㎞
30코스 죽고 사는 것은 천명이다 - 구례구역에서 순천 학구마을 23.3㎞
31코스 이순신과 권율 - 순천 학구마을에서 선평삼거리 8.0㎞
32코스 나는 이순신이라는 조선의 장수를 몰랐다 - 선평삼거리에서 동해마을 32.3㎞
33코스 이순신과 이원익 - 동해마을에서 구례종합운동장 7.8㎞
34코스 석주관, 조선수군재건로의 시작 - 구례종합운동장에서 석주관 15.8㎞
35코스 슬프다, 내 아들아! - 석주관에서 하동악양 최참판댁 13.8㎞
36코스 노량해전 - 하동악양 최참판댁에서 하동 흥룡마을회관 12.3㎞
37코스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 하동 흥룡마을회관에서 두곡마을회관 8.3㎞
38코스 나는 길을 만든다 - 두곡마을회관에서 주성마을회관 15.3㎞
39코스 길을 떠나야 하리 - 주성마을회관에서 증촌노인복지회관 19.4㎞
40코스 나의 백의종군길 - 증촌노인복지회관에서 손경례 집 13.6㎞
41코스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다! - 손경례 집에서 신안파출소 15.8㎞
42코스 회령포 출정식 - 신안파출소에서 단계리 이순신 쉼터 10.7㎞
43코스 명량해전 - 단계리 이순신 쉼터에서 삼가면사무소 19.6㎞
44코스 이순신의 사람들 - 삼가면사무소에서 대영면사무소 15.0㎞
45코스 성웅 이순신 - 대영면사무소에서 낙민2구마을회관 13.7㎞
에필로그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이순신 가계도
이순신 연보
징비록 연표
16세기 연대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