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빠, 아들 산티아고 순례길』은 반대 성향을 가진 부자(父子)가 스페인의 순례길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그중에서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길(Camino Frances)을 함께 걷는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특히 이 책은 너무도 다른 MBTI 성향을 지닌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길을 함께 걷고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기를 써 내려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가진다.
여행은 계획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ISTJ 아빠는 항공편, 해발고도, 거리, 마을 이름까지 빠짐없이 분석하며 여정을 데이터로 구축해 낸다. 반면, 직관에 기대어 ‘가서 부딪히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INFP 아들은 그런 아빠의 방식에 답답함을 느낀다. 엑셀 시트 192줄을 준비한 아빠와, 머릿속에 지도 한 장 저장한 자식. 그렇게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하나의 길을 함께 걷기 시작한다.
완벽한 계획과 철저한 분석에 익숙한 아버지와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는 아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같은 사건을 겪어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두 사람이 각기 써 내려간 두 종류의 여행기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서 또다시 다르게 느껴지고 읽힌다는 점에서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출판사 리뷰
가장 먼 여행은 익숙한 사람을 다시 이해하려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가 낯선 땅에서 얼마나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가족이라 다 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가족일수록 오히려 모르는 게 많고, 묻지 않았던 것들이 쌓여 있기 마련이다.
무려 192줄짜리 엑셀 계획표로 무장한 ISTJ 아빠와, 가서 보면 되지 않느냐는 INFP 아들. 이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갈등을 처리하는 언어도, 심지어 즐거움을 느끼는 포인트도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 다른 두 사람이 짊어진 배낭 속에는 각자의 고집만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의 가능성도 들어 있다. 긴 순례길 끝에, 어느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속도를 맞추고, 각자의 방식대로 그 여정을 존중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계획에, 누군가는 즉흥에 기대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함께 같은 풍경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결국 같은 방향을 본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속도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이 특별한 에세이는 누구보다 가까운, 하지만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거리감을 좁혀 가는 진솔한 기록이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진짜 이해하지 못했던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다투고, 웃고, 다시 걷는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부자는 결국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진다.
가장 먼 여행 끝에 도달한 가장 가까운 사람—그것이 『아빠, 아들 산티아고 순례길』이 전하는 조용한 감동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지환
오래된 이야기와 역사의 흔적을 헤매는 끝없는 몽상가이자,지도의 강과 산맥과 도로와 경계선에 빠져드는 자유로운 여행자,밤하늘의 별과 고전을 좋아하는 진지한 물병자리이자,클래식과 심포닉 고딕 메탈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게자리,모두가 인정하는 종잡을 수 없는 4차원 세계의 소유자,그리고 아빠를 사랑하는 아들.
목차
INFP 아들
Chapter 1 보르도에서 팜플로나까지
Chapter 2 팜플로나에서 부르고스까지
Chapter 3 부르고스에서 레온까지
Chapter 4 레온에서 사리아까지
Chapter 5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ISTJ 아빠
Chapter 1 보르도에서 팜플로나까지
Chapter 2 팜플로나에서 부르고스까지
Chapter 3 부르고스에서 레온까지
Chapter 4 레온에서 사리아까지
Chapter 5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