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낡은 아파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해 온 작가 임지은의 ‘오래된 아파트’ 연작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 <맨숀- 나의 친애하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서울에 있는 맨션 및 연립주택들을, 두 번째 작품 <숨겨진 공간 – 한국의 시장상가아파트 127>에서 전국 시장 속에 있는 낡은 상가아파트들을 소개한 작가는, 이번 책에서는 전국에 아직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들을 기록한다.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의 첫 집, 주공아파트에 대한 다정한 기록
"그 많던 주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도시의 기억을 책으로 묶다
『더 주공, 우리가 살았던 그곳』은 낡은 아파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해 온 작가 임지은의 ‘오래된 아파트’ 연작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 <맨숀- 나의 친애하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서울에 있는 맨션 및 연립주택들을, 두 번째 작품 <숨겨진 공간 – 한국의 시장상가아파트 127>에서 전국 시장 속에 있는 낡은 상가아파트들을 소개한 작가는, 이번 책에서는 전국에 아직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들을 기록한다.
저층 주공아파트의 비슷한 듯 다른 건물 외관, 형형색색의 외벽 색, 멋진 글씨체의 아파트 현판, 다양한 색의 우편함, 고가수조 타워, 울퉁불퉁한 베란다, 장독대와 나무가 만들어 낸 이색적인 단지 모습 등. 작가가 전국 도시를 돌며 수집한 주공아파트 풍경에는 단순한 건축물의 모습만이 아닌 세월이 만들어 낸 독특한 미감과 사람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저층 주공아파트의 외관, 상징, 풍경, 기억에 관한 기록을 통해 저자는 주공아파트와 관련된 우리의 집단적 기억과 도시의 변화를 함께 되짚는다.
책은 1부에서 외벽 색, 고가수조, 우편함, 장독대, 현판, 다각형 베란다 등 저층 주공아파트 단지만의 장면들을 세밀히 관찰하고, 2부에서는 재건축으로 사라져가는 주공아파트의 운명을 생각한다. 3부에서는 주공아파트에 한때 살았던 이들의 사적 기억을 들여다보고, 4~5부는 주공아파트에 대한 지식과 통계적 정보를 통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되짚는다.
도시의 집단 기억을 지키는 인문 아카이브
『더 주공, 우리가 살았던 그곳』은 단순한 사진 기록물이 아니다. 도시의 주변부, 사라지는 주거지에 대한 집단 기억을 지키려는 인문학적 시도이자, “왜 우리는 이 낡은 아파트에 끌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주거 공간은 곧 삶의 터전이자 시간의 그릇이다. 이 책은 전국에 아직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들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지금의 도시’를 만든 지난 세월의 흔적을 되새기는 사유의 시작점을 제공해 준다.
“주공아파트는 단순한 노후 건축물만은 아니다. 그곳은 한국 주거사의 집단적 기억이 머물러 있는 장소이다. 처음으로 ‘내 집’을 가졌던 곳, 삼삼오오 단지 사이 공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저녁밥 냄새가 여기저기 풍기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던 우리 모두의 일상의 역사가 쌓여 있는 장소이다.”
“신축 아파트의 문주만큼이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국의 오래된 주공아파트 단지 입구 한쪽에 보면 황동에 주물 방식으로 새겨진 현판이 있다. 단지 별로 현판의 재질 및 색상은 상이하나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의 마크가 있고, 아래에는 대한주택공사, 위에는 단지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나의 단지가 수십 년간 존재하다가 재건축이 되어 사라질 때 단지를 상징하던 그 현판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단순히 재활용이 가능한 쇳조각이라 하기에는 단지의 상징물이기에 그 누구도 차마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태어난 곳이 아파트이고, 아파트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이른바 아파트 키즈들에게 있어서의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그 아파트 단지이다. 고향이 따로 있는 부모님들과 다르게 아파트 키즈들에게 아파트 재건축은 고향이 없어지는 것 같은 마음의 상실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곳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로 이를 공유하는 작업을 하곤 하였다. 이들은 재건축이 되어 사라진 이전 아파트를 그리워하고, 어린 시절 살았던 아파트가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안도해 하기도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지은
‘집’이 사람의 삶과 기억을 품고 있다는 믿음으로, 재건축 예정 아파트부터 재개발 구역까지 한국 도시의 오래된 주거 공간을 탐구해 왔다. 전국의 오래된 아파트를 발로 뛰며 기록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아왔으며, ‘기억되는 공간’과 ‘투자되는 공간’ 사이에서 지금 우리 도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꾸준히 묻고 있다. 2023년에 서울에 현존하는 오래된 아파트 및 연립주택의 이야기를 다룬 <맨숀 –나의 친애하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를, 2024년에는 전국에 있는 시장 속 상가아파트를 다룬 <숨겨진 공간 –한국의 시장상가아파트 127>을 출간하였다. ‘요땅의 부동산 투어’라는 이름의 아래 SNS 계정에서 작가와 소통할 수 있다. www.instagram.com/yoddang_rtourhttps://blog.naver.com/yoddang_rtourwww.youtube.com/@yoddang_rtour
목차
들어가며
제1부 주공아파트의 장면들
형형색색의 주공들
5층이 아닌 주공아파트들
아파트 도색
울퉁불퉁 다각형 베란다
나무들
아파트 현판
단지 안내도
놀이터
우편함
고가수조 타워
장독대
주공 상가들
아파트 단지 내 의자
아파트 입구
아파트 내부
제2부 주공아파트의 운명
그 많던 주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제3부 주공아파트에 대한 기억들
나의 살던 주공은
제4부 주공아파트에 관한 몇 가지 지식
주공아파트란
주공아파트 분양
주공아파트 공급
주공아파트 마크
주공아파트 동
주공아파트 층수
주공아파트 크기
주공아파트 난방
제5부 주공아파트에 관한 소소한 상식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공아파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공아파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공아파트
세대당 지분이 가장 큰 주공아파트
주공아파트 단지 중 최초로 재건축이 된 곳
주공아파트 단지 중 가장 이른 나이에 재건축이 된 곳
참고문헌
부록
전국에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 단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