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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50호
아주 보통의 하루
보스토크프레스 | 부모님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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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50호에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키워드로 삼아 사진과 글을 모았다.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부터 대도시의 생활과 직장인의 하루까지 우리의 일상과 주변을 살피는 알뜰한 시선들이 사진 속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최진영, 김지연, 이석원, 유선혜, 조문영 등의 필자들은 각자 생각하는 ‘보통의 하루’의 모습과 의미가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매우 대단한 광경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글마다 애써 바라보고 기록하려는 의지를 통해서 발견한 ‘오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오늘 또 오늘,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미리 자백하자면, 사진에 ‘보통의 하루’가 담기기는 어렵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삼차원의 공간에서, 또 지속적인 시간 속에서 마주한다. 세상에서 사진처럼 평면적으로, 또 멈춰서 하루를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사진 속에서 이차원의 공간으로, 또 순간적인 시간으로 가시화되는 하루는 현실 그대로 ‘보통’일 수는 없다. 현실을 대상으로 삼지만, 현실이 사진적인 시공간으로 전환된 이미지에는 어떤 식으로든 현실의 정보가 초과되거나 누락되기 때문이다. ‘보통’을 찍어도 사진에는 ‘보통 이상’이 되거나 ‘보통 이하’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주목하는 행위와 과정에서 이미 특별함이 부여될 수밖에 없다.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고, 촬영하고, 이미지를 고르고, 편집하고, 보여주는 일련의 ‘사진화’ 과정에서 ‘하루’는 더 이상 현실처럼 ‘보통’인 상태로 남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사진 속에 나타나는 ‘보통의 하루’는 이미지적으로 가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촬영자가 각별하게 관찰하고 발견한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보통의 하루’는 사진에 기록되거나 사진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정말 ‘보통의 하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덤덤하게 지나치고, 무심코 무시하고, 굳이 눈길을 주지 않고,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일 매 순간 아무렇지 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처럼.

이번 호 특집《아주 보통의 하루》에는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부터 대도시의 생활과 직장인의 하루까지 폭넓게 우리의 일상과 주변을 살피는 사진 작업을 담았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매우 대단한 광경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마다 사진이라는 각별한 수단을 거쳐서, 애써 바라보고 기록하려는 의지를 통해서 발견한 ‘오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또 오늘, 그렇게 오늘만 계속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사진으로 붙잡을 수 있는 오늘보다 무심코 놓치고 마는 오늘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주 보통의 하루>에서도 우리가 의식해야 할 것은 사진 안의 장면뿐만 아니라 사진 밖에서 기록조차 되지 않고 사라지는 순간들이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라도 다시 질문을 던지면, 그렇게 물어보기 위해 애써 바라보면 모든 것이 한 뼘쯤은 새로워진다. 특별하기 때문에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더 바라보기 때문에 특별하게 기록되는 장면이, 더 물어보기 때문에 특별하게 의미를 맺는 순간이 사진에 피어난다. 그 모든 작은 기적들이 이미지에 새겨지게 된다.
- <올라 린달: 노트 온 오디너리 데이> 중에서

그날의 글쓰기를 끝내면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한 시간 반 정도 집 근처 공원을 걷는다. 악천후가 아니라면 산책을 거르지 않는다. 산책은 글쓰기만큼 중요하다. 글쓰는 나와 생활하는 나를 분리해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망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번 글은 망한 것 같고, 형편없는 글만 잔뜩 쓴 것 같고, 내 인생도 통째로 망하리라는 불길한 예감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바깥에 나가 길을 걸으며 타인을, 하늘을, 새를, 나무를 바라보면 알게 된다. 세상 사람 아무도 내 글에 관심 없다는 것을. 내 글에 관심 있는 사람은 나뿐이며 이번 글이 망한다고 내 인생이 망하는 건 아니란 사실을. 걷는 동안 그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다. 과잉된 자의식을 훌훌 털어낸다.
- 최진영, <그날 이후> 중에서

어느 날은 친구가 지금 행복한데 왜 행복한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만나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카톡 메시지로 그 말을 전해 받았을 뿐이라 그 말을 하는 친구의 목소리나 표정, 손짓, 발짓 같은 것이 어땠을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친구가 정말이지 행복한 것 같다고 느꼈고 그 글자가 내게로도 전해져 행복의 기운이 내 마음속에 조금 스미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친구도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문득 그렇게 생각한 것이리라. 그러니까 이유를 찾으려고 해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 아무 이유가 없는 그 행복이야말로 왠지 행복의 궁극 같았다. 흔히들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 이유가 없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행복감이야말로 궁극의 행복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 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모습이다. 실은 보통이 아닌, 꽤나 희귀한 날.
- 김지연, <보통이 아닌 날>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목차

특집 | 아주 보통의 하루

002 향기와 그림자 _ 아키텍

012 In Her Arms _ Lyripapa

022 Sowing the Seeds Here _ Kazuyuki Kawahara
032 Notes on Ordinary Day _ Ola Rindal

042 필링 인 비트윈 _ 박하은

054 Metropolight _ David Gaberle

066 그날 이후 _ 최진영

071 보통이 아닌 날 _ 김지연

076 아저씨 _ 이석원

081 보통의 척추를 위한 자세 _ 유선혜

086 그의 감자밭과 광장 _ 조문영

092 [연재: 영화의 장소들] 자동차의 안과 밖 _ 유운성
098 [연재: 일시 정지] 공원의 내러티브 _ 서동진

108 TTP _ Hayahisa Tomiyasu

120 Milky Way _ Vincent Ferrane

132 Mother _ Paul Graham

146 Passengers _ Dagmar Keller / Martin Wittwer
156 Days to Nothing _ Albert Bonsfills

172 [에디터스 레터] 거대하고 정교한 거울 _ 박지수
174 No Seconds _ Henry Hargr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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