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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낯익은 낯섦에 관한 철학 에세이
MW Books | 부모님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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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히어로와 빌런, 괴물, 신, 재난을 ‘기괴한 것들’로 바라보고 써 내려간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와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자, 슬라보예 지젝, 테리 이글턴, 발터 벤야민, 장-뤽 낭시, 롤랑바르트 등의 철학자와 사상가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야콥 타우베스 등 신학자들의 관점을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히어로와 빌런에 대한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다. 히어로는 강박증자이자 도착적 쾌락에 빠져 세계의 모순을 가리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반면 근본악이라 믿었던 빌런은 헤아릴 수 없는 두려운 존재이자 제거해야 할 타자가 아니며, 빌런의 언술과 행위는 오히려 근본적으로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우기 위해 우리를 아포리아의 상태로 만드는 소크라테스를 닮았다고 말한다.작가 서동수는 또한 괴물-좀비에 주목했다. 흔히 좀비를 비이성적인 존재나 소비의 쾌락에 빠진 대중에 빗대곤 한다. 하지만 좀비의 부정성을 부정한다면 다른 결과가 가능하지 않을까? 좀비는 좀 특이한 괴물이다. 인간의 육신을 탐한다는 점에서는 여타의 괴물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좀비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마늘, 십자가 같은 금기도 없으며 먹이를 두고 경쟁하거나 서로 살상하지 않는다. 좀비에게는 권력투쟁이나 계급 갈등도 없다. 위계 없는 평등한 존재들이 무리 지어 어슬렁거리는 모습은 마치 고독한 수행자를 보는 것 같다. 모든 이를 동일자로 만드는 감염 사태에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진다는 예수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이 책은 오늘날 당면한 기독교의 주제는 인간의 구원이 아니라 신의 구원이라고 말한다. 오늘날의 신은 자본의 대리인이거나 극단적 광기를 합리화해주는 기이한 존재가 되었다. 신이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자본과 교환하는 순간 자본의 권력에 포획당했다. 이제 신은 무기력 안에서 괴로워하는 우울증 환자가 된 것이다. 종교를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계획은 다시 신을 사랑의 선포자로 회복시켜 진정한 사랑의 복음을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의 마지막은 재난을 다루고 있다. 재난이라는 사태가 갖는 양가성과 이데올로기적 수행을 살피고 있다. 재난은 분명 비극적 사태이지만 그것으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재난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난은 이데올로기의 좋은 먹잇감이기도 하다. 특히 이 책은 일본의 재난 서사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일본인들이 왜 그토록 전통-과거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왜 그들은 여전히 유아기적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했으며, 머물기를 바라는지 이데올로기와 무의식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철학자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는 ‘이방인에 관한 물음 그것은 이방인으로부터 온 물음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책 역시 ‘기괴한’ 이방인에 관한 것이다. 동시에 그 이방인을 향한 질문이자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하기 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낯선 목소리를 듣는 용기에 대하여>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안도한다. 히어로는 선을 상징하고, 괴물은 악을 상징하며, 신은 초월의 도덕적 기준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질문한다. “그 믿음 뒤에 숨은, 억압된 감정과 권력의 작동은 무엇인가?”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소비해온 문화적 상징들—영웅과 빌런, 괴물, 신, 재난—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철학적 사유의 안내서다.
저자는 정신분석, 철학, 신학을 넘나드는 언어로, 상징 너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조커는 단순한 광인이 아니라 윤리를 시험하는 질문의 타자이며, 배트맨은 정의라는 이름의 신념 속에서 감시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존재라고. 좀비는 사회가 배제한 타자의 얼굴이자, 무의식 속 억눌린 자기 자신이라고.. 붕괴된 신은 이제 사랑의 윤리로 되돌아오길 요구받으며, 재난은 파국이 아니라, 우리가 묻지 않았던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라고.
이 책의 미덕은 단지 해석에 머물지 않고, 독자에게 ‘사유하라’고 요구한다는 데 있다. 선과 악의 이분법, 구원과 질서의 신화를 해체하고, 그 속에서 억압된 윤리와 타자의 귀환을 마주하게 만든다.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현대 사회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철학적 창이다. 동시에 그것은 독자 스스로가 ‘낯선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 서도록 만든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언캐니한 존재는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서, 오래전부터 조용히 말을 걸고 있었다는 것을.




철학자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는 ‘이방인에 관한 물음 그것은 이방인으로부터 온 물음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책 역시 ‘언캐니’한 이방인에 관한 것이다. 동시에 그 이방인을 향한 질문이자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하기 위한 여정이다. 기괴한 것은 밖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언캐니 그 자체이다. 이방인에 관한 물음이 우리 자신을 향한 물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언캐니’는 낯익은 대상에서 낯섦을 느꼈을 때의 섬뜩한 감정을 말한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른스트 옌치는 언캐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어떠한 존재가 겉으로 보아서는 꼭 살아 있는 것만 같아 혹시 영혼을 갖고 있지 않나 의심이 드는 경우나 혹은 반대로 어떤 사물이 결코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영혼을 잃어버려서 영혼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경우”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동수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신한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한국 전쟁기 문학과 북한 과학환상문학(SF)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노인 인문학> 세미나를 통해 ‘SF와 노인 없는 초고령사회’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신분석학, 사회학, 인류학 등을 통해 대중문화에서 과대 평가된 존재를 재해석하거나 부정되었던 존재들을 복권시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탈정치적 생명정치와 노인의 존재론」, 「전환의 시대, 교체되는 부르주아와 자본주의의 유령들 -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1842)을 중심으로」, 「북한 중․장편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수령 없는 공동체’와 18-19세기 유토피아 사회주의」 등이 있으며, 단행본으로는 『북한 과학환상문학과 유토피아』, 『한국전쟁기 문학담론과 반공프로젝트』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I. 신념은 사치일 뿐이지, 오늘 밤 그걸 깨게 될 거야

1. 세 가지 질문
2. 어느 강박증자의 고백
3.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
4. ‘이웃’ 없는 정의와 도착적 쾌락
5. 빌런의 질문과 윤리성
6. 조커의 산파술

II.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1. 새로운 이방인
2. 언캐니 그리고 엑스 니힐로의 주체
3. 감염과 환대의 윤리학
4. 폭발하는 혁명성과 메시아적 전쟁
5. 또 다른 주체의 가능성

III. 그렇다면 신은 누가 구원할 것인가?

1. 기독교, 자본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2. 절대성의 붕괴
3. 사랑의 혁명성
4. 구원된 구원자

IV. 재난은 어떻게 우리를 어린아이로 만드는가?

1. 재난의 양가성과 일본의 재난 서사
2. 현대와 전통의 전쟁
3. 재난 가족과 전통이라는 인장
4. 사회적 재난과 실낙원의 소환
5. 유아기적 나르시시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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