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교육부에 따르면 오늘날 대한민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인 반면,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권을 밑돌고 있다. 잘하긴 하지만 억지로 공부하는 셈이다. 이에 10년이 넘도록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 해오던 저자는 단순 암기 위주의 주입식 과학 교육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과학을 향한 아이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높여줄 대안으로 ‘그림책 과학 수업’을 제시한다.이 책은 그저 과학 개념을 가르치는 데에서 나아가 삶과 긴밀히 이어진 과학의 이야기를 몸소 체험하는 법을 다룬다. 세대도 관점도 다른 교사 엄마와 카이스트생 아들이 머리를 맞대고 설계한 주제별 과학 활동과 그 안에 담긴 인문학적 고찰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과학 수업을 꾸려나가야 할지 고민하던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 그림책과 과학의 만남!
과학의 렌즈로 문학을, 문학의 렌즈로 과학을 바라보다 과학이 우리 주변의 사물과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학문이라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과학에 대한 더 많은 질문과 성찰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서부터 인공지능 ai까지, 과학기술이 어느새 인간의 삶 깊숙이 들어오게 되면서 혁신 과학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과학의 발전이 불러일으키는 윤리적 문제를 성찰하는 능력 또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존의 네 개에 불과했던 영역에 ‘과학과 사회’가 새롭게 추가된 것 역시 이에 대한 방증이다.
그러나 과학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개념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아이들을 수동적인 수용자로 머무르게 하는 기존의 과학 교수법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과학과 함께 놀고 성장할 수 있는 매개로 ‘그림책’을 제시한다. 과학 시간에 웬 그림책이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과학과 인문학은 늘 함께”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은 왜 태어날까?”와 같은 작고 단순한 질문에도 “같은 현상을 과학과 인문학의 시각으로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탄생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고,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관한 철학적인 답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바른 과학관을 정립한다는 것은 곧 올바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세운다는 말과 같으며, 이는 장차 자라날 아이들에게 과학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 지금까지 이런 과학 수업은 없었다!
그림책 수업 전문 교사 엄마와 과학도 아들이 함께 쓴
‘세대·시선 교차’ 그림책 과학 수업 가이드이 책은 23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온 저자가 덜컥 6학년 과학 전담 수업을 맡게 되면서 겪은 고민으로 시작된다. “차시마다 가르쳐야 하는 내용과 개념을 공부하고, 관련 영상도 찾고 재미있는 실험도 준비했지만 허전함이 남았”다고 말이다. “그저 개념만 익히고 실험만 하는 과학 시간이 아닌, 삶과 긴밀히 관련된 과학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이어가던 저자는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자신의 자녀와 함께 전에 없던 과학 수업 지침서를 집필하기로 결심한다.
엄마와 아들, 교사와 대학생, 기성세대와 신세대와 같이 다양한 관계로 얽힌 두 저자는 서로의 시선과 질문을 공유하며 아이들이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과학 교수법을 고안해냈다. 교사 엄마가 쏘아 올린 인문학적 질문에 과학도 아들이 내려주는 명쾌한 과학적 해답을 참고한다면, 이제 막 과학 전담 수업을 맡은 새내기 교사든 과학 수업에 익숙한 베테랑 교사든 새롭고 알찬 과학 수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지구와 우주, 생명, 운동과 에너지, 물질, 과학과 사회……
최신 교육과정에 발맞춘 다채로운 주제별 활동이 책은 과학 분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계절이나 낮과 밤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고찰이 담긴 ‘지구와 우주’ 파트에서 시작해 무분별한 기술의 발전이 가리고 있던 아동권과 동물권의 필요성을 돌아보는 ‘과학과 사회’까지, 오늘날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들을 담아냈다.
각 파트에서는 주제와 연관된 그림책을 소개해주고, 그림책과 연계한 맞춤형 과학 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안내한다. 글쓰기 활동부터 실험 활동까지, 다채로운 과학 활동들은 아이들이 과학과 인문학의 시선을 오가며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함께 수업을 꾸려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함께 질문을 나눠요’에서는 아이들에게 던져봄 직한 ‘과학 질문’과 ‘가치 질문’을 각각 제시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인다. 끝으로 ‘조금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해당 과학 주제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아이들에게 한층 깊고 넓어진 관점을 제공한다.
그림책과 과학을 연계하고 나니 낯설고 엉뚱할 것만 같던 과학 수업은 전혀 엉뚱하지 않은 과학 수업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을 통해 자신을 바로 세우고, 친구와의 관계도 돌아보고, 이웃과 환경까지 살폈습니다. 그렇게 교과 수업의 흐름 속에 별책부록처럼 스며든 그림책 과학 수업은 아이들이 반기고 기다리는 수업이 되었고,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_본문에서

“달빛에는 온도가 없어요. 하지만 실망하진 마세요. 온도가 없다고 해서 차가운 건 아니에요. 색온도로 본다면 달빛은 햇빛보다 더 따뜻하니까요. 시선만 조금 바꾸면 얼마든지 따뜻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달빛이 일러주는 것 같아요.”
“삶에도 단단한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자아 존중감이죠. 자신을 믿는 마음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탱하고 성장시키는 원천이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정아
오랜 시간 그림책 수업으로 아이들과 만나온 초등학교 교사. 『미리 준비하는 1학년 학교생활』 『그림책 종이놀이』(공저)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서를 출간했으며, 『내복토끼』 『내복돼지』 『빨간마음』 등 다수의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꾸준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중입니다.
지은이 : 이상준
과학을 사랑하고 뇌와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은 과학도. 현재 카이스트 재학 중으로, 가끔 책을 읽고 멍해지도록 깊이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나를 거치는 글과 기술들이 누군가에게 행복한 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 지구와 우주
·달빛의 온도
시선을 달리하면 따뜻한 세상이 보여_ 『달 가루』
·너의 계절
완벽하지 않기에 봄도 오는 거야_ 『엄마의 계절』
■ 생명
·변하지 않는 사실
자아존중감으로 단단한 나를 만들어_ 『민들레는 민들레』
·존중의 거리
서로를 위한 건강한 거리를 찾아_ 『적당한 거리』
·다시 숨 쉴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야_ 『양철곰』
■ 운동과 에너지
·힘의 원리
스트레스를 벗어나 잠시 쉬어가도 좋아_ 『슈퍼맨과 중력』
·빛나는 그림자
휘어지고 꺾이는 삶도 아름다워_ 『빛을 비추면』
·최고의 에너지
행복에너지로 너를 채워봐_ 『에너지 충전』
■ 물질
·마법 같은 변화의 순간
성장과 변화를 겪을 너를 응원해_ 『앗, 바뀌었어』
·빛나는 가치와 선택
단단한 가치로 내면을 채워가_ 『나는 연기다』
■ 과학과 사회
·어둠의 빛
아동에게도 누려야 할 인권이 있어_ 『야광 시계의 비밀』
·붉은 진실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야_ 『붉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