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두렵고 불안한 여행길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고향에 홀로 남겨놓고 떠난 집이 외롭지는 않은지,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된다. 주문을 외워서 집을 작게 만들 수 있다면 품에 꼭 안고 다니고 싶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콘스탄틴 사투포 작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학교에 가고 친구와 놀던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아이들의 간절한 소원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집’을 의인화하여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다시 만들어 갈 평화로운 세상을 아름다운 콜라주에 담았다.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했어요. 자동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트럭을 타고, 또 배를 탔어요.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걸었어요.잠시 쉬거나 놀 시간도 없었어요.곧장 어디론가 떠나야 하니까요.-본문 중에서
우리 집이 너무너무 그리워요.작은 마당이 있는 빨간 집이요.세상에서 가장 좋은 우리 집이요우리 집이 작아지고 작아져서내 품에 꼭 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멍들고 상처 입은 우리 집을 붕대를 감아 치료해 줄래요.-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