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걸음동무 그림책 시리즈 25권. 싱가폴 국립예술 위원회 공모전 수상작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엘로이즈는 학교에서 더 이상 평범하고 싶지 않았다. 인기 있는 친구들을 따라 머리 모양도 바꿔 보고 운동을 배우기도 하며 특별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오히려 엘로이즈에게 이상한 별명만을 붙여 주고 놀린다.
결국 엘로이즈는 특별해지는 것을 포기하고 평범한 채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때 우연히 국어 시간에 끝소리가 같은 단어를 배우게 되고 엘로이즈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특별함을 찾기 위해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싱가폴 국립예술 위원회 공모전 수상작세상에는 한때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던 것을 가치 있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경제 위기가 오고 사람들은 부와 물질적인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명품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워지며 끊임없이 남이 가진 것들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그런 부모님과 사회의 영향으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특별한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뭔가 특별함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경쟁력이 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차별화시켜 주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엘로이즈 역시 평범한 직업과 집을 가진 부모님과 평범한 옷을 입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자신이 학교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기 있는 아이들에겐 뭔가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래서 엘로이즈는 그 아이들을 따라 하게 되지만 결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실망한 엘로이즈는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러다가 학교 수업 시간에 우연히 자신이 가진 재능을 깨닫게 됩니다. 특별함이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 안에 있었던 것이지요.




엘로이즈는 평범한 삶이 좋다는 걸 알아요.
그건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그러는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걸 뜻하기도 하죠.
머리카락을 씹는 걸 좋아하는 한나처럼,
또는 화장실 다녀온 후 절대로 손을 씻지 않는 지나와
침으로 거품을 만들어 내는 벨라처럼 말이에요.
한나와 지아, 그리고 벨라는 너무 눈에 띄어서
아무도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하지 않아요.
‘튀는 건 사람을 아주 외롭게 만들 수 있어.’
엘로이즈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엘로이즈는 좋은 방법으로 눈에 띌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항상 긴 머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하고 다니는 펄리나처럼요.
또 학교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가브리엘처럼요.
또 아기 고양이나 여러 색깔의 새 그림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아멜리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