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날들 그 앞에서 두렵고 막막하여 망설여질 때 자신을 믿어 보세요. 자신의 꿈과 용기를 믿을 때, 사랑과 능력을 믿을 때, 당신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가요. 당신의 삶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요.
소통, 공감, 평화! 함께 피우는
세상 앞에 선 아이들에게, 그리고 종종 길을 잃는 어른들에게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아이들은 세상의 문을 하나씩 열어 가기 시작합니다. 엄마 손을 잡고 처음 나선 놀이터, 첫 분리 경험을 하게 되는 어린이집, 유치원, 그리고 학교…… . 보폭이 커지고 걸음이 튼실해져 갈수록, 다정히 어루만져 주던, 포근히 감싸 안아주던, 든든히 잡아 주던 많은 손들은 하나둘 멀어져 가고, 언제부터인가 아이에게는 홀로 세상 앞에 선 듯한 순간들이 문득문득 찾아오겠지요. 무엇이 될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 막막한 순간들…… .
어른이라고 다를 것이 없을 겁니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내 곁엔 아무도 없고, 눈앞엔 짙은 안개 또는 거대한 벽이 버티고 서 있을 때. 헤쳐 나갈 힘도 용기도 지혜도 고갈되어 버린 것만 같을 때. 무엇이 될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 암담한 순간들…… .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무엇보다도, 누군가 건네 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닐까요? “괜찮아. 너는 잘 할 수 있어.” 하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아닐까요? 그리하여 다시 꿈꾸게 하고, 의지가 싹트게 하고, 스스로를 믿게 만드는 듬직한 눈빛이 아닐까요? 《수많은 날들》은 바로 그런 말 한 마디가 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세상 앞에 선 아이들에게, 종종 길을 잃는 어른들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는 다정한 목소리, 듬직한 눈빛이 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그대는 그대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바람 부는 길에 한 아이가 걸어갑니다. 그의 앞에는 수많은 날들이 있어, 아이는 몹시 궁금합니다. 무엇이 될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누군가의 목소리가 있어, 아이에게 말합니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렴. 마음이 열릴 테니. 친절을 베풀어 보렴. 영혼이 자유로워질 테니. 그래, 너는 온 세상과 함께 숨 쉬고 있단다.”
그 ‘함께함’이 아이의 꿈을 키웁니다. 어서 날고 싶은 꿈, 별이 되어 밤하늘을 밝히는 꿈. 하늘 높이 치솟는 연처럼 자유롭고 싶은 꿈. 아이는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길엔 수많은 가능성이 있고, 그만큼의 시련과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헤쳐 나갑니다. 아이에겐 꿈을 이루고픈 열정이 있으니까요. 한낮 태양의 박동처럼 뜨겁고, 깊은 밤 밀물과 썰물처럼 도도한 열정.
아이는 때로 막막합니다. 속을 알 수 없는 구름이, 나아가야 할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다시 말합니다. “너는 산과, 바다와, 초원과, 나무. 강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 비”와 같으니, 순리를 믿으라고, 믿고 나아가라고. 그럴 때 아이는 대지가 됩니다, 해를 품는 대지. 노래가 됩니다, 대지에 울려 퍼질 힘찬 노래. 목소리는 말합니다. “너는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 받는 사람이란다.” 아이는 자유를 얻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서, 큰 고래를 타고…… .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책입니다. 삶의 모습은 나이를 먹을수록 복잡해지지만, 삶의 본질은 아이 때와 조금도 다를 것 없으니까요. 결국 어른의 삶은 아이 때 삶의 다양한 변주일 뿐입니다. 수많은 날들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아이의 마음과 어른의 마음이 다를 것 없겠지요. 그럴 때,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스스로에게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
작가 소개
저자 : 앨리슨 맥기
연령과 형식을 가리지 않고 시, 이야기 책, 소설, 그림책, 수필에 이르는 다양한 책을 써서 퓰리처상 후보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평론가와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어른을 위해 쓴 책으로 베스트셀러 《그림자 아기》가 있고, 그림책으로는 미네소타 도서상을 받은 《유치원 가는 날이 다가와요》가 있다. 미국 도서관의 친구상, 오펜하이머 토이 포트폴리오 금상, 미국 도서관협회 우수 아동 도서, 페어런츠 초이스 상 등 여러 상도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강의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