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군신화>에 이은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시리즈 두번째 책. 지금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옛날 먼 옛날, 큰 나무보다, 높은 산보다, 더 큰 거인이 살고 있었다. 몸집이 커다란만큼 거인은 늘 먹을 것이 부족했고, 이런 거인을 불쌍히 여긴 남쪽 사람들은 먹을 것을 만들어 거인을 대접한다. 그러나 기분이 좋아진 거인이 일어나 춤을 추자 해가 가려지게 되었고, 그 때문에 곡식이 잘 자라지 않자 화난 사람들은 거인을 내쫓고 만다. 쫓겨난 거인은 흙과 바위를 주워먹다 그만 배탈이 난다. 그리하여 거인이 토하고, 똥과 오줌을 누고, 눈물을 흘리자 우리나라의 산과 강, 벌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신화를 통해 먹고 오줌이나 똥을 누는 우리의 생리현상이 삶의 터전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과 들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다.거인은 먼저 토했어요.가장 먼저 거인의 입 속에서 튀어나온 것이 백두산이에요.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백두산을 토할 때 너무 힘들어서 눈에서 눈물이 흘렀어요.왼쪽 눈에서 흘러 나온 눈물은 두만강이 되었어요.오른쪽 눈에서 흘러 나온 눈물은 압록강이 되었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경덕
문화인류학 박사. 저술가 및 번역가. 한양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그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 종교 문화, 신화와 축제 등을 강의하고 있다.주요 저서로 『신화 읽어주는 남자』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그리스와 놀자』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 『황금과 교역의 나라 페르시아』 『인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살아남은 로마, 비잔틴제국』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 『고민하는 힘』 『주술의 사상』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