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리』에서는 「소나기」로 잘 알려진 소설가 황순원의 초기 시들이 소개된다. 국내 잘 알려지지 않은 시들로, 두 번째 시집 『골동품』에 실린 작품들이다. 짧은 시구 속에 되받아 치는 말 재미가 크고 사물들을 재미난 상상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현재 동양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석원의 그림 또한 볼만하다.
시원시원한 먹선에 원색의 수채물감이 잘 어우러져 개구쟁이 같은 동물과 의인화된 사물들이 재미나게 표현되었다.
작가 소개
황순원 :
1915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1939년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숭실중학교 시절, 시「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뒤「별」「기러기」「황노인」「독 짓는 늙은이」등의 단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치밀한 구성력과 함축성 있는 간결한 문체로 한국인의 한과 토속적인 문제에 대해 폭넓게 접근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단편 소설로「소나기」「목넘이마을의 개」「아버지」「곡예사」등이 있습니다. 장편 소설로는 1940년 첫 창작집『늪』이 간행된 이후, 1955년『카인의 후예』로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받았고, 1961년『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을, 1966년『일월』로 3·1 문화상을 받았습니다. 2000년 9월 14일 영면하셨습니다.
사석원 :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84년 대한민국 미술 대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서울, 도쿄, 파리 등지에서 스물다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작품집『당나귀는 힘이 셉니다』를 펴냈고, 그림책『모두모두 나와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승호 :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77년『현대시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시집『대설주의보』『세속도시의 즐거움』『눈사람』『그로테스크』등이 있으며, 오늘의 작가상(1982), 김수영 문학상(1985), 현대문학상(2002) 등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