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를 담은 솔거나라 그림책 시리즈. 농촌을 무대로, 초여름에 밀로 누룩을 만들어 두었다가, 벼 베기를 앞두고 누룩, 멥쌀, 맑은 물 세 가지만으로 술을 빚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 준다. 술 빚는 과정마다 연인들의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술은 정성을 다하여 빚어서 이웃과 더불어 즐겁게 나누는 음식이라는 우리의 옛 정서를 일깨워 준다.
이 그림책에서는, 초여름에 누룩을 만들어 놓았다가, 벼 베기를 앞두고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농부들의 새참에 곁들여 내놓는다. 여인들이 이처럼 부지런하게 그리고 정성 들여 막걸리를 만드는 까닭은, 농사를 짓느라 수고하는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술은 마시고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과 서로의 정을 나누려는 데 있다는, 술에 담긴 옛 전통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아이가 할머니와 엄마 곁에서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 어른들이 찬찬히 일러주는 대화 형식으로 술 담그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린이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전통주가 지니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림에서는 술 빚는 데 쓰이는 쳇다리, 용수, 소줏고리 등의 도구, 맷돌, 절구, 함지박, 멍석, 요강 등 요즘 도시에서 보기 힘든 살림살이들, 그리고 마루, 마당, 장독대, 광 등에서 일하는 모습 등 한옥에서의 생활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수 있는 볼거리도 곳곳에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막걸리는 여인들이 손수 빚어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음식,
술에 대한 우리 옛 정서를 담은 그림책오래전부터 술은 한 집안의 여인들의 직접 빚어내는 음식으로 여겨 왔다. 혼례나 상을 치를 때 손님을 맞이하거나, 농촌에서 품앗이할 때 함께 수고하는 이웃에게 내놓는 음식의 하나였다.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지닌 막걸리는, 농사철에 땀 흘려 일하는 농부들이 잠시 쉬면서 땀을 식히거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즐겨 마셨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집에서 술을 빚는 전통은 사라지면서, 그 빈자리는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막걸리가 차지하였다. 이후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우리 집 막걸리>는 농촌을 무대로, 초여름에 밀로 누룩을 만들어 두었다가, 벼 베기를 앞두고 누룩, 멥쌀, 맑은 물 세 가지만으로 술을 빚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 준다. 술 빚는 과정마다 연인들의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술은 정성을 다하여 빚어서 이웃과 더불어 즐겁게 나누는 음식이라는 우리의 옛 정서를 일깨워 준다.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 주는, 술 빚는 과정더위가 시작하는 6월의 초여름의 밀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우리 집 막걸리>는 밀을 갈고 곰팡이를 띄워서 누룩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보여 준다. 이어서, 항아리를 소독하고, 멥쌀로 지에밥을 만들고, 누룩을 빻아서 지에밥과 버무리고, 그리고 항아리에 술밑을 담는 과정이 차례로 이어진다. 집안의 남자들이 도와주는 일은, 절구질이나 항아리 소독뿐이며 대부분 할머니와 엄마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열흘쯤 지나서 술이 익으면서, 술 항아리에 술을 거르는 도구인 용수를 받치고 먼저 맑은 청주를 떠낸다. 이 술은 제사 때 올리거나 어른들의 식사 때 곁들인다. 청주를 가마솥으로 끓여서 소줏고리로 내리면 더욱 독한 소주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인삼, 더덕, 오미자 등을 넣으면 몸에 좋은 약술이 된다. 그리고 항아리에 죽처럼 돼 버린 술밑을, 물을 부으면서 체로 거르면 마침내 쌀뜨물 같은 뿌연 탁주, 즉 막걸리가 완성된다. 그림만 보고도 누구나 쉽게 우리 전통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으며, 술 빚는 과정 과정마다 여인들의 정성이 깊게 배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음식의 하나인, 막걸리이 그림책에서는, 초여름에 누룩을 만들어 놓았다가, 벼 베기를 앞두고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농부들의 새참에 곁들여 내놓는다. 여인들이 이처럼 부지런하게 그리고 정성 들여 막걸리를 만드는 까닭은, 농사를 짓느라 수고하는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술은 마시고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과 서로의 정을 나누려는 데 있다는, 술에 담긴 옛 전통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의 한옥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상여자아이가 할머니와 엄마 곁에서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 어른들이 찬찬히 일러주는 대화 형식으로 술 담그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린이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전통주가 지니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림에서는 술 빚는 데 쓰이는 쳇다리, 용수, 소줏고리 등의 도구, 맷돌, 절구, 함지박, 멍석, 요강 등 요즘 도시에서 보기 힘든 살림살이들, 그리고 마루, 마당, 장독대, 광 등에서 일하는 모습 등 한옥에서의 생활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수 있는 볼거리도 곳곳에 담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양재홍
경상북도 예천에서 나고 자랐어요. 소백산 기슭과 낙동강 물소리 덕택에 시를 지을 수 있게 되었어요. 추계예술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1994년 문화일보 하계 문예 공모를 통해 등단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는 《즐거운 모험》,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우리 집 막걸리》, 《누구 고집이 더 센지》, 《어린이라서 좋은 이유》 등이 있어요.